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연하사랑?!?!

다부진 함박꽃나무2012.12.13 23:51조회 수 1267댓글 21

    • 글자 크기

전 부산대에 편입한 여자사람이에요 ㅎ

아 그렇다고 나이 엄청 많은건 아니구.. ㅠㅠㅠ 27살이랍니다. 아직 이십대 중..아니 후반이군요 ㅠㅠ

친구도 없고, 친구라고 사귄사람들은 겨우 편입생들, 그러나 마음터놓고 다 이야기할 그럴 친구는 학교에 없네요 ㅠ

그래서 이자리를 빌려서 한번 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제가 처음 학교에 왔을때 처음봤을때부터 절 설레게 했던 남자가 있었습니다아.. 그런데 그의 나이는 23살. 잘생기고 스타일이 좋고 이런건 아닌데 무척 착하고 잘웃고 눈이 너무 이쁘다능... 그냥 뭘해도 이뻐보였던것 같아요. 여자친구는 계속 없던데(없던것 같은데?) 주위에 여자인 친구들도 많고. 심심찮게 여성분이랑 같이 있는걸 본적이 있다능..근데 뭐 손잡거나 스킨쉽하는건 못본듯. 그냥 얘기있는장면만 봤어요. 근데 그것도 아주아주아주 질투가..났었죠. 

저도 그렇게 이쁘지도않고 매력이 넘치는 여자가 아니라는걸 알기에 전 섣불리 다가갈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주위에 여자가 넘치는데 굳이 4살많은 누나를 좋아할리가 없지않나.. 싶기도 하구요 ㅠ

 제가 참다참다 못참아서 몇번 먼저 말을 걸었어요, 일부러 늦게와서는 옆자리에 앉아본다는 둥, 책안들고왔다고 같이 보자고 하기도 하고, 시험칠때 옆에 앉아서 교수님이름물어보기도하고, 수업끝나고 모르는거(를 핑계로) 물어보기도하고 했지만 그남자는 그저 너무 '착했어요'. 항상 웃으면서 가르쳐주고 단답형으로 "네. 알겠습니다. ~하시면 되요." 이렇게 상냥하게 말을 해주었고 거기서 끝이었죠.. ㅠㅠㅠ 저도 입이 안떨어져서 대화가 이어지질 못했어요.ㅠ 다시 그남자는 자기 하던거로 돌아갔고, 다음에 말을 걸면 항상 그때뿐이었어요. 어제는 일부로 복도에서 마주칠때 프린트를 왕창 쏟았는데, 주워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어주더군요. 그게 다에요. 그러곤 지나가 버렸어요! 아 눈치없는 남자...ㅠㅠㅠㅠㅠ 이만하면 알아줄때도 됬는데. 

저도 연애경험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먼저 좋아해본거는 첨이라서 그런것같아요. 해답을 뻔히 알면서도 안되네요. 어차피 편입생에, 나이도 많고, 졸업만 하면 그만인데, 그거할려고 부산대온건데, 돌직구날려도 될만한데, 그남자 앞에만 서면 전 어린아이가 된답니다.. ㅠㅠㅠㅠㅠ 

제가 너무 유치하긴하죠?^^ 아. 27살에..4살연하를 좋아하다니. 저 스스로도 제가 이해가 안되긴해요 ㅎ

이제 올해에 그남자를 볼일이 딱 한번남았어요, 마음이 너무 급해졌어요. 어떻게 제 마음을 전해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이 누나도 여자로 보일까요?  


p.s.워낙 성격이나 느낌이나 분위기가 독특한 아이라서, 제가 쪼금만 더 쓰면 그남자나 저의 정체가 들통이 날것같아서 힌트는 못드릴것같아요 ㅠㅠ 




    • 글자 크기
Love Story (by 키큰 만첩빈도리) 설레고싶다 (by anonymous)

댓글 달기

  • ㅎㅎ 애가 눈치가 없지 않으면 이미 알텐데...
  • @착실한 꽃다지
    진짜 눈치가 없는거라 믿어봅니다ㅠㅠ 눈치업는것같기도해요 .. 그러니 여자친구가없지?! ㅠㅠㅠㅠㅠ
  • 아는데 거부못하는성격인듯..
    말씀하신대로 너무 착하신가봐요..
  • @엄격한 창질경이
    모르는거 아닐까요.? ㅠㅠㅠ 모르는거라고 믿어볼려구요
  • 근데진짜한편으로왜이렇게답답하죠... 좋아하면그냥들이대세요 물론무대뽀로 돌직구날리란소리가아니고 글보면 부분부분밑밥이깔린거같으니 센스있게알아듣게 제대로말해봐요 어어어하다 좋아하는사람놓칩니다
  • 마지막인데 후회하지마시고 돌직구 한번날리세요 안그럼 평생 후회할겁니다 이순간 용기가 없었음에
  • 제가 그 분입장이라면 잘 모를것 같기도 한데요.. 몇 번 말 붙였다고 애가 날 좋아하나 이런 생각은 좀... 어쨌든 눈도장은 찍아놨으니까 몸 쪽 꽉 찬 돌직구 한 번 날려보세요
  • 그분이 만약에 이 글 본다면 당연히 눈치 체겠죠?ㅋㅋㅋ 모험을 하신건가요?ㅋㅋㅋ

    나이라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구요, (외모나이, 정신연령은 중요!!)

