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페미가 아니고 맞고를 떠나 무엇보다 미투운동은 지지하는 사람인데요. 어제 남자친구와 갑자기 미투운동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너무 관점 차이가 달라서 한번 올려봅니다..
며칠 전에 조씨가 세상을 떠났잖아요?
그리고 저희 학교에서도 그런 일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어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성추행은 물론이고 성폭행까지 당했었고, 그 처벌이 전혀 되지 않아서 더욱 그런 면에서 조심하게 됩니다. 이런 기사를 읽는 것 조차 트라우마를 불러 일으켜 치를 떨게 됩니다 ㅠㅠ 그런데 저희학교라뇨..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기사를 보다가 말이 나왔는데요.
제가 남자친구에게 요새 미투운동 엄청 퍼지더니 우리학교에서도 터졌네. 라고 말을 했어요. 사실 뒤에 할 말이 많았는데 남자친구의 말로 막혀버렸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게 "미투운동 그 쓸데없는 그거?" 라고 묻더군요.
상당히 당황스러워서 대체 뭐가 쓸데없냐고 했더니 그런 일을 여자만 당하냐고 남자도 당하겠지 라고 하더군요.
남자도 당했으면 말을 하면 될 거 아니야 라고 했더니
남자는 그런거 말하면 누가 들어주냐고, 남자들은 말해봤자 다 묻힌다고. 그런거 여자들이 괜히 지금 물타서 그러는거라고. 왜 당했을 때 말 안하고 이제와서 갑자기 그러냐는거예요.
그거 거짓말로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알거냐고 라며...
아니 한사람에게 당한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데 왜 대체 그게 쓸데가 없냐고 하니 아무튼 여자들 편들어주는거라고 다 쓸데없는거래요.
제가 너무 편협한 사고를 가진건가요...?
정말 남자거 미투운동을 하면 묻히나요?
남자분들 이런생각 하시는분들 계세요??
남자친구를 욕하려는게 아니라 정말 다른 남성분들도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나해서 올려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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