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평범한 것인지 아니면 불행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질긴 칼란코에2018.01.13 18:30조회 수 1367댓글 3

    • 글자 크기

중학교 2학년 학기 초에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을 갔다. 전학을 간 이유는 부모님의 이혼과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그 당시 아무런 준비없이 도망치듯 부산으로 왔었다. 남자 중학생이었던 나는 아버지와 단 둘이서 낯선 부산 생활을 했다. 

 

부산의 모 중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정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 때 같은 반의 한 여자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아이는 나와 같은 동네에 살았기에 등굣길에 종종 같은 버스를 탔다. 난 그 아이를 너무 좋아 했지만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에는 사실 겁이 났다.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 정서적으로 힘들었기에 자존감이 낮았던 거 같다.

 

그러다 6월 말에 또 다시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나는 대략 한달 전 부터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었지만 주위 친구들에게 차마 말을 하지 못하였다(내가 말하게되면 결국 그 아이도 알게 되기에)

 

결국 나는 전학을 며칠 남겨 둔 채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였고 내가 좋아했던 그 아이와는 별 말 없이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아주 긴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지금 문득 미련이 남는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이별,이라는 것, 훗날 알았지만 그 아이도 날 좋아했다는 것, 난 여전히 그 아이를 그리워 한다는 것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 글자 크기
마이러버 프사 좀 해놓으세요... (by 피로한 큰까치수영) 발렌타인데이!!! (by 신선한 박달나무)

댓글 달기

  • 제가 누군가의 삶을 보고 불행하다,평범하다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럴자격이 있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저도 글쓴이처럼 전학,이사를 자주해서 친구가 별로 없어요. 아버지 외도도 봤고,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에 묻어보기도 했고 저는 제 삶이 평범하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엔 누군가의 의견보다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여자 분을 찾고 싶지않으세요? 연락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잖아요 ㅎㅎ 페북이나, 연락처를 찾아서 잘지내냐고 묻는 것도 나쁘지않을 것 같아요
  • 여자아이와의 이야기가 슬프네요ㅠㅠ 윗분 말대로 연락이라도 해보는 게 어떨까요? 사람 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한 번 시도해보는 거죠. 결과가 어찌되든 어떻게 사는지 보고 대화하고 나면 님 맘이 후련해질 것 같아요.
  • 으잉 이거완전 뵤소쿠고센치메타데스요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8964 나만 이런것같아3 황홀한 우단동자꽃 2018.01.09
48963 .3 나약한 노랑꽃창포 2018.01.09
48962 저를 위해서3 점잖은 모란 2018.01.10
48961 남친있는지 궁금했는데3 수줍은 다래나무 2018.01.10
48960 여친이랑통화3 청아한 조팝나무 2018.01.10
48959 왜 낮에는 안힘들고 밤되니까 감성적으로 되서 너무힘든데3 섹시한 구름체꽃 2018.01.12
48958 마이러버 프사 좀 해놓으세요...3 피로한 큰까치수영 2018.01.13
내 삶이 평범한 것인지 아니면 불행한 것인지 궁금합니다3 질긴 칼란코에 2018.01.13
48956 발렌타인데이!!!3 신선한 박달나무 2018.01.19
48955 썸녀랑 타로를 보러갔는데요3 애매한 미국쑥부쟁이 2018.01.19
48954 여자가 너무 많아서 고민입니다3 난감한 좀깨잎나무 2018.01.20
48953 추억3 바쁜 송악 2018.01.20
48952 남자가 너무 많아요 ㅠㅠ3 난감한 좀깨잎나무 2018.01.20
48951 다른여자완 달라요.3 아픈 호랑버들 2018.01.20
48950 속궁합3 가벼운 술패랭이꽃 2018.01.21
48949 3 외로운 노루귀 2018.01.23
48948 연봉 이야기좀 그만해요ㅠㅠㅠㅠ3 친근한 여뀌 2018.01.23
48947 3 귀여운 고란초 2018.01.24
48946 따듯하고 키큰여자가 좋아요.3 운좋은 오리나무 2018.01.24
48945 3 초조한 벌개미취 2018.01.2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