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 아이는 약속시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그 아이는 나에게 연락 한통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말해야 할듯합니다.
오늘은...
왜 그 아이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요?
왜 그 아이는 연락 한통 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그 아이를 보고 싶지 않네요.
사실...
그 아이가 한 약속들은 언제나 거짓말투성이였습니다.
다음에 점심 같이 먹어요...
다음에 술 한 잔 해요...
다음에 내가 연락할께요...
다음에...
다음에...
나는 진실했어요.
언제든 우리 같이 점심먹자.
언제든 우리 같이 술 한 잔 하자.
언제든 꼭 연락해.
언제든...
언제든...
그 아이가 말한 ‘다음에’ 라는 말.
내가 대답한 ‘언제든’ 이라는 말.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간에 있는듯해요.
나는 언제나 기다리는데
그 아이는 다음에 오겠죠.
오늘은 그 아이를 보고 싶지 않은 날.
오늘만큼은 그 아이에게 화내고 싶은 날.
그렇기에 그 아이를 보고 말하고 싶은 날.
나는 오늘은 정말 널 보기 싫다고,
그렇게 널 보면서 말하고 싶은 날.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