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실패한 동생

화사한 쇠비름2018.01.31 18:00조회 수 5223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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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97년생입니다 현역때 적정~하향으로 부산대 포함 괜찮은 대학들 3군데 합격했었는데 안 가고 그냥 바로 독학재수를 했습니다.

재수때는 성적은 조금 올랐었는데 원하는 학교 최종합격까지는 하지 못했었고 눈만 계속 높아져서 삼수때는 뭐 1차 한군데도 못 뚫었더라고요..

이번에는 부모님이 적정이나 하향 쓸 생각 없으면 그냥 전문대 간호학과라도 쓰라고 해서 두군데 썼는데 붙었지만 자기 뜻이 없어 안 간다고 하고요.

이제 자기가 돈 벌어서 사수한다고 하는데 본인 뜻대로 놔두는게 맞을까요? 점점 자존감만 낮아지고 독재만 삼수까지 하다 보니 성격도 망가지는 것 같아서 너무 걱정됩니다.. 동생 본인 문제니까 이래라 저래라 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도와줄 방법이나 해줄 말이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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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분은 뭐하세요
  • @무거운 비파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1.31 18:09
    저는 졸업하고 회사 다닙니다
  • @글쓴이
    회사분들은 뭐라하시던데요??
  • @무거운 비파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1.31 18:12
    그게 왜 궁금하세요?
  • @글쓴이
    졸업하시고 회사다니는 분이 왜 여기 학생들 밖에 없는 데 글 쓰시나 궁금해서 그러네요. 오히려 회사분들이 더 좋은 조언해주실텐데요
  • @무거운 비파나무
    어디 아프신가...
  • @무거운 비파나무
    뭔... 직장인분들 보다는 더 동생분 나이랑 가깝거나 입시치룬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싶었을수도 있죠
  • 대학 간판의 가치가 점점 의미 없어지고 있다는 걸 가르쳐주고, 그래도 하겠다고 하면 냅두세요. 성인이 지 돈 벌어서 공부하겠다는데 뭔 수로 말리나요.
  • @교활한 개감초
    글쓴이글쓴이
    2018.1.31 18:12
    ㅋㅋㅋ오빠는 부산에서 대학 나와서 몰라! 서울에서 대학 나오면 달라 이소리 듣고 더이상 얘기 안합니다 ㅠㅠ알아서 깨닫겠죠?
  • @글쓴이
    언젠가 대학 붙고, 3학년쯤 되면 알게되겠져.
  • 경험자에요. 재수든 삼수든 공부만 더 한다고해서 바뀌는게 아니었다는걸 늦게서야 깨달았어요. 수험생활하면서 성적이 나아질 수 있는 건 나라는 사람이 바뀌어야하는데 무슨말이냐면 계속 문제를 보면서 사고하는 방식들을 바꿔야 한다는거죠. 뻔한 소리라 하겠지만 수험생활 당시에는 정말 많은 학생들이 몰랐던 문제 1년 더하면서 알기만하면 이제 그 문제는 시험에 나오면 안틀린다고 생각하고만 공부해요. 공부 많이하면 할수록 수능 더 잘칠 수 있는거 절대 아니고 아는 게 많아지면서 수능은 그대로 보거나 떨어집니다. 사람이 그대로여서요. 더군다나 학원도 없이 독학이면 그런 것들이 더 고이고 묵혀질 수 밖에요. 성적이 올라도 어느정도 올랐냐에 따라서 n수는 결정해야해요. 높아지는 눈도 사실 투자한 시간때문에 생기는 건데 그 목표가 올라가는 만큼 성적이 따라오기 쉽지 않습니다. 한 번 더하면 마지노선은 더 높아지는데 성적이 그만큼 올라갈 일은 적어집니다. 돈 벌면서 공부했다는것도 합격수기에서 보이니깐 가능성이 있겠지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학원만 다니면서 공부해도 어려운게 n수입니드. 현실적으로 생각하길 권해보세요. 그게 계속 반복되면 놓지못하고 시험만 계속 보게됩니다. 결과에 타협하면서 자존심을 구기느니 공부를 일년 더 하는ㄱ게 쉽거든요. 그래서 저랑 같이 했던 친구들 중에는 아직도 보는 친구들 있어요. 6-7수 생들.
  • 위에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제서야 우리가 느끼는건 대학간판 필요없다는거죠 다 하기나름이고.. 근데 그 조언은 지금 당장 입시길 달리는 수험생들이 깨달을 수 없어요 아무리 말해도. 오히려 그런 조언은 반감키우기 쉽상입니다.
  • @엄격한 구상나무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는 재수를 했지만 그대로 다시 온케이스인데.. 재수를 결심할땐 공부만 더하면 되는건줄 알았어요.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 보면 공부한 양에 집착을했죠. 학원에 얼마나 붙어있었는지, 주말엔 몇시에 등원했는지.. 근데 실패하고는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마인드를 가졌는지가 궁금해지더군요. 무작정 공부량늘린다고 되는문제가 아니였던거죠. 공부법이 바뀌어야하는데, 그건 절대적으로 사람이 바뀌어야 가능한 문제라는걸 깨달았죠. 그리고 연속으로
