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자친구를 사랑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유치한 좀깨잎나무2017.02.22 01:43조회 수 11377추천 수 13댓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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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랑 200일 넘게 잘 만나고있어요. 하지만 과연 제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헤어지고 싶진 않지만 이 사람 없이도 멀쩡할 것만 같은 제 자신이 신기해요. 그냥 한곳이 허전한 느낌이에요.
새벽감성 충만하게 남자친구에게 편지글을 써봤어요.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 건지... 이런 연애도 건강한 연애 맞는걸까요?..
P.s. 남자친구에게 직접 이 글을 보여주는건... 아니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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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보내지 않을 편지를 너에게 쓴다.
안녕 오빠.
오빠는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를 한 뒤 잠에 들었어. 앞만 보고 하루종일 달려갔으니 오빠의 잠자리는 달콤하겠지? 세상 모르게 자고 있을 거야. 나는 이렇게 한심스러운 생각이 계속 드는 걸 보니 열심히 하루를 보내지 않은게 분명해. 맞아, 열심히 살지 않았어.

오빠, 나는 요즘 이런 우리의 연애가 어떤 건지 모르겠어. 즐겁다가도 허무하다가도 잔잔하다가도 격정적이었다가도 또다시 아무 일 없다는 듯 고요해져.

오빠, 우리의 나이는 적지 않은 20대 중반이야. 서로에게 충실하기 이전에 ‘학생’이자 ‘어엿한 20대 중반’으로서 각자 해야할 ‘일’들이 있지. 오빠에겐 대학원 일과 공부일테고, 나에겐 취업 준비겠지.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일이 있기 때문에 마치 20대 초반에서나 할 법한 풋내기들의 사랑놀이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나도 알고 있어. 우리는 잘하고 있다는걸. 평일엔 서로의 일에 집중하고, 또 주말에는 데이트를 하지. 그런데 무언가 나는, 무언가... 잘 모르겠어. 연애를 하지만 독립적으로 각자의 삶에 충실하다보니 사실 지금 내가 ‘솔로’가 되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듯한 기분이야. 때로는 내가 솔로 같기도 하다가, 평일에 짬 내서 만나게 되면 문득 ‘아 나 남자친구가 있구나’하고 깨닫기도 해.

오빠를 종종 생각하지만, 또 종종 생각하지 않기도 해. 오빠의 웃는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다가도, 왠지 모르게 그 웃음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해.

그런 말 있잖아, 서로의 삶에 녹아드는, 서로를 삶에서 지우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는 말 있잖아. ‘반쪽’이라고 많이들 부르는 그 말.... 그 말이 이상하게 우리에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우리는 각자 서로가 없이도 충분히 괜찮고 부족함이 없는 한쪽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반쪽이 아니라... 적지 않은 200일이 넘은 시간인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괜찮은 걸까? 무서운 생각이 들어.

이런 나라서 미안해. 사실 나는 지금과 같은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항상 자주 봤었고, 항상 곁에 있었고, 항상 무언가를 같이 했었기 때문에 그냥 지금과 같은 연애가 어색한 걸지도 모르겠어. 어쩌면 상대에게 의존하고 기대는게 익숙해져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나는 그냥 오빠가 아직 ‘반쪽’처럼 느껴지지 않아. 만약 오빠가 없어진다면 당장은 힘들 수 있겠지만 내 하루는 여전하고 또 늘 그렇듯 똑같이 흘러 갈 것만 같아. 나 이렇게 생각해도 괜찮은거 맞는걸까. 오빠가 없다고 생각하면 세상이 무너지고 마음이 찢어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야 하는게 아닐까. 나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나는 다른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야. 그냥 많은 추억이 있었으면 좋겠어. 함께 많이 만나고, 같이 공부도 하고, 같이 운동도 하고, 같이 여행도가고, 계속 새로운 경험도 같이 나누고.... 그렇게 서로의 기억 속에 추억으로 자리잡아가며 서로의 반쪽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요즈음 드는 생각은 오빠가 이렇게 오빠의 일에 열중하고 온 힘을 쏟아 붙고, 나 또한 앞으로 점점 취업 준비에 열을 다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에너지를 쏟는 게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서로 달려가다가 누군가가 힘들어서 쓰러질 때, 과연 우리 중 한명은 멈추고 뒤돌아서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을까? 같이 멈춰서 서로 꼭 껴안아 주면서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

