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야겠죠..

천재 나도밤나무2017.06.07 16:49조회 수 1832추천 수 7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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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는 3년을 사귀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다른 어떤 힘도 의욕도 없어요.

 

남자친구가 장전역 가는 길에 도우미가 나오는 노래방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3년동안 문제 없이 만나고 있었고 믿고 말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남친이 친구와 술 마신 다음날  9시 수업을 꼭 들어가야 하는데도 계속 전화도 못받고

 

일어나지 못하는것 같아 아침에 방에 들려 깨우러 갔다가 였습니다.

 

몇 통씩이나 전화했는지 보이냐면서 이런 여친이 어딨냐고 장난처럼 그 사람 폰 속의 부재중 통화를 보여주다가

 

저장이 되어있지 않는 번호로 새벽 4시쯤 7통 정도 전화를 건 기록이 남아 있는 걸 같이 보게 됐습니다.

 

순간 느낌이 쎄해서 근데 이건 누구한테 전화한거냐 물으니 모르겠다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더군요.

 

재차 물으니 빨리 수업가야하는데 기억도 안나는걸로 시간 지체하게 하지말라고 오히려 화를 내길래

 

요즘에는 스팸도 일반 휴대전화 번호로 오기도하니까 술 취해서 전화를 여러번 건건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 그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기가 꺼내더군요.

 

미안해서였겠죠.

 

도우미가 나오는 노래방에 간건 맞다. 내가 1,2차를 냈더니 걔가 고맙다고 가자가자 해서 가게됐다.

 

가 남자친구의 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배신감이 들어 바로 듣자마자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원래 눈물이 많은데 놀래서인지 눈물조차 안났습니다.

 

그 뒤로 아무 말 없이 둘 다 가만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실감이 나니까 그 때부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남자친구는 너무 미안하다며, 근데 니가 오해할 일은 하나도 없다고 하더군요. 내가 당당하니.. 말한거 아니겠느냐고.

 

그냥 여자만 나오고, 술만 따라주고, 노래만 같이 부른다고 합니다.

 

계속 손을 잡으려해서 못잡게 하고 그냥 헤어지자고 하니, 여자들이 잘 몰라서 그런다고, 남자 10명중 9명은

 

도우미 나오는 노래방에 간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런 곳에 간 것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합니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하고 헤어졌습니다.

 

처음 이 글을 시작한 목적은  진짜 남자 대부분이 그런건지, 그렇다면 여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지금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를 여쭙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역시 의미 없는거구나.. 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이미 정했는데, 그래도 그 사람이 미워지지는 않아서 슬프네요..

 

그냥 임금님 귀 당나귀 귀 하는 것처럼 여기에 글을 쓰고 이제는 수업을 들을 때, 시험공부를 할 때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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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anonymous) 헤어져야겠습니다 (by 명랑한 살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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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생활하믄 더한것도 하는데요
  • " 여자들이 잘 몰라서 그런다고, 남자 10명중 9명은
    도우미 나오는 노래방에 간다고 합니다."

     

     

    이부분에서 바로 내렸습니다. 무슨 남자 열에 아홉이 유흥업소를 갑니까??ㅋㅋㅋ 남자친구분 나쁘게 말해서 죄송하지만, 본인 수준드러내는 말밖에 더됩니까? 유유상종 끼리끼리에요. 저런말 하는 남자들은, 자기랑 주변 자기친구들이 그런사람밖에 없으니까 저렇게 말하는거에요. 합리화하는거죠.  자기가 모든남자를 대표한답시고 왜 저런말을 하는지... 안가는 남자는 안갑니다.

  • @겸연쩍은 고삼
    저도 같은부분에서 내렸네요ㅋㅋㅋ
  • 기분은 더럽겠지만..호기심에 간거 같은데...님과 사귀기 전에 갔으면 좋으련만
    아니면 들키지 말았어야 하는데..사회생활 하다보면 끌려서라도 1번은 아마 대부분은 갈거 같네요
    한번 혼내고 반성하도록 하고 별일 없었더니..믿어주고 화해했으면 좋겠네요
  • 음...지금 다들 학생이니 안가본 남자들도 많겠지만 사회생활 하다보면 어쩔수없이 끌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에 아홉은 가게되구요. 제 생각에는 남자 분이 양심적으로 말도했고 실제로 아무일도 없었을 가능성이 높을것 같아요. 저도 정말 어쩔 수 없이 몇번 갔지만 정말 아무일도 없었거든요. 지금 당장 드는 배신감에 헤어졌다 나중에 후회하실까봐 글남겨요.
  • 글쓴이글쓴이
    2017.6.7 17:42
    솔직하게 댓글 남겨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것보다... 저에게 그 사실을 들킨게 된 수통의 발신번호들... 그 도우미가 준 번호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남자친구가 여러번 전화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 전화는 그분이 받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정말 그 시간이 그 시간만의 유흥목적이었으면 후에 전화는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게 제일 허무한 부분이고, 이상하게 저를 자책하게 되는 부분이 되어버렸네요..^^...
  • @글쓴이
    자초지종은 모르겠지만 정말 도우미에게 전화 건거라면 그건 빼박이겠네요...님이 잘못한게 아니니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시길바래요ㅠ
  • 호기심이라도 그건 아닌거 같아요. 추측이지만, 도우미한테도 몇 번 전화했다는거는 스킨십이 오갔으니까 가능한거 아닐까요 ... 맘 잘 정리하시길ㅜㅜ 

