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상추빌런 보고 쓰는 제 경험담...

멍한 쑥방망이2018.11.16 12:33조회 수 2605추천 수 3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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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고기쌈먹을 때 상추 꼬투리를 쌓아놓는다는 남성분 이야기를 보고 제 경험을 써볼게요.

 

저랑 1개월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저보다 4살 많은 직딩입니다.

다른 면에선 어느 정도 자상하고 연락늦게 안 하고 애정표현도 자주 해주는데, 엊그제 같이 닭발먹을 때 기겁했어요...

 

남친이랑 같이 남친이 다니는 직장 근처의 닭발집에 가서 무뼈닭발 반 뼈닭발 반 시키고 소주 하나 시켰어요.

서로 오늘 무슨일 있었고 뭐가 힘들었고~ 이런 얘기하면서 기본안주에 소주 한잔씩 하면서 닭발을 기다렸어요.

 

이윽고 닭발이 나오고 전 틴트를 바른 상태여서 한입에 쏙 들어가는 무뼈닭발 먼저 먹고 있었는데...아... 남친이 뼈닭발을 먹는데 양념만 먹는거에요.

 

입안에 반만 넣고 쭙쭙 거리다가 다시 닭발 담겨진 그릇에 있던 양념에 찍어서 쭙쭙 거리고....

 

제가 놀라서 뭐하는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닭발 먹을 땐 이렇게 먹는다고.... 아까워서 그런거라고 하더군요....

 

먹는 자리에서 나무라기도 좀  뭐해서 그냥 아아... 하고 넘기고 저 먹을거만 먹고 얼른 빠져나왔어요.

 

전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니ㅜㅠ 전에 같이 밥먹을 땐 그냥 잘 먹더니 이번에 닭발을 같이 첨 먹는데 그렇게 먹으니까 점점 정떨어지네요....

 

다음부터 닭발 먹자고 못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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