그냥 갑자기 말야. 그런 생각을 해보니깐 말이야. 내가 만약에 뒤에 쓰러져서 힘들어 하고 있으면 오빠는 왠지 내 손을 잡아 이끌며 앞으로 달려 나갈것 같더라. 그게 나쁜건 아니지만, 뭔가 마음 속 응어리가 사라지지 못하고 그냥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을 것만 같은거 있지.

비슷할 것 같았던 우리였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오빠랑 나랑 너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 오빠처럼 생각하고 오빠처럼 살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아.
이렇게나 다른데,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해.

우리가 함께하는 이백 몇일째 하루는 이렇게 또 고요하게 흘러가고 있어.
나는 이 고요함이 어색해.

헤어지자는 말이 아냐.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도 아냐.
그냥 왜 우리는 서로에게 왜 아직 반쪽이 되지 못하고 각자 완전한 한쪽인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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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걍 헤어지세요
  • 스크롤 반쯤 내리다 울화통터질뻔ㅋ
  • @근육질 솜방망이
    글쓴이글쓴이
    2017.2.22 01:46
    그런 느낌으로 읽히나요...?
  • 슬퍼요 무슨 느낌인지 알거 같은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후폭풍 오네요
  • @못생긴 쇠물푸레
    글쓴이글쓴이
    2017.2.22 01:51
    님도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헤어지셨나요..?
  • 사랑하는건지 긴가민가한거 이성적으로 안좋아하는거에요.ㅋㅋㅋㅋ
    그리고 편지글 마지막에 헤어지자는거 아니라는거 헤어지자로 바꾸기만하면 완벽한 이별편진데 뭘 원하시고 적으신건가요. 저같은면 저 편지 받고 마음 다 찢어질거에요.
  • @기발한 꽃며느리밥풀
    글쓴이글쓴이
    2017.2.22 01:51
    좋아하긴하는데.........모르겠어요....
    헤어지고싶지는않지만...
  • @글쓴이
    아쉬워서 못헤어지는건가요??
    200일이나 사귄게 솔직히 신기해요..첫남친인가요???
  • @기발한 꽃며느리밥풀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00
    첫남친도아니고...헤어지고 싶다고 생각해본적도 없어요.
    그냥 서로 데이트하면 잘 노는데, 각자 삶을 너무 잘 사는것만같아요.....
    그래서 고요하고 잔잔해요.
    이런거 저런거 오빠한테 해줄까 하다가도 무심한 편이라 별로 감동도 안받을것같다는 생각이 들면 접어버리기도 하고요.

    표현방법이 다른것같은데...
    남자친구는 오래 솔로생활을 해와서그런지 독립적인 삶이 몸에밴것같고요. 혼자 살아도 잘 사는..
    저는 그 반대인것같아요.챙김 받고싶고 손길을 느끼고 싶은데 그냥 서로 바쁘니 화이팅!밥먹어?열심히해 힘내 이런 대화가 요새는 카톡의 대부분인 것 같고...

