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산대에 편입한 여자사람이에요 ㅎ
아 그렇다고 나이 엄청 많은건 아니구.. ㅠㅠㅠ 27살이랍니다. 아직 이십대 중..아니 후반이군요 ㅠㅠ
친구도 없고, 친구라고 사귄사람들은 겨우 편입생들, 그러나 마음터놓고 다 이야기할 그럴 친구는 학교에 없네요 ㅠ
그래서 이자리를 빌려서 한번 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제가 처음 학교에 왔을때 처음봤을때부터 절 설레게 했던 남자가 있었습니다아.. 그런데 그의 나이는 23살. 잘생기고 스타일이 좋고 이런건 아닌데 무척 착하고 잘웃고 눈이 너무 이쁘다능... 그냥 뭘해도 이뻐보였던것 같아요. 여자친구는 계속 없던데(없던것 같은데?) 주위에 여자인 친구들도 많고. 심심찮게 여성분이랑 같이 있는걸 본적이 있다능..근데 뭐 손잡거나 스킨쉽하는건 못본듯. 그냥 얘기있는장면만 봤어요. 근데 그것도 아주아주아주 질투가..났었죠.
저도 그렇게 이쁘지도않고 매력이 넘치는 여자가 아니라는걸 알기에 전 섣불리 다가갈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주위에 여자가 넘치는데 굳이 4살많은 누나를 좋아할리가 없지않나.. 싶기도 하구요 ㅠ
제가 참다참다 못참아서 몇번 먼저 말을 걸었어요, 일부러 늦게와서는 옆자리에 앉아본다는 둥, 책안들고왔다고 같이 보자고 하기도 하고, 시험칠때 옆에 앉아서 교수님이름물어보기도하고, 수업끝나고 모르는거(를 핑계로) 물어보기도하고 했지만 그남자는 그저 너무 '착했어요'. 항상 웃으면서 가르쳐주고 단답형으로 "네. 알겠습니다. ~하시면 되요." 이렇게 상냥하게 말을 해주었고 거기서 끝이었죠.. ㅠㅠㅠ 저도 입이 안떨어져서 대화가 이어지질 못했어요.ㅠ 다시 그남자는 자기 하던거로 돌아갔고, 다음에 말을 걸면 항상 그때뿐이었어요. 어제는 일부로 복도에서 마주칠때 프린트를 왕창 쏟았는데, 주워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어주더군요. 그게 다에요. 그러곤 지나가 버렸어요! 아 눈치없는 남자...ㅠㅠㅠㅠㅠ 이만하면 알아줄때도 됬는데.
저도 연애경험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먼저 좋아해본거는 첨이라서 그런것같아요. 해답을 뻔히 알면서도 안되네요. 어차피 편입생에, 나이도 많고, 졸업만 하면 그만인데, 그거할려고 부산대온건데, 돌직구날려도 될만한데, 그남자 앞에만 서면 전 어린아이가 된답니다.. ㅠㅠㅠㅠㅠ
제가 너무 유치하긴하죠?^^ 아. 27살에..4살연하를 좋아하다니. 저 스스로도 제가 이해가 안되긴해요 ㅎ
이제 올해에 그남자를 볼일이 딱 한번남았어요, 마음이 너무 급해졌어요. 어떻게 제 마음을 전해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이 누나도 여자로 보일까요?
p.s.워낙 성격이나 느낌이나 분위기가 독특한 아이라서, 제가 쪼금만 더 쓰면 그남자나 저의 정체가 들통이 날것같아서 힌트는 못드릴것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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