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분위기가 이상한건가요?

힘좋은 청가시덩굴2018.01.29 19:28조회 수 4251추천 수 6댓글 16

    • 글자 크기

한달동안 대학원생활을 하는 중입니다.

일단 이 대학원랩실은 정말 프리합니다.

교수님도 1:1지도해주시고 학문적으로 흥미가가는 랩실이고, 출퇴근시간도 알아서 하라고하십니다.

이 분위기라도 교수님만 보고 가고싶을 정도로 교수님은 괜찮으십니다.

 

근데 대학원 랩실분들과  저하고 안맞는것 같습니다.

일단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가족같이 지내고 많이 수다스럽습니다.

  (7명중 반이상이 말이 정말 많은것 같습니다.)

군대식보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한게 좋다고 할수 있는데

여기는 무슨 고등학교보다 더 수다스럽고 학구적인 분위기가 아닙니다.

 

10시 출근인데, 남자/여자친구랑 주말에 뭐했고, 영화뭐봤는데 내용이 뭐더라,

이런 사적인 이야기로 출근해서 1시간을 보냅니다.

그럼 11시부터 집중을 할수있는데. 30분되면 점심을 뭐먹을지를 정합니다.

그리고  굳이 차타고 맛집을 찾아서? 밥을 먹고옵니다. 기본 1시간 이상입니다.

그리고 돌아와선 랩실인원7(저포함)이 다른 랩실에 찾아가서 티타임+수다타임을 갖습니다. 대충 2시간인거죠

저번엔 2시간동안 밖에서 밥에다가 커피까지먹고왔습니다.

그럼 다시 집중할수있는시간이 2시부터인데, 가끔 한명이 네이버검색어순위에뜬 이야기 꺼내면서

잡담시작하면 랩실식구들이 거기에 끼어들면서 수다떨고, 다시 잠잠해지고, 수다떨고, 잠잠해지고.. 

그리고 6시 퇴근인데, 랩실 식구들이 모두 같이  차타고가서 저녁을 먹어 1시간걸립니다.

 

그럼 전 대학원랩실에가서 공부한 시간이 4시간도 안됩니다. (10~6동안)

그리고 전 저녁먹고 퇴근합니다, 랩실이 도저히 논문읽거나, 할일하는데 집중이 안되서요

근데또 랩실식구들은 일과시간동안 수다떨더니 저녁에 남아서 할일을 하는것 같습니다.

근데또보면 수다떨고나 일하다가 자기들끼리 밤에 치맥하고, 아침엔 10시출근에 지각합니다.

아 그리고 매주 금요일 보드게임/다른지역드라이브 등등 모여서 노는것 같습니다.

금요일뿐만아니라 평일에도 6시 퇴근이니까, 저녁먹고 다같이 운동/볼링/테니스 등 뭔가 같이 하자고 합니다.ㅠ

저번에 잘 보일려고 보드게임하는데 같이 갔습니다. 근데 다른 한분이 보드게임안하시는분인데,

다 같이가자는 분위기라서 "너도 무조건와, 옆에서 책이라도 읽어"하더군요

그분도 별 싫은 기색없이, 진짜 책들고와서 읽다가, 집중안되서그러는지 그냥 앉아서 눈감고 자더라구요(7~12시까지)

치맥도따라갔는데 새벽2까지 있다왓습니다.

 

처음엔 잘보여야 되니까 대화에도 참여하고, 저녁에 어디가거나, 티타임하러 다른랩실가는거 다 따라갓습니다.

근데 전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이고, 이미 다른 분들끼리는 친하니까 대화에 끼질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저한테 관심가져주는것도 아니구요.

의기소침해져서 말은 안하고 듣기만했습니다. 그냥 평소에 밝은표정으로 웃기만하구요.