    서로 각자의 삶을 응원해주기 이전에 서로의 생각이나 감정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를 더 하고싶은데...잘 모르겠어요
  • @글쓴이
    1.연애 방식이 문제라면 저런식으로 관계를 단정지어서 말하는게 아니라 연애방식을 어떻게 맞춰줬음 줬겠다라는 식으로 말하는게 좋아요.
    2.사랑에는 잔잔한 사랑도 있습니다만.. 사랑하는 사람인거랑 그냥 좋은사람인거랑은 다른거니까 본인 감정이 어떤건지 잘 생각해봐요. 헤어졌다고 생각했을때 단순히 조건이 그립게될지, 그사람자체가 그립게 될지 생각해보시는거도좋을거같고요. 앞에 연애랑 비교해가면서 생각해보시는거도 괜찮을거같네요.
    3.편지 자체를 봐주는 정도는 좋지만 갈등 그 자체에 대해서는 익명 게시판에서 조언얻는거 보다는 서로 해결하는게 좋아요. 님이 줄수있는 정보는 한정적이고, 결국 둘 사이니까요. 둘이서 '연애 방향'에 대해서 토론을 하시거나 혼자 자기 진짜 감정이 뭔가에 대해서 시간을 갖고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 @기발한 꽃며느리밥풀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21
    맞네요.... 제가 너무 단정지었네요...헝....
    내일 그냥 조용하게 얘기해보아야겠어요....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 @글쓴이
    아무튼 헤어지는걸 원하는거 아니면 저 편진 안 보내는게 좋을거에요. 제 남친에게 저런 편지를받는다고 생각해보면 진짜 하늘이 무너질거같네요. 헤어지자는건지..말자는건지.. 헤어지고 싶은데 헤어지자고 말하기는 싫어서 나한테 미루는건지 헷갈릴거고요, 한편으론 배신감도 들거같아요.
  • @기발한 꽃며느리밥풀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00
    그렇구나..감사합니다. 보내지는 않아야겠네요...
  • 뭐지 너무 공감하면서 몰입하면서 봤어요....뭔지 알 거 같네요...제가 지금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 @애매한 자라풀
    글쓴이글쓴이
    2017.2.22 01:52
    정말요...?...ㅠㅠ...이런 마음을 말할수도없고..
    제 감정에 확신도 안서요..
  • @글쓴이
    네...지금 댓글 쓰다가 새로 올라온 밑에 화난 돌마타리님 이야기도 공감이 가네요ㅠㅠ

    사실 글쓴이님의 첫문단부터 너무 공감되요. 읽고나서 저인줄;;; 저도 이렇거든요..
    매일 열심히 하루에 충실해서 사는 남자친구와, 그에 반면 열심히 살지도 않은 감정적인 나...

    그래서인지 매일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남자친구는 제가 무슨 생각하는지 큰 관심도 없는 것 같고...
    그저 오늘 하루를 잘 보낼 뿐이고...
    반면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가끔 외롭고 심심하고 그렇네요.

    저도 예전 연애 때는 매번 어디로 여행갈지 계획 세우기 바빴고, 데이트도 꼭 새로운 거 해보려고 계획 짜고 그러면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던 것 같아요. 사랑한다는 말이 어느 순간 저절로 튀어나왔죠.

    이번 연애는..음 초반에 취준이라는 덫과 학교 공부라는 덫에 그냥 밥만 같이 먹는 사이라고 생각 들 정도였어요.
    그리고 현재 남자친구가 취업하고 나서는 더더욱 routine한 생활을 보내게 되네요.
    매일 주말에 만나고, 또 가는 곳은 매일 가던 동네...매일 하던 데이트......
    지금은 그래도 괜찮기는 한데 점점 그냥 숙제처럼 변해버릴까봐 좀 무서워요.

    저번 연애 때는 중간에 잠깐 헤어졌을 때도 너무 힘들었고, 헤어지게 된 상황 자체도 너무 힘들었어요.
    반면 이번 연애는 헤어지면 힘들기야 하겠지만, 서로가 소울메이트..뭐 이런 느낌은 아직 안 드네요.

