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질긴 갯완두2018.11.08 07:36조회 수 874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보고싶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싶은 상대로 생각했고

너는 그걸 미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나의 바람으로 너의 곁에 붙어있었는데

내 욕심은 자꾸 커져만 가고 너는 그만큼 힘들어했다

힘들어서 너는 자꾸 가장 찌질하고 못난 모습만 보이고.

나는 네가 나에게 못난 모습 계속 보여 나중에

그걸로 자신도 나도 원망하며 날 아예 떠나게 될까 봐

나도 너에게 너무 실망해서 널 아예 싫어하게 될까 봐

그리고 무엇보다 네가 망가지는게 마음아파서

네 상황이 조금 나아질 때 까지 보지 말자고 하였다

누구나 그렇게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는 벅찰 거라고.

이렇게 이해가 될 때 놓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놓아줄 수 있을 때 사랑이라던데 그 말 겪기 전까진 믿지 않았다.

나는 너를 놓아줄 때 비로소 엄청난 용기와 사랑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전까지 내가 한 것은 집착이었음도 알았다.

너는 일그러진 목소리로 잘 지내고 있어 라고 했고

나는 무슨 말이든 더 꺼내면 실수만 늘어질 것 같아서

목 끝까지 차오른 뒤엉킨 감정들을 삼키고

응. 하고 뚝 끊어버렸다

기다릴 거라고 두 번이나 말했고

너를 진짜 좋아한다고 아마 세 번 말했고

사랑한다는 말은 부담일까 봐 하지 못했어

어제 문득

모두 이 남자 별로라고 헤어지라고 하는데

나는 왜 하필 당신만을 좋아하게 됐을까 생각해 봤는데

나를 이렇게 잘 알아준 사람이 처음이어서 였어

그런데 나는 당신을 잘 몰라

힘든 거 씩씩하게 견뎌내고 다시 내게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줄래

그때 나는 너를 더 알고 싶어

 

 

    • 글자 크기
마이러버에 이쁜 분이 없다기보단 (by 정중한 개비자나무) 월요일 수요일 (by 애매한 단풍취)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2022 [레알피누] .3 치밀한 새콩 2018.11.08
52021 마이러버 매칭6 화사한 느릅나무 2018.11.08
52020 .3 친근한 붉은병꽃나무 2018.11.08
52019 저 감은 떫다. 청아한 백합 2018.11.08
52018 아침에 일어나서 카톡하는데11 납작한 쥐똥나무 2018.11.08
52017 카톡 검색 안된다는분들...6 의젓한 엉겅퀴 2018.11.08
52016 매칭녀분~9 못생긴 수련 2018.11.08
52015 마이러버에 이쁜 분이 없다기보단7 정중한 개비자나무 2018.11.08
보고싶다 질긴 갯완두 2018.11.08
52013 월요일 수요일2 애매한 단풍취 2018.11.08
52012 소개팅 어플 후기9 친숙한 독말풀 2018.11.08
52011 마럽 선착순이라는게2 억쎈 매화말발도리 2018.11.08
52010 180후반은 마이러버 잘안잡히나요?4 나쁜 노랑코스모스 2018.11.08
52009 또 까먹었네1 화사한 설악초 2018.11.08
52008 마럽1 해맑은 속속이풀 2018.11.08
52007 [레알피누] 고백은 언제 하는게 좋을까? (수능 출제 예상문제)8 어설픈 과꽃 2018.11.08
52006 와.. 이거 할때마다..9 어설픈 쑥갓 2018.11.08
52005 마이러버 내일 연락하는게 무난하겠져?11 게으른 종지나물 2018.11.08
52004 아시 공부한다고1 고상한 단풍취 2018.11.08
52003 마럽 5전 전패2 억쎈 매화말발도리 2018.11.0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