    일단 용기가 필요하겠네요, 지금껏 미적거리면서 다가가지 못한걸로 볼때, 아~~주~ 많은 용기를 내셔야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현재 솔로인 상태이고 글쓴분이 최악의 비쥬얼or인상이 아니라면, 남자라면 절대 연락처나 잠깐의 만남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서 돌직구를 날려보세요.
    (수업
  • 절대모릅니다...
  • @착잡한 금새우난
    저정도로 모르나요? 진짜 모르는걸까요?
  • 순수하신 누님 돌직구 날려요 얼마 안남았어요 진짜!!! 마음이 가는방향이 가장 올바르 ㄴ방향입니다
  • 절대몰라요 괜히 헛다리 집고 착각하는걸까봐 누가날좋아한다라고 눈치채지못해요 특히남자들은더욱이요
  • 모르는것 같네요.. 여자관점과 남자관점이 틀리니 ㅋㅋㅋㅋㅋ남자는 아무래도 말을 해야 할듯여..용기내보세요 화이팅!! 후회할일 만들지 맙시당
  • 모를거 같은데 ㅋㅋ
    저거 가지고 어떻게 알아요 ㅋㅋㅋㅋ
  • 누난내여자니까~
  • 음. ㅠㅠ 그런가요? 모를까요? 이렇게 올려도 자기얘기하는줄 눈치못챌수도 있겠죠ㅠ 하아..
    뭐라도 해볼려구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면전에서는 도저히 얘기못하겠는데 ㅠㅠ
  • @글쓴이
    못한다고못을박는태도자체가잘못된듯 이번을계기로하면되지 자기변명입니다
  • ㅠㅠㅠㅠㅠㅠ
  • 이렇게 속앓이 하실거면 그냥 당당하게 지르세요...
    번호를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건 죽어도 못하겠다 싶으면 음료수 하나 사서 포스트잇에 연락달라고 번호적어서 드려보세요
    아.. 시험끝나서 만날일 없으신건 아니겠죠??
  • 그남자 라는분이 저랑 매우흡사한듯.ㅋ 근데 전 책주워줘본적이없어서 아니네요. 설레였다면 죄송합니다ㅠ
    그남자가 저랑 무척 비슷한듯 해서 감히 추측해봅니다..
    그남자분께서 너무도 착하시고 배려가 넘치는 나머지 눈치를 챘지만 그걸 대쉬라고 생각하는건 아닌것같아요, 저사람이 왜저러지? 무슨의미로, 무슨생각으로 저러는거지? 내가 괜히 착각하는건 아닐까? 괜히 오해했다가 저사람을 잃어버리지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뭔가 해줄수있을때에는 최선을 다하지만 그런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먼저 나서지않을수도.. 전 그런성격이라서 쓸데없이 오지랖좀 보였네요ㅎ 연하로서 연상에게 먼저 다가가는것도 정말 힘든일이거든요.. 어리면 마냥 귀엽게보인다는걸 알고있으니까 그게 '사랑'이라고 남자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니까, 그럴수도 있지않을까요. 특히나 님같은분은 편입생이라는건 어쩔수없는 사실이니까 재학생입장에서는 '대학교친구'가 필요한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수도 있구요..
  • 아무튼! 제이야기의 결론은 안내드렸네요.
    글쓴이님의 확실한 의지표명이 필요합니다.
    어떤식으로든 간에 의지를 보여주지않는한 그분이 먼저 나설확률이 없다고 봐야합니다. 뭐라도 보여주세요.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습니다..
    그냥 또이렇게 방학 보내실건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2168 있어도 말럽신청!!23 겸연쩍은 여뀌 2012.12.14
2167 우산같이쓰실분10 한가한 새머루 2012.12.14
2166 미술관옆 동물원 중 명대사9 느린 자란 2012.12.14
2165 비가오네.....5 똥마려운 구슬붕이 2012.12.14
2164 정말 한 번만 더 신청해 볼까...6 이상한 조 2012.12.14
2163 마이러버15 가벼운 타래난초 2012.12.14
2162 아..마이러버ㅠㅠ26 흔한 노간주나무 2012.12.14
2161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15 상냥한 돌마타리 2012.12.14
2160 요즘애들 이쁜데 왜 다들 비슷하게생겼지14 한가한 시금치 2012.12.14
2159 마이러버하는 남자분들중에 통통 선택하는분?22 뚱뚱한 대극 2012.12.14
2158 생각보다6 날씬한 병꽃나무 2012.12.14
2157 설레고싶다7 진실한 갓끈동부 2012.12.14
2156 반짝거리려면 얼마나 예쁘고 잘생겨야되는거?8 억쎈 메밀 2012.12.14
2155 100일과 생일이 1주일차이...6 돈많은 싸리 2012.12.14
2154 색다른 키스법좀 가르쳐주세요 ㅠㅠ20 난폭한 뽕나무 2012.12.14
2153 [M]그대는 저를 아프게 합니다...3 키큰 만첩빈도리 2012.12.14
2152 카톡카톡카톡카톡7 깔끔한 노각나무 2012.12.14
2151 매칭녀들 필독!!9 도도한 졸방제비꽃 2012.12.14
2150 Love Story2 키큰 만첩빈도리 2012.12.14
누나의 연하사랑?!?!21 다부진 함박꽃나무 2012.12.1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