    그런데 이게 제가 예전 연애보다 나이가 몇 개 더 먹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예전 연애가 풋풋하니 딱 20대 초반에 할만 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저도 말이 횡설수설한데ㅠㅠㅠㅠ아무튼 너무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 아, 그래도 초반에 서로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럴 때 솔직하게 말한 적 있었어요. 그때부터 남자친구가 좀 더 우리사이에 신경을 쓰는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글의 편지 내용 100% 까지는 아니어도, 넌지시 남자친구에게 티를 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좋아하니까 헤어지기 싫은 게 맞을 거에요. 이렇게 허무하게 헤어지고 싶지는 않잖아요.
    오빠랑 오래오래 만나고 싶어서 그런 거라면서 고민을 한 번 털어보세요!!!
  • @애매한 자라풀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13
    헐.....님 저인줄...진짜....완전...거의 저같네요..저는 아직 겨우 200일넘엇는데.. 넌지시 말을 해보어야겟어요..워낙 걱정없고 무딘 사람이라....말하지 않으면 전혀 모를거에요..
  • @글쓴이
    네! 진짜 말 한 번 건네보시는 거 정말정말x123 추천드리는 게, 저도 이걸 말하면 남자친구가 상처받지 않을까 하며 고민했었어요. 혼자 속으로 끙끙 앓다가... 더 이상 이렇게는 관계의 지속이 힘들 것 같아서 정말로 용기내서 꺼내봤었어요. (그때 저는 200일도 안 되었을 때네요)

    그랬더니 역시나 남자친구는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ㅋㅋㅋㅋㅋ말을 안 하면 모릅니다...!
    꼭꼭 말해보세요. 저도 말하고 나서 훨씬 좋아졌었고, 좋아졌다가 다시 조금 루틴한 생활로 돌아가서 예전 생각이 나서 걱정이 될 뿐이지ㅠㅠ남자친구를 현재 사랑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글쓴이님도요!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런 걱정도 안 하셨을 거고, 편지를 쓸 생각도 안 하셨을 거에요.

    꼭꼭 해결되시길 바래요 진심으로
  • @애매한 자라풀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23
    ㅠㅠㅠㅜㅜㅜㅜ실례지만 어떤식으로 말씀하셧어요...?
    남자친구 입장에선 너무 뜬금포일것같아서요.
    오빠도 공부때문에 고생하는데 마냥 저 신경써주고 연락해주고 생각해달라고 하는건 좀 어리광부리는것 같아서요..어떤식으로 말을꺼내야할지 모르겟네요
  • @글쓴이
    앗 제가 댓글 하나 더 쓰는 사이에 글쓴이님 질문이 올라왔네요 ㅎㅎㅎ
    저는 진짜..넌지시 소심하게(?) "우리 진짜 그냥 밥 먹는 사이다..그치?"로 시작했어요....ㅋㅋㅋㅋ
  • @글쓴이
    아마도 예전 연애처럼 지금이라면 한창 붙어 다니면서 서로를 가만히 못놔둬 안달나야할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그게 잘 안 되서 마음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의문을 가지게 되죠...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건가도 궁금하지만,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어요.

    지금 이렇게 헤어지기는 너무 아쉬워요...ㅠㅠ좋은 사람이잖아요 남자친구.....다만 감정에 확신이 없을 뿐이지.... 말씀드리면 당황하시면서도 남자친구가 더 표현해주려고 노력할 거에요. 왜냐면 글쓴이님은 오빠랑 더 오래 함께 소중한 사이로 지내고 싶다는 걸 내비친 거니까요..!!
  • @애매한 자라풀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30
    헐...님..혹시 심리학과세요?ㅜㅠㅜㅜㅜㅜㅜ졔가 답정너 질문을 한건 정말 아니였지만 너무 제가 원하던 대답을 해주시니....감동이에요ㅜㅜ맞아요ㅜㅜㅜ오래오래 소중하게 사귀고싶어요 ㅜ 주변에 친한 친구도 니가 예민하고 감정적인데 반해 남자친구가 무던하지만 긍정적으로 품어주니 오래사귈수잇을거다 라고 햇엇는데!!ㅠㅠㅠㅠㅠ 맞아요 정말 예전애때라면 부산 곳곳 누리며 데이트하고 놀때고 불탈땐데 그때에 비해 너무 고요한것같구... 근데 지금 제가 되돌아보면 그렇게 좋던 전 남친도 1년이 넘어가니 권태기도 오고 마음이 식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초반에 마냥 사랑이 넘친다고 오래가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아서..오히려 지금처럼 서서히 마음속에 사랑이 자리잡아가면 더더 마음이 시간이 흐를수록 커져서 오래 잘 사귈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글쓴이
    ㅎㅎㅎ저는 이과순이 입니다! 감동이라고 해주시니 저도 괜히 뭉클(?)해지네요.
    정말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ㅋㅋㅋ그리고 글쓴이님께서 지금 하신 말씀 다~맞아요!

