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입니다..

무례한 산괴불주머니2017.01.31 17:28조회 수 1210댓글 12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20대인 직장인입니다.

 

오랜기간 만나던 여자친구와는 헤어진지 4달정도 되었구요.

 

그 사이에 잠깐 만나다가 헤어진 사람도 있고 지금은 혼자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직장에서 알바로 일하는 22살 대학생이 저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귀엽고 발랄한 친구여서 저도 호감은 갖고 있었지만 이미 또래의 남자친구가 있고,

 

무엇보다도 직장 선배가 그 친구에게 관심있다고 저에게만 귀뜸해주었기에 저는 거리를 뒀습니다.

 

근데 문제는 어제의 일입니다.

 

연휴 마지막날 저는 친구를 만나서 커피마시고 얘기중이었는데, 저녁 같이 먹자는 뉘앙스의 연락이 계속 왔습니다.

 

일부러 모른척하고 '요즘은 혼밥이 대세야'하며 넘겼는데 '이쯤하면 같이먹자고 해도 될텐데!' 하며 같이 먹자고 하더라구요.

 

전에도 몇 번 거절했기에 이번엔 함께 밥을 먹기로 했고, 그 친구 알바 마치는 시간에 태워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식사를 한 곳은 센텀이었고, 저의 집과 가깝습니다. 그 친구는 하단에서 학교를 다니고 자취방도 그쪽이구요.

 

식사를 하고 그 친구가 발랄하게 흡연자임을 밝히며 식후땡을 제안하더군요... 맞담배를 하고, 자기 집에 태워다주면 안되냐고 해서,

 

제가 철벽치니까 애교부리면서 태워달라고 하더군요..  그럼 아이스아메리카노 하나 사달라 하니까 '얼마든지요!!' 했고,

 

하단으로 출발했습니다.

 

동아대 앞쪽에서 커피한잔을 하려했으나, 여기서 커피마시면 남자친구가 가끔씩 순찰돌고,

 

친구네서 잔다고 하면 자기 자취방에 들어와보기도 한다고 좀 무섭다.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면 어디로갈까? 하다가 다대포쪽에서 커피를 마시고 다시 그 친구 자취방 앞으로 도착했고,

 

'잘 가' 하니까 오늘 이대로 가기 아쉽다고 내릴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럼 어떻게 할까?' 하니, '대리님 집쪽 가고 거기서 다시 버스타고 올게요' 하더군요..

 

'너가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해' 하고 집쪽으로 올 때쯤 '대리님 키우는 고양이 구경하고싶어요' 하며 집에 들어오려 하더군요.

 

고민하다가 집으로 들였고, 고양이랑 좀 놀다가 집에 남아있는 와인을 까서 한잔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쇼파에 눕더니 호칭도 바뀌고 '오빠도 일루와' 하더군요.

 

그렇게 멀뚱히 누워서 티비만 보다가 제 쪽으로 돌아눕더니 절 끌어안으며 '향수냄새 진짜 좋다' 이러며 품에 쏙 안겼고,

 

뭐 저도 남자인지라 여차저차 해서 할거는 다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인데요, 저는 오늘 출근하고 그 친구는 대학생인지라 늦잠자도 되는 상황이었고,

 

준비해서 나가려 하니까 자꾸 '여보가지마' 하며 막 달라붙더군요..

 

계속 저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고, 갑자기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지금도 자꾸 다음약속 언제보냐며 뭐 먹으러 가자 뭐하러 가자 하는 얘기들을 합니다.

 

저는 자유로운 연애를 지향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렇게 다가오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위험한 줄타기를 지속해야 할지, 적당히 마무리를 지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는 2월 말까지만 알바를 하기에 그 시간까지는 이렇게 지내야 할까요? 퇴근을 앞두고 글써봅니다..

