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합니다.

아픈 정영엉겅퀴2018.10.29 00:04조회 수 1132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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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괜찮다가 다시 우울증세가 심해졌습니다.

우울증으로 10년 넘게 고생중인데, 최근들어 차츰 나아진다고 생각하던 때에

갑자기 또 밑바닥까지 가버리니 미치겠습니다.

 

평소에는 조금 우울해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잠으로도 풀렸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힘들어요. 그냥 답답하고 삶을 포기하고 싶어요.

 

저도 지금 상태에선 왜그런지 모르겠다는게 답답해요.

우울해서 우울합니다..

 

우울증에 걸린 계기가 가정사때문이었고,

현재 상황에선 가정일이 나아져서 더는 고통 받을 일이 없습니다.

원인은 사라졌는데, 저는 계속 망가져가네요..

 

주변에 도움을 구하고 싶어도

왠지 민폐가 될 것 같아서 힘들다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제가 우울증인걸 아는 친구가, 저한테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날이 더 많기에

제 얘길 하기가 꺼려지고 힘듭니다. 남한테 부정적인 영향만 끼칠 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 뭘 해야할지 답답해요.

 

주변에서 종교를 가져보라해서, 성당도 몇 개월을 가봤지만

신념이 안맞으니 회의감만 들어서 포기했어요.

정신과는 5년 넘게 다니고 있고, 상담도 몇 차례 받아봤습니다..

 

다시 상태가 악화가 되니, 술 생각만 나고 그냥 삶을 포기하고 싶어요.

이미 몇 차례 우울증으로 휴학해서,

이젠 휴학없이 학교를 다녀야하는데.. 엄마께 죄송스럽습니다.

 

그저 답답한 마음에서 글을 올리게 되네요.....

그냥 시간이 답일까요. 나약한 제가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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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생활과화학 (by 서운한 벋은씀바귀) (by 참혹한 영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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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다치셨는데 병원을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힘내세요
  • @잉여 호두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10.29 00:15
    이미 5년 넘게 병원에 다니고 있고, 약물치료 받고 있어요. 글에 안적어놨네요ㅠㅠ...
    감사합니다.
  • 그렇져 왜 인생은 번뇌와 고민의 연속일까요
  • @일등 천일홍
    글쓴이글쓴이
    2018.10.29 01:49
    그러게요.. 고통의 연속이네요...
  • 상담받아보시는건어때요? 지금 이런글을올리고 고민한다는것 자체가 아직은 나를 포기하고 싶지않은거라 생각해요. ! 너무좌절감느끼지않으셨으면하네요:) 혹시학생이시라면 효원상담부로가보세요
  • @화사한 우단동자꽃
    글쓴이글쓴이
    2018.10.29 01:50
    감사합니다.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도움을 받고 싶은 심정에 글을 올렸습니다. ㅠㅠ.
    상담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좀 더 생각해보고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열중할 수 있는 무언가, 채워주는 무언가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공부든 덕질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운동이든 취미든... 어떤 것이 맞으실 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하시길
  • @발냄새나는 도라지
    글쓴이글쓴이
    2018.10.29 01:50
    최대한 집중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봐야겠네요...조언 감사합니다.
    도라지님도 행복하시길. :)
  • 저도 잘모르겠어요.. 답이 있긴 한건지. 그냥 시간만 보내고있네요.
  • @착실한 상사화
    글쓴이글쓴이
    2018.10.29 01:52
    상사화님도 우울증이신가봐요. 저도 그저 시간만 죽이고 있네요..
    우울증에 걸린 이후로 세상이 흑백같아요.
  • @글쓴이
    흑백..좋을땐 별로없고 짧고 대부분 고민과 걱정이네요. 무언가 머릿속에 꽉차서 이 상태에 끌려다니고 제맘대로 되질않네요.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 @착실한 상사화
    글쓴이글쓴이
    2018.10.29 02:09
    저는 하루종일 멍해요. 만성우울이라서 나이들어서까지 약을 먹어야하는데...약말고 답이 없는지..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 @글쓴이
    약을 먹으면 좀 낫나요? 일시적일것같긴한데. 좀 의존하게될거같기도하고. 전 병원은 아직 안가봐서 잘 모르겠네요. 저도 매일 반복되는 이상태를 겪고있는지 좀 됬는데 계속 달고가야될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과 확신이 잘 없네요.
  • @착실한 상사화
    글쓴이글쓴이
    2018.10.29 02:24
    모르겠어요..6년째 복용중이긴한데 먹으면 멍해서 우울한 생각이 덜 들긴해요.
    최근엔 약 용량을 늘렸더니 졸렵고 머리아프네요..
  • 안고가야합니다.. 안고가다보면 옅어질거라 믿고 삽니다
  • 제 생각은 그래요.. 겪어보고 약도 먹어보고 했는데 결국 주기적으로 다시 오는거 같아요 극복하려하지말고 잊고 살려고 노력하시고 희망에 차지말고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거 부터가 시작인거 같아요 답은 찾으려면 멀어지고 포기하려면 가까워지는거 같아요 인생의 답을 찾지마시고 있다고도 생각하지마시고 마음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죽는게 낫다고 생각들어도 죽으면 어떻게될지 모르는데 진짜 죽는게 낫나 한번생각해보시고 무언갈 원하지마시고 남에게 주려해보세요. 자신을 채우려하면 점점비는게 사람인거같아요
  • 그리고 그런 말이 있더라구요 완벽주의자들이 보통 자살을 많이 한대요. 부족한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든거죠. 근데 완벽주의자는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사람 아닐까요? 본인이 부족하면 채우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열정이 되고 부정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비관이 되는 거 같네요. 힘내라는 말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너말고 남들도 다 그런다 정도가 타인이 할 수있는 최선의 말이 아니겠나 싶네요.
  • @초연한 해바라기
    님 글이 너무 공감되서 저도 여기다 내려놓고 가봅니다 ㅠㅠ 이렇게 텍스트로는 힘들다 외롭다 말은 하지만 밖에나가면 또 이런말이 안나와요... 그렇다고 아무나 조금만나보니 오히려 고민을 가볍게여겨지는느낌이들어 더 세상이 악독해보이더라구요 혼자 공부할때는 세상에서 가장나쁜사람이 되는느낌인데 공부안할때는 찌질이 착한애가 되고 아니면 방어적으로 되는거같습니다
  • 참 힘드셨겠어요ㅠㅠ... 얼마 전 우울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현재 힘들고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더라도, 인생의 우울의 양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원인을 몰라 답답하시겠지만 분명 원인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몇달간 우울,무기력,불안,집중력저하로 괴로웠고 뚜렷한 원인을 모르겠으니 해결방안도 찾을 수 없어 답답했어요. 학교도 안가고 하루종일 핸드폰 보고 자고 그랬던거 같아요.. 밥도 먹기 싫고 모든 의욕이 사라졌었거든요. 살고 싶지 않았는데, 죽음은 또 무섭더라구요. 그런데 전 살고 싶지 않은게 아니라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에 대해 계속 생각해 보고 글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몸을 움직여 간절히 하루하루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해내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리고 유튜브 김미경tv나 법륜스님즉문즉설 같은 강연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계속 비관적인 생각이 꼬리에꼬리를 물었었는데 좋은 말들 듣다 보니 생각을 조금씩 바꾸게 된 것 같기도 하네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해서 적어봅니다)
    어제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좋은 오늘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곧 따뜻한 봄이 오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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