    삼수를 또 했다가는 백프로 실패할거같아서 과감히 돌아왔어요. 다시 수능을 치더라도 최소한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 왜냐? 난 안바뀌었으니까..그냥 또하면 제가안바뀐상태태에서 고대로 하는건데 오른다쳐도 목표한만큼 그렇게 오를까요? 제자신이 그걸 깨달은걸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동생분 충분히 사수 성공하실수있어요. 하지만 철저히 사람이 바뀌었다는게 전제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박합니다.
  • 4수를 하는 분명하고 확고한이유가있으면 하는건데 그런거없시 이유가 좋은대학을 그냥 가야한다같은 뜬구름잡는소리하면 반대. 그리고 여자인데 4수면 리스크가 크네요 뭐하려고 계속 수능치려는건지 오빠분께서 물어보시고 조언해줘야할듯
  • @살벌한 현호색
    글쓴이글쓴이
    2018.1.31 18:28
    그냥 좋은 대학 다니면 본인 삶이 달라질거라 생각하는 거 반+현역때 붙었던 라인 학교 가기에는 지난 수험생활이 아까운거 반 인듯 싶네요 딱히 의치한을 가겠다 이런 것도 아니라.. 물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살벌한 현호색
    첫번째글 공감합니다.
    그런데 여자면 오히러 병역문제가 없으니까 4수하더라도 더 안전하지 않나요? 남학생이면 군대때문에 더 리스크가 있을 것 같은데..
  • @불쌍한 떡쑥
    남자는 군대때매 +2살까지 쳐주고 여자는 그런게 없는 거라서 그냥 남자든 여자든 삼사수면 나이 많이 먹은건데 뭔 리스크가 없다는건지
  • @친숙한 갈매나무
    아예 없는건 아니겠지만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4수 리스크가 적은건 사실 아닌가요?
    군대 2년 없으니까 같은 나이더라도 더 입시를 많이 치를 수 있는거 말한겁니다
  • @불쌍한 떡쑥
    남자도 군대 미루면 4수 그냥 할 수 있죠. 취업시장에서는 여자 4수면 남자보다 리스크 더 큽니다. 아니 근데 4수면 남자든 여자든 리스크 큰 거에요. 남자에 비해 리스크가 적은 건 사실 아닌가요? 이런 질문할게 아니라 성별 관계없이 리스크 큰거에요. 남들보다 3년 더 쓴건데 그 시간에 해외를 갈 수도 있고 인턴을 몇 번 할 수도 있고 아무튼 3년이란 시간이 짧은게 아닙니다. 수능 기준에서만 보시는 거 같은데 남자든 여자든 4수면 둘 다 리스크 엄청난겁니다.
  • 저도 삼수를 했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특수학교 입학에 목적이 있어서.. 공부를 해야할 명분이 있어서 주변의 만류에도 공부했습니다.. 비록 목표로하던 대학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그당시에는 열심히 했기에 후회는 없급니다. n수가 얼마니 힘든가 알기에 해라마라보다는 목표가있다면 다시한번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3수해서 입학한 사람입니다.
    동생분이 목표로 하시는 곳이 어디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 @불쌍한 떡쑥
    글쓴이글쓴이
    2018.1.31 19:34
    서울대입니다
  • @글쓴이
    아... 이과에요?
  • @글쓴이
    과 상관없이 걍 서울대 이렇게요?
  • 지금 어떤말을 해도 사고가 편향되있을꺼에요...
    저도 독재로 들어왔는데 합격해도 기쁘지않더라구요 삼수하고싶어가지고... 하지만 지금은 적응해서 학교 잘다니고 있어요 글쓴이님이 꾸준히 이야기해주시는게 좋을꺼에요 성격도 버려지고 눈만높아지는게 n수인듯... 어디가서 삼수했는데 지잡갔다고 말하기 쪽팔리는 이유때문에 계속할려는것같아요 옆에서 잘 이야기해주세요
  • 삼수든 사수든 큰 리스크 아니라고 봐요. 어차피 취준 기간을 줄이면 되니까. 부산대 다니다 독학 반수 삼수 군대 등등의 테크 탔는데, 제가 과거의 저를 본다면 독학을 말려야합니다. 혼자 독서실에서 죽어라 공부해도 독학만 하다보면 그 상황 분위기에 적응해버리고 혼자 칠 때만 잘나옵니다. 독서실에서 시간 딱 정해서 풀면 하나도 안틀리고 해도, 실전같은 모의경험이 희미해지기 때문에 실제 수능은 개말아먹기 좋습니다.

    한 삼수 말아먹은게 심적 트라우마로 가버리면 그땐 걍 조지는겁니다.

    아 근데 지금 2월이라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네요. 부모님께 대출받는다는 계약처럼해서 재수학원 보내고 집오면 스트레칭이나 운동 좀 시키고 그런 생활 만들어놔야하는데... 거기다 방학 때 휴식기 때 친구도 만나고 알바나 운동하면서 사회적 기능 회복 좀 시켜놨어야 하는뎅.

    그리고 왜 큰 리스크 아니라고 했냐면 독학 재수 삼수 할 정도면 주변에서 보기 드문 독기를 가진 애에요. 학교 가면 학점 걱정없습니다. 주변에 늦게 학교 온 사람 중에 4점 근처 안되는 사람도 없고 등수도 좋아서 취업준비기간이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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