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을 그리워하던 여자친구

글쓴이2018.01.12 04:43조회 수 3408댓글 17

    • 글자 크기
여자친구는 자신의 비공개 트위터 계정에 일기 같은 걸 적고 감성, 시, 글귀 사진, 자신의 모든 비밀 같은 걸 올리는 습관이 있었어요.

얼마전 저에게 우연히 이 트위터 계정을 공개해버리는 실수가 있었고 저는 의도치 않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돼었어요.
그 중엔 저와 사귈 때 전남친과 주고 받은 카톡 캡쳐가 있더군요. 내용은 어디에서 너를 봤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너가 살던 곳을 지나갔다 역시 이쁘더라 등등이었어요.
또 인스타그램에 다녀간 흔적을 보고 날 보러 와주었구나라고 적어놓기도 했었어요.
그 이외엔 헤어진지 5개월만에 니 물건을 정리한다, 여전히 보고싶다 등등.. 전부 저와 사귈 때 쓴 글들이더라구요

저는 엄청 화가나서 여자친구에게 물었고 여자친구는 그제서야 연애초반 장거리 때 저와 사귀면서 전남친을 그리워 했었다는군요.

눈물을 흘리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여자친구 모습을 보니 저도 더 화를 낼 수가 없어서 용서했어요.

여자친구를 용서한 제가 바보인가요?
아니면 그냥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일인가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지금이 어떤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 @훈훈한 분꽃
    글쓴이글쓴이
    2018.1.12 04:54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조만간 또 장거리를 하게 되고.. 여자친구에게 배신감이 너무 큽니다ㅠㅠ
  • @글쓴이
    여자친구가 지금은 전남친을 잊었나요? 그리고 지금은 서로가 사랑하는 사이인가요?
  • @훈훈한 분꽃
    글쓴이글쓴이
    2018.1.12 04:59
    지금은 잊은 걸로 보입니다. 전남친 글은 3~4개월 전에 작성한 것 같더라구요.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그렇다고 믿고 싶네요
  • @글쓴이
    그럼 연애 초반의 장거리와 지금의 장거리는 또 다르지 않을까요? 관계가 그만큼 진전됐다는 가정 하에서의 장거리라면 비수수님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싶네요
  • @글쓴이
    적어도 다시 연락하거나 사귄게 아니라 혼자 일기장에 끄적이듯 쓴거라면 이해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새롭게 연애를 시작한다고 해서 컴퓨터 파일 삭제하듯 한순간에 사랑했던 사람을 잊는건 어렵잖아요
  • @글쓴이
    결정권은 결국 님이 가지고 계신거겠죠
    배신감에 앞으로의 연애가 비참해질거라 생각하면 그만두는게 맞고, 그렇다 하더라도 여자친구가 아직 좋고 한번쯤 믿어보고싶다면 계속 사귀는 거...? 답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선택만 남았을 뿐
  • @훈훈한 분꽃
    글쓴이글쓴이
    2018.1.12 05:24
    좋은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사귀면 사귈수록 여자친구가 했던 그 행동들이 생각나서 글쓴이님을 좀먹어갈겁니다ㅋㅋㅋ게다가 장거리가 된다니 더 썩어문드러지겟네요

    사귀고있는데 전남친생각하며 그런짓을 할수있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애초에 사귀질말던가 뭐하는짓이지..
  • 전 바로 정떨어질 거 같은데..
  • 이 상태에서 장거리 되면 힘들 것 같아요...
  • 평소에 여친이 님에게 믿음을 줬다면 님이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전사람 잊기 위해 연애 시작할수 있다고 봐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도 있고 바람피는것도 아니고 헤어진 상태는 맞으니까요
    근데 화가 안 날수도 있는데 화를 냈다는건 이전에 여친이 믿음을 못 줘서라는 이유도 있지 않으신가요
    좋아하는거 같긴한데 태도가 애매해서 확신은 못 했고 그 확신이 사실이라 그러신게 아닐까 싶어요
    여친이 믿음을 줬다면 님이 화 안났을거 같아요
    (글이라 뉘앙스 전달이 안될까봐 덧붙이면 여친 못 믿은 님 잘못이라고 말하는게 아님)
  • @자상한 속속이풀
    글쓴이글쓴이
    2018.1.12 09:29
    말씀하신 게 거의 정확해서 놀랬네요.
    모든 장거리커플이 그렇듯 저희도 사소한 문제로 자주 싸웠었고 헤어졌다 만났다를 두 번 정도 반복했어요.
    아마 그 과정에서 두 살 연상이었던 전남친의 성숙함 같은 게 생각이 났었겠죠. 외롭기도 했을거고.
    제가 알기로는 그 때 전남친분도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었기에 둘이서 정말 바람 필 목적으로 카톡 한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누구나 잠깐 혹할 때가 있으니..

    어제 여자친구와 이야기 할 때는 정말 미안하다며 내가 미쳤었다고 용서를 구하더군요. 그런 일이 다시 있으면 천벌 받을 거라고 맹세도 했고 특히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다 닫아버리고 카톡도 탈퇴 했다가 새로운 계정 만들면서 연락처를 다 지우더라구요. 이렇게라도 해야 제가 다시 믿어줄 것 같다면서요.

    그동안 정도 있고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우선은 이해한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심정이 복잡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 @글쓴이
    믿음가는 모습을 보이는거랑 진짜로 믿음이 가는거랑은 별개니까요 이유가 없는것도 아니구
    님 마음가는대로 하시는게 제일 속편합니다
  • 이 상태에서 장거리하면 계속 의심하게 될 듯..
  • 전 그걸 알고난 즉시 정 떨어질 거 같아요...
  • 사족 다 쳐내고 핵심만 남기고 생각해보세요

    헤어질건지 계속 만날건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1283 마이러버3 황홀한 갈퀴덩굴 2014.02.05
51282 마이러버 처음 신청해보는데3 치밀한 갯완두 2014.02.05
51281 시마카제는 사랑입니다3 푸짐한 브라질아부틸론 2014.02.06
51280 ,3 안일한 양지꽃 2014.02.07
51279 .3 어설픈 산오이풀 2014.02.07
51278 .3 무례한 아프리카봉선화 2014.02.08
51277 d3 가벼운 바위채송화 2014.02.08
51276 여성분들 키 범위 155-165 없나요?3 착잡한 꼭두서니 2014.02.08
51275 모바일로 마이러버 매칭도전3 뛰어난 백당나무 2014.02.08
51274 여러분 매칭 성공하세요!3 억쎈 복자기 2014.02.08
51273 아 나 멍청이다 진짜,,,,3 멍청한 여뀌 2014.02.09
51272 마럽...3 활달한 자리공 2014.02.09
51271 매칭확인 안하시고3 우아한 떡갈나무 2014.02.09
51270 마럽신청하신 여성분들!3 침착한 지느러미엉겅퀴 2014.02.09
51269 정말 고민이 있는데 상담좀 부탁드려요3 애매한 금낭화 2014.02.10
51268 사람을 좋아한다는것3 힘좋은 홀아비꽃대 2014.02.12
51267 취준생인데 고백해도 될까요?3 찬란한 굴참나무 2014.02.13
51266 .3 활달한 왜당귀 2014.02.14
51265 마이러버 신고하려하는데요3 찌질한 투구꽃 2014.02.15
51264 동아리..ㅠㅠㅠ3 황송한 클레마티스 2014.02.1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