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랬던 적이 있어요. 저는 실제로 시험 백지내서 올f먹고 두 학기 연속 학고를 받았었죠. 저 또한 아직 방황이 완전히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나아졌어요. 저는 그 혼란과 방황의 시기에 스스로 고립시키고, 또 혼자서 망가지면서 속에서부터 문드러져갔어요. 저는 그때 알콜에 의존했었는데, 글쓴이 분은 약을 드시고 있다니 저보다 현명한 방법으로 그 시간을 보내고 있으시네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저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도와드리고 싶은데 지금 할 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네요.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시간이 지나고나서 돌아보니 제가 참 그 혼란과 방황의 시기를 현명하지 못한 방법으로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당연히 시간이 지난 지금 저의 관점에서 보니까 그런거겠죠. 어쨋든 제가 그렇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를 고립시켰다는 부분에 있어요. 대학와서 마음을 열 만한 사람을 아직 찾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가족들한테도 말 못하겠고 저는 그래서 스스로 고립시켰던 것 같아요. 아직 어떻게 그 시기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지 정답은 모르겠지만, 일단 주변에 내 상황을 알리려고 노력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 분들이 글쓴이 분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줄지, 또 이해할 수 있을지와 관계없이요. 우선 부정적이거나 불안감, 부담감을 주는 결과들을 잠시 생각하지 말아요. 시험 공부 많이 못해서 학점 잘 안나올 거 물론 좋은 일 아니지만, 그런 결과들을 감당할 수 없을만큼 큰 것으로 마음속에서 키우지 말아요. 실패를 고정적이고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요. 글쓴이님의 마음에 희망이 다시 생겼으면 좋겠어요. '~하지마라' 보다 '~해라'가 더 좋다는 데, 글쓴이 분이 자기의 상황과 기분을 보다 의식적인 차원에서 인지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제 경험으로 이것저것 적었습니다. 저와 얼마나 비슷할지는 모르지만, 세상에서 자기와 어느 정도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그정도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진심입니다.
감사해요..힘들어서 뒤늦게 댓글을 다네요..
시험을 다 백지내고 F를 받을지 아니면 휴학을 할지
고민이 돼요.
가족은 자신들 그만 괴롭히고 차라리 자퇴해서 돈이나 벌라고 하네요.
병원도, 상담받아도 잠시뿐인건 결국 제 문제일까요..
나름 극복할려고 사람이 무서운것도 억지로 복학해서 다니고있는데 낫기는커녕 점점 정신적으로 괴로워요. 실제로 우울증이라고 비웃음을 당하거나 좋지않은 경험들이 있어서 주변에 알리기도 힘든 상황이에요. 버티고 살면 좋아질까요....다들 도망치지말라하네요..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기복은 있을지몰라도 점차 나아지실거에요. 저도 여자동기들이랑은 군대 때문에 4년 차이나고 남자동기들과도 2년 차이나요ㅎ 제가 이렇다고 글쓴이님 상황이 나아지는 건 아니겠지만, 좀 느려도 크게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