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참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어디에 이를 알려야 할지 몰라 먼저 익명의 힘을 빌어 마이피누에 글을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교수(혹은 시간강사)는 한 학기에 10번을 휴강했습니다. 교수도 인간인지라 휴강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10번을 휴강하는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말이 좋아 10번이지 한달하고 1주 더 수업을 아예 안한 것과 같습니다. 제가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휴강을 10번한 그 자체도 문제이나, 휴강 사유조차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교수가 제시한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번의 집안사정, 1번의 강연회대체, 2번의 감기몸살, 2번의 어르신상, 1번의 자녀독감 그리고 나머지 2번은 휴강사유조차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강연회 내용은 경제수학과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2. 나간 진도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11월 전까지 경제수학의 행렬부분에 머문 상태였고, 12월 이후 별도 자료로 급하게 진도를 나가기는 했으나 전미분 초입 정도를 겨우 나간 것에 불과합니다. 이런 진도 미비로 인해 중간고사도 실시하지 않았으며 기말고사 1회로 모든 성적을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강의란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을 시험을 쳐서 평가해 성적을 매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턱없이 부족한 수업내용으로 공정하고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하겠습니까?
3. 더불어 경제수학은 경제학과 전공, 부 복수전공 필수과목으로서 앞으로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을 듣는 데 필수적인 과목입니다. 이 수업을 수강하는 50여명의 학생들은 이후 강의를 수강하는데도 지장이 있게 됩니다. 학생들은 공짜로 수업듣는 것이 아닙니다. 엄연히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듣는 것입니다. 교수의 이러한 무책임한 10번의 걸친 휴강은 학생들의 수업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4. 9시 수업인데 휴강통보를 당일 아침에서야 해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첨부한 문자가 보내진 시간을 보면, 4번째 휴강 08시 3분, 7번째 휴강 08시 57분, 9번째 휴강 08시 20분 경에 통보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인 9시 이후 휴강 통보를 한 것도 3번이나 됩니다. 이미 학교를 출발하고 휴강 통보를 받을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5. 휴강에 따른 보강은 3번 이루어졌습니다. 2번은 중간고사 기간에 수업을 계속했는데, 당장 시험이 급한데 제대로 수업을 듣는 학생이 많았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1번은 주말 하루 6시간 동안 이루어졌는데, 이 수업이 시작예정시간 30분 후에 시작하고 20분 빨리 마친 것은 차치하더라도, 많이 쳐줘야 4회 정도의 보강밖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잘봐준다면 10번 휴강 중 총 6번 보강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6. 강연회 반강제참석과 그에 불참한 학생들에게 따른 대체과제를 시험기간을 일주일 여 남기고서야 기말고사 시험기간 화요일까지 제출하도록 한 것은 어찌되었든 교수 재량이니 별론으로 하겠습니다.
10번의 휴강에 대한 교수의 제대로 된 사유설명 및 사과는 물론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이에 대한 해명과 공식적 사과를 요구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학교차원의 징계 및 징계과정과 결과를 위 강의의 수강생들이 모두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런 교수의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기관이나 통로를 아신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 내용에 틀리거나 과장된 점이 있다면 위 강의를 수강하는 분들께서 댓글로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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