    저도 예전 연애 때 그렇게 신나게 붙어있었던 만큼 엄청나게 싸우고, 중간에 헤어지기도 했었죠.
    하지만 지금 이 사람은 느리고 더디고 알쏭달쏭?하기는 해도 장난으로라도 중간에 헤어지기 싫고, 그냥 더 아껴주고 소중히 여겨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저도 고민을 털어놨던 거구요..!
    글쓴이님도 그러신 거구. 잘 해결되실 거에요~
  • @애매한 자라풀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37
    감사합니다! 늦은 밤에 친절한 댓글 감사드립니다ㅠㅠ 우리 꼭 이뿐 연애 오래오래 해요ㅠ!!
  • @글쓴이
    장난인 척, 그래도 진심을 담아서 조심스레 이야기 시작하시다가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세요!
    저는 지금이 글쓴이님 커플이 더 소중해질 기회라구 생각합니당.
    좋아요! 우리 예쁜 연애 오래오래해용~~~남친 보구싶다 ㅎㅎ 좋은 밤 보내세용
  • ..... 글을 읽고있는데 너무 내 얘기 같아서 마음이 먹먹해졌네요. 저는 2년차인데 지금 이 상황이에요.
    남친은 직장인이고 저는 고시생이요. 너무 불안하고, 한쪽은 이미 다 갖춘 상태라 바라보고 있는 곳이 더욱 더 달라진 이 시점에 이별을 생각하고 있지만 쉽사리 말을 못 꺼내고 있어요. 있어도 없어도 비슷할 것 같은 느낌
    분위기 전환을 해볼까 해도 불타오르는 새내기때의 연애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고민만 하다가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가고 있어서 갑갑합니다ㅠㅠ
    말을 참 예쁘게 그리고 명확하게 잘 하셨네요. 어떤 선택이든 서로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쓰니님 힘내세요. 얼굴 보고 얘기하면 감정에 말문이 막힐 수도 있으니 편지가 괜찮은 방법일 것 같아요.
    그리고 감정은 공기를 통해서도 전해진다고 생각해서.. 남자친구분도 아마 그리 느끼고 있으실지도 몰라요~ 확인하는게 두렵겠지만.. 그래서 못 하고 있으신 것 같지만 용기내보시길 ㅎㅎ
    저도 노력해보려구요 이렇게 흘러가는 관계를 이대로 두어도 될 것인지 생각해보고요ㅜㅜ
  • @화난 돌마타리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02
    서로 처한 상황이 다르다보니 정말 저보다 더 힘드실것 같아요.....공감 감사합니다...님도 꼭 애인분과 잘 해결됬으면 좋겠어요...!...
  • 이런맘을 어떻게든 잘 전달해보세요 남자는 진짜 말안해주면 몰라요 제가 남자지만 이런생각 갖고 있는데 만나면 전혀 티가 안나니... 하..
  • 넘어지면 손잡고 더 나간다는 말... ㅋㅋㅋㅋ 공감가네여 남자로서
  • @생생한 쥐똥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15
    네...진짜........ 무딘 공대남이라 더욱...ㅠ
  • 헤어지십시오.
    전 여자친구가 님이랑 비슷한 경우였습니다.
    저도 여자친구가 그런 마음인걸 알고있었어요.
    그래서 더 좋아해주고 챙겨주고 많이 노력했지만 그런데 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같이 사랑하지 않고 혼자만 사랑하고 있다고 느껴지니 너무 슬펐어요. 여자친구도 미안하다고 고맙지만 이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막상 헤어지니 슬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헤어지자고 용기내어 말해준 여자친구가 고맙기도합니다.
  • @센스있는 꿩의밥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15