  • 이런 경우는 진짜... 본인이 결정해야 할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우로 배신감을 심하게 겪었지만 제가 너무 좋아했고, 또 오래 사겨서 한번은 믿어주고 그냥 인연을 이어갔었죠.

    지금은 다른 이유로 헤어졌지만.. 그 당시로 또 돌아갔어도 아마 용서했을거 같아요. 마음 잘 정리하셔서 결정하세요.
  • 안녕하세요 진심으로글남깁니다
    남자친구분이 전화를 건 이유는 별다른이유는없을겁니다 진짜도우미번호가맞는지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맞다고해도 그여자를 사랑해서 건건 절대아닐겁니다
    호기심에걸었을수도있고 막말로 밖에서만나 잠자리를하고싶어서 그런걸수도있죠

    근데중요한건 도우미한테사랑이라는감정이 생긴건절대아닐겁니다 장담합니다 배신감이들고 상처입은마음은 이해됩니다

    3년만남중에 헤어질 이유가될정도 심각한건아니라생각합니다 하고싶은말하시고 상처입고배신감든 마음표현하시면 남자친구분도 반성하고 앞으로안그러리라생각됩니다

    정말헤어져야할때는 내가상대방에게 마음이떳거나 상대가나에대한마음이 없어졌거나할때입니다 지금 서로사랑하고있다면 혼낼건혼내더라도 결국은 안아줘야된다생각합니다..
  • @바보 낙우송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님 여친이 호바를 갔고 거기서 남자번호를 알게됐고 그 남자한테 새벽에 7번이나 전화를 걸었었다는걸 님이 알게되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연애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되는데 그 사람 앞으로도 믿을 수 있겠어요?
  • @예쁜 나팔꽃
    물론처음에는화도내고 실망도많이 하겠죠 제가말하는건 글쓴이분이 아직 남자친구를사랑한다면 헤어질이유까진아니라는거에요.. 여기서누가뭐라하든 아직도사랑한다면 결국 다시사귀게되겠지만요..
  • @예쁜 나팔꽃
    물론처음에는화도내고 실망도많이 하겠죠 제가말하는건 글쓴이분이 아직 남자친구를사랑한다면 헤어질이유까진아니라는거에요.. 여기서누가뭐라하든 아직도사랑한다면 결국 다시사귀게되겠지만요..
  • 가보지도않았다
  • 글쓴이글쓴이
    2017.6.8 00:15
    비슷한 일을 겪으시고도 다시 돌아가면 용서하셨을 것 같다는 옥잠화님의 댓글을 읽고 다시 눈물이 나네요. 아직 결정은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칼같이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루에 수만번 오락가락이네요... 현실적인 의견, 따뜻한 조언 모두 감사합니다. 시간내서 댓글 달아주신분들을 생각해서라도 현명한 결정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시험 잘 치르시길...!!
  • 늦었지만 헤어지는게 답입니다. 남친분이 글쓴이 마음에 의심의 불씨를 키웠고, 한장면만 보고 판단하긴 힘들지만 경험상 저런류의 변명을 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다음번에도 마지못해 갔다로 일관할게 뻔합니다. 난 안가려햇는데 어쩔수 없엇다? 여친을 생각하면 싹을 끊었어야죠....신뢰가 무너지면 돌이키기 어려운게 연인관계입니다.
  • 다른 댓글들 보고 흔들리는 것 같으신데, 저는 "다른 남자들도 10명 중 9명은 이런 곳에 간다."는 변명을 하는 부분을 보고 무조건 피해야 할 대상이라고 느꼈습니다. 뭘하든 자기가 하는건 남들도 한다고 변명할 테고, 자기가 보고 느끼는 주변 또한 자신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할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 다른 종류의 일도 충분히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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