 

근데  "원래 말이 이렇게 적냐고, 나보다 말적은 사람 처음봤다" "너는 무슨재미로사냐"

사람을 무슨 재미없는사람 취급을 합니다.ㅠㅠ

 

단순히 일과시간에 쓸데없는 잡담하는거에 맞장구 안쳐주고 제 할일하고,

지들끼리 친한 상황에 끼어들면 분위기 싸해져서ㅋㅋ재미없는이야기도 듣고 웃는 리액션이라도 했는데,

저런말 들어서 상처받앗습니다.ㅠㅠ

저도 친한 친구들이랑 있을땐 말많고, 개그캐인데ㅠㅠ

 

이런 분위기에서 제가 대학원 생활을 할수있을까요?

모든 대학원이 이런 가.족.같.은 분위기인가요?

아니면 군대같은 분위기도 있는데, 복에 겨웠다고 생각하시나요?

 

    • 글자 크기
김ㅈㅇ 교수님 국제경영 시험 치신 분~ (by 허약한 나도밤나무) 저도 정말 인생 짜증납니다 (by 착실한 먹넌출)

댓글 달기

  • 근데 저도 랩실 나온 대학원생인데요 궁금해서 그런데.. 저렇게 친목? 수다?하는데 실험할 시간은 있나요? 도대체 언제 실험들 하시나요...?
    제가 있었던 곳은 정말 개인주의 랩실이라서 (아마 윗분들 사이가 좋지않아서 그런것 같네요)
    앉아서 할 거만 하고 퇴근하고 그랬는데....
    겉으로 보기엔 가족같고 맨날 붙어지내서 좋아보이긴한데 제가 님처럼 신입이면 잘 끼지도 못할것 같고 실험도 스트레스 장난아니게 많을텐데 인간관계 스트레스 받아서 지칠듯요 2년간 어케 살아요
  • @못생긴 족제비싸리
    글쓴이글쓴이
    2018.1.29 20:14
    연구분야특성상 실험은 기계돌려놓고 끝입니다.
    그럼 알아서 논문을 읽고 머리써서 해석하는 일이 다인데,
    제가 혼자공부하는 버릇이 있어서인지 이런 산만한 분위기에서 집중이 안됩니다.ㅠ
    저도 가끔 실험중에 간단한 잡담, 식사중에 잡담정도는 당연히 스트레스도 풀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다른일은 개인주의였으면 좋겠네요..
    실험은 재밌는데 인간관계가 걱정되네요ㅠㅜ
  • 빨리 접고 새 연구실을 찾는게 더 나을수도 있어요
  • @촉촉한 세쿼이아
    글쓴이글쓴이
    2018.1.29 20:17

    꼭 하고싶은 연구는 아니였으니, 분위기가 이러면 다른 연구실찾는게 맞는거겠죠?ㅠ
    좋은교수님+ 나름 흥미있는 연구의 장점이 이상한 랩실분위기에 비등해서 고민중입니다ㅠㅠ