    조언 감사합니다..
  • 이성적으로 안좋아한다는 윗 댓글이
    확실한말인거같아요 ㅇㅇㅇ
    참좋은사람인건 알겠는데
    자기 성에 안차서 그런거임
    놓치기엔 아까운거같기도하고
    여긴 헤어지고싶다고까진 안썼지만
    헤어지면어떨까
    수없이 고민해보셨을꺼라고 생각해요
    서로 혹은 그남자분이 잘. 해오고있어서 그렇지
    조금이라도 틈이라던지 핑계거리가생기게되면
    이 고민은 더 커질겁니다... 그리고 지금 이 혼자만의
    답답함이 남자분께 어떤방법으로든
    불똥이 튈겁니다
    멀리봤을땐 헤어지는게맞아요
    아니면 서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거같네요
  • @화려한 가지복수초
    글쓴이글쓴이
    2017.2.22 02:16
    그렇구나....시간을 가지게되는건 그냥 헤어지는것같아요...
    조언 새겨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공감됩니다.. 저는 직장다니고 남친도 일 하는데 마지막에 서로의반쪽이 아닌 온전한 한쪽같은 상태라는말이 와닿네요ㅎㅎ 저랑 비슷한 심정 느낌으로 고만하시는 분이 꽤 계시군요 댓글에도ㅠㅠ...
  • 삐빅! 환승입니다
  • 저도 비슷해요. 과연 서로가 서로에게 다신 없을 인연인지, 마지막 사랑이 될 수 있을지, 한치의 의심도 없는 내 평생의 동반자인지. 지금 우리는 괜찮은건지 아니라면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그것때문에 고민이 많긴 하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갈때까지 가보자 입니다.
  • @저렴한 하늘말나리
    글쓴이글쓴이
    2017.2.22 21:37
    항상 그런 고민은 안할수가 없는가봐요. 저도 갈때까지 가보려구요. 감사합니다
  • 결혼할 나이가 다가온다면(남자쪽이든 여자쪽이든) 슬슬 놓아하 할때가 온게 아닐까요? (남자쪽이라면 놔줘야할 때) 그게 아니라면 그냥 뭐 그러려니 하면서 계속 사귀셔도 무방할듯
  • 헤어져도 아무렇지도 않을거 같다고 생각하는거랑 막상 진짜 헤어졌을때랑 느낌이 완전 다르더군요. 잘 생각해 보세요.
  • 19금이긴한데 몸에대화나 성관계는 해보셨나요?
  • 진짜 사랑하면 그런마음도 안생깁니다
    빨리 헤어지시길
  • @냉정한 왕버들
    글쓴이글쓴이
    2017.2.22 21:36
    ㅈ죄송하지만 잘 해결해나가고있어요. 왜 19금 얘기를 묻는지 빨리 헤어지라고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 @글쓴이
    남자친구가 장난감인가요?
  • @글쓴이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냉정한 왕버들
    글쓴이글쓴이
    2017.2.22 21:51
    님 저 아세요 ? 저는 남자친구를 장난감이라 생각해본적도없고 장난친적없고 진심으로 더 좋아하기위해 노력하는 사람인데요. 댓글보시면 공감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본인이 이해안된다고 멋대로 막말 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 @글쓴이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님같은분한테 상처받은적 있어서요 한번이 두번되고 세번되고 반복되더라구요..
  • 정말 남자친구를 생각하신다면 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쓴이분이 이성적으로 좋아하지 않는겁니다.
    이성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데 노력한다고 될까요?
  • @냉정한 왕버들
    이성적으로 좋아하면 안 돼요. 온 마음을 다 해서 감성적으로 좋아해야죠 애인은.