    • 글자 크기
데이트 통장글을 보고.. (by 방구쟁이 돌단풍) 여자친구가 폭 안기고 싶게만드는 남자향수 추천해주세요! (by 훈훈한 병아리난초)

댓글 달기

  • 그 여자 이상해요 남자친구도 있다면서요 약간 저랑 비슷한 여자같아서 그러는데 받아주면 한도 끝도 없고 글쓴이님만 상처받아요 여친처럼 굴다가 나중에 질리면 내가 니 여친이라도 되는줄아냐? 이러거든요
  • @잘생긴 애기일엽초
    글쓴이글쓴이
    2017.1.31 19:02
    듣고보니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거리를 좀 둬야겠네요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 커피 사달라고 한거나 님 집에 간거나 그건 결국 님도 끌려서 그런거니까 님도 문제임 근데 뭐 여자가 더 잘못한거 같긴하지만 애초에 남자친구가 없으면 잘못이라 하시고 자시고 할것두 없지만 걍 재미 보셧으니 여기서 이제 끝내는게 좋음(경험담)
  • @다부진 할미꽃
    오히려 여기서 끝나면 좋은데 제생각엔 여자가 현남친 버리고 글쓴이한테 갈아탈준비 하는거 같아요
    여자분이 좀 여러의미로 무서운분 같은데.. 길게는 말 못하겠고
    이여자랑은 연인관계로 발전하지 않는게 신상에 좋을 듯 합니다
  • @다부진 할미꽃
    글쓴이글쓴이
    2017.1.31 22:05
    저도 솔직히 외로운 시기였기에 집에 초대한 거고 저의 행동도 문제가 있었다 생각합니다.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 적당히 마무리 지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같은 여자가 봤을때 일시적으로 외로워서 이용한 것 같습니다
    저래놓고 다시 남친이랑 더 좋아지면 팽 당할 느낌이 드네요
  • @창백한 장구채
    글쓴이글쓴이
    2017.2.1 09:57
    제 생각도 딱 그렇습니다..
  • @창백한 장구채
    글쓴이글쓴이
    2017.2.1 09:57
    제 생각도 딱 그렇습니다..
  • 자중해라..
  • ㅋㅋㅋ 님보다 더좋은조건 남자나타나면 똑같이 저럴 여우상이네요 환승준비하는거보니.. 잘 판단하시고 그냥 가볍게 연애하고 싶으시면 리액션해주고 아니면 거리를 두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 섰다
  • 지금억떡계됨요? 아무도안보니까 후기글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39103 더치페이2 기쁜 오미자나무 2017.02.01
39102 글 내립니다96 청렴한 이삭여뀌 2017.02.01
39101 ㅋㅋㅋㅋㅋㅋ동물원 더치페이 떡밥터진줄1 바쁜 변산바람꽃 2017.02.01
39100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111 특별한 아그배나무 2017.02.01
39099 .1 수줍은 산뽕나무 2017.02.01
39098 요즘 데이트 비용 논란이 많은데요, 종결시켜드립니다4 훈훈한 미국실새삼 2017.02.01
39097 전남친에 대한 분노가 사라지지 않아요...6 슬픈 복분자딸기 2017.02.01
39096 .17 수줍은 산철쭉 2017.01.31
39095 데이트비용예산18 다부진 뽕나무 2017.01.31
39094 데이트 통장글을 보고..76 방구쟁이 돌단풍 2017.01.31
고민입니다..12 무례한 산괴불주머니 2017.01.31
39092 여자친구가 폭 안기고 싶게만드는 남자향수 추천해주세요!12 훈훈한 병아리난초 2017.01.31
39091 외모던 돈이건 직업이건 자기 수준보다 낮은 남자랑 연애할 수록 깔끔하게 이별하기 어렵다15 이상한 풀협죽도 2017.01.31
39090 붙잡고싶어요5 미운 매화노루발 2017.01.31
39089 헤어진지 언 1년5 난폭한 새콩 2017.01.31
39088 [레알피누] 3년 사귀고 헤어진지 한달째...12 초조한 들메나무 2017.01.31
39087 몇몇 여자분들께 부탁드립니다8 보통의 벌노랑이 2017.01.31
39086 여러분. 남자를 외모로 판단하지 마세요.2 화난 감자 2017.01.30
39085 서면 기념일 괜찮은 음식점 뭐 없을까요.4 멍한 흰씀바귀 2017.01.30
39084 소개팅 애프터 장소를 잡았는데요 장소가 백화점이에요 ;;10 점잖은 개머루 2017.01.3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