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사귀고 헤어졌어요.

글쓴이2017.11.30 11:08조회 수 1993추천 수 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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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는 조금 되었는데...

어제 밤. 전여친이 꿈에 나와서 미안하다고 다시 돌아가자고 하는데...

이성은 '안돼!!!!!!! 그건 아니야!!!'하는데, 막상 꿈에서는 다시 사귀고 또 웃고 즐겁게 놀더라구요.

괜히 싱숭생숭해요. 아마 습관처럼 전 연인을 그리고있는거겠죠. 아마 다른 사람이 생기거나 하면 챙겨지겠지만 조금 힘들어도 당장은 이 감정 마저도 음미해 보려구요.

가장 긴 연애였지만... 시작도 과정도 끝도 정말 많이 힘든 연애였어요. 가장 노력했기도 하구요.

헤어진 후에 그간 망가졌던 인간관계도 조금씩 복구해가고, 삶의 에너지도 생기고, 성격도 돌아오는 것 같은데

3년이란 시간이 짧진 않으니 빈 자리가 크긴 하네요.

흔들릴 것 같아서 헤어진 후 연락에서 더 매정하게 여지를 다 잘라뒀는데, 전 연인도 그간 많이 힘들었을테니 얼른 회복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했던 약속 못지킨게 사실 많이 미안하고 그러네요.

상대도 나름 노력 많이 했으니 원망은 하지 않으려 하는데, 다른 사람들 연애하는거 보면 내가 왜 그렇게까지 버텼나 싶기도 하네요 ㅎㅎㅎ

관심을 가져주는 이성들은 있는데, 연애 자체에 현자타임이 왔나봐요. 조금 천천히 느긋하게 돌아봐야겠어요.


여러분은 이쁘고 행복한 사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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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짐은 사람을 참 성숙하게 하는 것 같아요. 연애 당시에는 정말 애같아지고 철없이 굴다가도 이별에 성숙해진다는 게 뭔가 슬프더라구요. 이별을 계기로 다음엔 좀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글쓴이글쓴이
    2017.11.30 12:05
    그렇죠. 그게 다음 사랑이 아니라 원래의 사랑이면 더 좋을텐데. 참 마음처럼 되지 않죠.

    댓글 고마워요.
  • 저도 오랜기간 만난 사람과 얼마전에 이별했는데 처음 그 마음이 이별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아직 많이 슬프네요~ 참 좋았었던 그 마음 그대로 가져가고 싶었는데! 우리 모두 힘냅시다!
  • 글쓴이글쓴이
    2017.11.30 12:14
    고마워요! 힘냅시다!
  • 글쓴이글쓴이
    2018.1.17 23:56
    오랜만에 왔더니 비추천이 4개나 있네요. ㅎㅎㅎ

    제가 차인거고, 차인후에 전여친한테 연락오길래 여지를 잘랐는데... 쩝 그래도 다른분들 보기엔 마음에 안드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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