    그리고 글쓴이님은 좋아하는 마음을 노력하는 게 아니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노력하시는 거 같네요

    당사다가 해결 잘 하고 있다는데 태클 댓글 그만 다셨으면 합니다.
  • @애매한 자라풀
    말이 안통하네요 알아서들 하세요
    답글 안답니다
  • 그게 오늘날에 맞는 연애고, 타자에 의존하여 나의 삶이 뭉그러지지않는 가장 바람직한 연애입니다. 가장 인간중심적이고 자아실현에 충실한 연애고요. 사랑하기 위해 사느냐 살면서 사랑도 하느냐에 대해 전자를 취할 경우 인간의 무수히 다양한 가치실현은 접어두고 오직 사랑에 일생을 매어 사는 것이죠. 인생을 몇번쯤 살 수 있다면 한번은 사랑에 의존하여 매어살아도 좋겠습니다. 뜬구름 잡는 말이 길었죠? 사실 님의 상황은 결국 일상인 연애에 익숙하던 여자가 낯선 연애를 맞닥뜨린 너무나 단순한 이유일 겁니다. 연애가 일상이 되는건 학생이나 같은 집단에 매일같이 소속되어 있을 때나 가능하며 앞으로 그런 연애는 어려울 것입니다. 돈이 어디서 굴러떨어지지 않는한. 그러니 익숙해지는 과정이라 여기십시오.
  • @불쌍한 떡신갈나무
    글쓴분은 아니지만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사랑 방식이 남자친구 분이랑 다른거 같네요

    어떤 사람들은 글쓴이 분 처럼 감성적으로 본인에게 어느정도 보여줘야 되고

    어떤 사람들은 감성적인 부분 보다는 그저 옆에 묵묵히 있어주는 걸 좋아하기도 합니다.

    뭐가 옳다 그르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방식이 다른 두사람이 만나면 둘 다 지치기 마련이더라고요

    본인이 바뀌시든 남자친구 분이 바뀌시든 하는게 해결책일 거 같은데

    막상 사람이 바뀌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라서...

    고민 많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 님의 마음 이해가 되네요~ 아마도 서로 처한 현실 때문에 사랑이라는 걸 제대로 할수 없어서 이런 문제가 생긴듯해요~ 200일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긴 시간도 아니에요ㅠ 남자는 대학원생이고 님은 이제 취준생이면 남자가 대학원 졸업하고 언제 취업해서 언제 돈벌고 언제 안정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님은 취준생 시작이니 취업이 언제 될지 언제 돈벌어 안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겉으론 사랑이라 생각하지만 결국 목에 걸린 가시처럼 편하지 않는 사랑일거에요 그런 사랑은 서로에게 집중하기도 힘들고 이쁜 추억을 만들기에도 돈 , 시간 낭비란 생각이 먼저 들게 되죠.. 지금 중요한게 사랑이 아니라 먹고 살 방법이라는 생각을 할테니깐요.. 이럴땐 죄송하지만 이별이 답인거 같아요ㅠ 둘 중 하나라도 직장인이라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그게 아니니 앞으로도 연애 할때 매번 힘든 연애를 하게 될거에요~ 뭔가 제가 직장인이기전 제 전여친이 생각했던글 같아 씁슬하네요..ㅠ
  • 저 여잔데 저 사귈 때 이런 고민 많이 했거든요. 좋아하긴 하는데 사랑하는 지는 모르겠다. 근데 지나고 보니 이렇게 고민이 드는 것 자체가 안 사랑하는 거더라구요. 그래도 고민된다고 하시면 사랑한다는 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해도 괜찮게 느껴지는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좋아하는 건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이 밉게 느껴지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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