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노부부

난폭한 튤립2017.05.19 01:20조회 수 1207추천 수 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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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학교를 갖다와서 비슷한 시간대에 집 근처 헬스장에 헬스를 하러 갑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한 노부부분들이 같은 골목에
매일 나와계시더군요.
처음에 뒷 모습을 봤을 때는 두 사람이 아니라 할아버지 한 분이 천천히 걷고 계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을 지나칠 때 저는 두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아버지 앞에는 할머니 한 분이 휠체어를 타고 계셨고 할아버지 께서는 아무말 없이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주고 계셨습니다. 매일 그 분들을 뵐 때마다
되게 뭔가... 울적하더라구요 ...... 나중에 나는 과연 배우자에게 저렇게 평생 애정을 쏟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그 분들을 그렇게 만난지가 일주일 정도 되어가는데 내일은 인사라도 드려야겠습니다(그전까지 동네에서 한 번도 마주친적 없는데 갑자기 인사하면 당황하시려나...).
그냥 새벽감성에 일기 써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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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언젠간 그리되겠지요?
  • 노부부의 느낌을 고작 2-30대의 우리가 글로 말하기엔 굉장히 고귀해서 담을 수 없는 감정일거 같아요. 저도 그런 사랑하고싶네요
  • 저도 비슷한 경험이...

    예전 학교 야자가 끝난 후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골목길 한켠에 있는 노란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중년 부부가 왈츠연습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옆에 문이 열려있는 마을버스가 있었는 걸 보니
    마을버스 기사 님이신 듯 싶었어요.
    여인의 향기의 알파치노만큼 멋있었습니다ㅋ
  • 저도 나이다돼서 기계마냥 딱딱 조건보면서 배우자
    따져가고 그러지않고,
    사귀던 사랑하던 사람이랑 꾸준히 둘 다 발전있는
    연애 하다가 결혼해서 잉꼬마냥 살거싶네용 ㅎ
  • 그런 생각을 하는것 만으로도 님은 좋은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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