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를 보고 싶지 않은 날

저렴한 분단나무2018.02.28 00:12조회 수 1076댓글 5

    • 글자 크기

오늘도 그 아이는 약속시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그 아이는 나에게 연락 한통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말해야 할듯합니다. 

오늘은...

 

 

왜 그 아이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요?

왜 그 아이는 연락 한통 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그 아이를 보고 싶지 않네요.

 

 

사실...

그 아이가 한 약속들은 언제나 거짓말투성이였습니다.

 

 

다음에 점심 같이 먹어요...

다음에 술 한 잔 해요...

다음에 내가 연락할께요...

다음에...

다음에...

 

 

나는 진실했어요.

언제든 우리 같이 점심먹자.

언제든 우리 같이 술 한 잔 하자.

언제든 꼭 연락해.

언제든...

언제든...

 

 

그 아이가 말한 다음에라는 말.

내가 대답한 언제든이라는 말.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간에 있는듯해요.

나는 언제나 기다리는데

그 아이는 다음에 오겠죠.

 

 

오늘은 그 아이를 보고 싶지 않은 날.

오늘만큼은 그 아이에게 화내고 싶은 날.

그렇기에 그 아이를 보고 말하고 싶은 날.

나는 오늘은 정말 널 보기 싫다고,

그렇게 널 보면서 말하고 싶은 날

    • 글자 크기
와타시와... 아쿠마다 (by 끌려다니는 꽃마리) . (by 외로운 먼나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0343 눈이 오네3 가벼운 과꽃 2015.12.12
40342 남자분들중에7 활달한 망초 2016.01.14
40341 .12 훈훈한 이질풀 2016.02.06
40340 키 175면1 못생긴 만첩빈도리 2016.07.23
40339 .3 애매한 노루발 2017.03.03
40338 남자친구 반지6 정중한 다닥냉이 2017.08.15
40337 .7 질긴 대극 2017.11.03
40336 와타시와... 아쿠마다2 끌려다니는 꽃마리 2018.02.06
그 아이를 보고 싶지 않은 날5 저렴한 분단나무 2018.02.28
40334 .5 외로운 먼나무 2018.07.29
40333 사과4 진실한 편도 2018.08.13
40332 YA!5 때리고싶은 바위떡풀 2018.08.20
40331 모쏠 특징 마지막3 잉여 비수수 2019.06.05
40330 여러분4 사랑스러운 산호수 2013.05.18
40329 공부열심히하고있어~2 한심한 작두콩 2013.06.14
40328 23번째 혼자보내는 크리스마스.4 의연한 참죽나무 2013.12.17
40327 답정너4 무례한 국수나무 2014.01.15
40326 애인있으면서3 무심한 큰물칭개나물 2014.04.01
40325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지나요3 까다로운 아프리카봉선화 2014.10.05
40324 아니 진짜 다들 비만오면 감수성풍부해져서 죄다 보고싶다는데...2 부지런한 질경이 2015.04.1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