사회를 알아갈수록 두렵기만 하다

싸늘한 물양귀비2016.12.25 00:57조회 수 1289추천 수 7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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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뭣모르고 연애했는데
이젠 누군갈 만나기가 두렵다

유복한 집안의 여잘 만나기가 두렵고
학벌 좋은 여잘 만나기가 두렵고
직장 좋고 돈 잘버는 여잘 만나기가 두렵다

나는 결정사 같은 사회가 매기는 등급에
어느 끝자락에 있을까

밑에 글에 여잔 자기보다 번듯한 남잘 만나 본인의 자존감을 높이기도 한다던데
그게 가능한 일 일까.

난 이제 그런 여잘 만나게 된다면, 자존감이 하루하루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이젠 나아가 그런 친구들 조차 두려워진다
이 사회는 집안이, 돈이, 학벌이,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나이가 들수록 알고싶지 않아도 알려준다

계속해서 큰물로 나아올 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그런 말들이 나를 다시 돌아가고 싶게 한다. 강을 거슬러 다시 작은 웅덩이로.

뭣모르고 큰물에 들어왔다. 내가 있던 웅덩이에선 나정도면 번듯하게 성공해가는 인간으로 여겨진다 웅덩이에 나의 가족들과 어릴적 친구들에게 난 그런 존재다. 참 우스운 일이다.

이 바다에서 난 가장 작은 물고기다

그래서 나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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