  • @글쓴이
    spk도 그런곳이 있긴 하네요. 참... 안타깝습니다ㅜㅜ
    그런 분위기에서 멘탈 잡고 석,박사 버티기 쉬울런지..... 버틴다 해도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네요ㅠㅠ
  • .
  • @겸손한 수양버들
    글쓴이글쓴이
    2018.1.29 20:35
    네 진짜 그런분위기를 주로 주도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아요.
    근데 이분이 한번 거절했더니 안좋게 보는것 같더군요
    저번에 갑자기 "야 우리 인바디 재러가자" 하더니, 제가 가기싫어서 몇일전에 쟀다고 핑계댔더니
    표정 썩고, 다 우루루 가서 1시간 후(인바디잰후, 다른랩실들려서 티타임까지)에 돌아오더라구요,
    안가길 잘했다 생각들긴했는데, 그 후로 친근하게 안대해줍니다.ㅋㅋㅋㅋ
    그리고 한번 "랩실에 사람 함부로 받으면안돼, 랩실분위기해쳐"
    다른 랩실엔 수다스런 신입생이 들어왔는데 "거기 분위기 환해지겠다" 이러고,,
    이말듣고 저때문에 분위기 안좋아졌나? 이생각도했습니다.
    근데 처음엔 어울리려 노력했는데, 나중엔 힘들어서 말하기를 포기한 것도있어서 찔린것 같기도해요ㅋㅋ
    근데 문제는 이 분이 랩실 분위기메이커라서, 저를 안좋게 보니까 다른 분들도 절 어려워하시더라구요
    진짜 대학생활땐 학과생활안해도 친구 잘사귀고 성격에 문제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한달동안 제가 문제인거 같아서 우울증 걸릴뻔했습니다.
  • @글쓴이
    .
  • @겸손한 수양버들
    혹시 무슨과이신지 알수있을까요?
  • 저럴거면 대학원 왜갔을까요? 대학원은 보드게임동아리나 맛집 탐방동아리가 아닌데
  • 저런 곳이면 진학의 의미가 없어보이네요
  • 부산대 대학원이에요?
  • @명랑한 아프리카봉선화
    글쓴이글쓴이
    2018.1.29 20:19
    spk중한곳입니다.
    여기 대학원자체가 맡는 프로젝트가 없어도 월급 자체를많이 줘서 약간 해이한것 같습니다.ㅠ
  • 1년 365일 하루 10시간 이상 연구실 붙어있어도 아직 부족한게 너무나 많다고 생각되는데.... 허허..
  • @기발한 가는괴불주머니
    글쓴이글쓴이
    2018.1.29 20:21

    저도 대학원 오기전에 그렇게 생각하고 지원했는데,
    사람들 때문에 연구실에 있기가 싫어서 너무 고민됩니다...

  • 다른 연구실 찾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7298 다릿살빼는법좀ㅠ16 멍한 구슬붕이 2013.03.31
17297 경영대 이젠, 수강신청이다 (추천주세요)16 날렵한 밤나무 2017.07.11
17296 [레알피누] B0 vs C+16 세련된 물봉선 2018.01.06
17295 [레알피누] 마이파티에 남자 둘 구함16 섹시한 큰꽃으아리 2013.10.04
17294 열중할만한것 없을까요16 해맑은 아까시나무 2014.12.07
17293 이 상황에서 제일 겁나는게 입학처 태도입니다.......16 난쟁이 천일홍 2015.05.05
17292 지방할당제가 입결에 영향이 크나봐요16 거대한 뻐꾹채 2018.03.23
17291 부산 먹을거리16 천재 차이브 2013.06.03
17290 하....시험 망했네요16 힘좋은 짚신나물 2017.04.17
17289 지진 지난번보다 더 심한거 아닌가요16 재수없는 반하 2016.09.12
17288 서울서 단기로 지내보신분들.. 어디서 지내셨나요 ㅠㅠ16 촉박한 세열단풍 2014.03.28
17287 [레알피누] 현재 온천천 상황입니다.16 머리나쁜 회양목 2019.07.20
17286 복학했더니 머리가 예전같지 않군요16 끌려다니는 단풍마 2013.03.19
17285 저랑 같은 경험 하신 분 있으세요?16 나약한 다정큼나무 2017.04.26
17284 기계과가 경영이나 경제 복전하면 과로로 죽을까요?16 잘생긴 이질풀 2019.01.10
17283 친구가 없어...16 유능한 물달개비 2020.05.08
17282 김ㅈㅇ 교수님 국제경영 시험 치신 분~16 허약한 나도밤나무 2019.04.17
대학원 분위기가 이상한건가요?16 힘좋은 청가시덩굴 2018.01.29
17280 저도 정말 인생 짜증납니다16 착실한 먹넌출 2018.09.19
17279 임용 부산살면 전부 부산에서보나요?16 발냄새나는 자주달개비 2017.05.0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