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상추빌런 보고 쓰는 제 경험담...

멍한 쑥방망이2018.11.16 12:33조회 수 2597추천 수 3댓글 26

    • 글자 크기

소개팅에서 고기쌈먹을 때 상추 꼬투리를 쌓아놓는다는 남성분 이야기를 보고 제 경험을 써볼게요.

 

저랑 1개월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저보다 4살 많은 직딩입니다.

다른 면에선 어느 정도 자상하고 연락늦게 안 하고 애정표현도 자주 해주는데, 엊그제 같이 닭발먹을 때 기겁했어요...

 

남친이랑 같이 남친이 다니는 직장 근처의 닭발집에 가서 무뼈닭발 반 뼈닭발 반 시키고 소주 하나 시켰어요.

서로 오늘 무슨일 있었고 뭐가 힘들었고~ 이런 얘기하면서 기본안주에 소주 한잔씩 하면서 닭발을 기다렸어요.

 

이윽고 닭발이 나오고 전 틴트를 바른 상태여서 한입에 쏙 들어가는 무뼈닭발 먼저 먹고 있었는데...아... 남친이 뼈닭발을 먹는데 양념만 먹는거에요.

 

입안에 반만 넣고 쭙쭙 거리다가 다시 닭발 담겨진 그릇에 있던 양념에 찍어서 쭙쭙 거리고....

 

제가 놀라서 뭐하는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닭발 먹을 땐 이렇게 먹는다고.... 아까워서 그런거라고 하더군요....

 

먹는 자리에서 나무라기도 좀  뭐해서 그냥 아아... 하고 넘기고 저 먹을거만 먹고 얼른 빠져나왔어요.

 

전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니ㅜㅠ 전에 같이 밥먹을 땐 그냥 잘 먹더니 이번에 닭발을 같이 첨 먹는데 그렇게 먹으니까 점점 정떨어지네요....

 

다음부터 닭발 먹자고 못할거 같아요....

    • 글자 크기
식탐많은 사람 (by 냉철한 꽃개오동) 열번찍어 넘어가는 나무는없나요 (by 점잖은 네펜데스)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2178 좋아하는 사람2 적나라한 타래난초 2018.11.16
52177 갑자기 카톡친구 추천에 뜨면 뭐죠?13 고상한 계뇨 2018.11.16
52176 여자번호딸때 어떻게시작해야함?11 조용한 땅비싸리 2018.11.16
52175 .9 황홀한 사철채송화 2018.11.16
52174 [레알피누] 보고싶은데10 고상한 작약 2018.11.16
52173 남자답지않데여8 점잖은 네펜데스 2018.11.16
52172 왜 열번찍어서 안넘어가죠??12 점잖은 네펜데스 2018.11.16
52171 [레알피누] .8 친근한 바위솔 2018.11.16
52170 .5 난폭한 제비동자꽃 2018.11.16
52169 .12 멋쟁이 벌개미취 2018.11.16
52168 그녀는 내게 빛이나는 사람이였다3 짜릿한 땅빈대 2018.11.16
52167 따봉충들이 애들 다 배려놨네3 답답한 바위솔 2018.11.16
52166 아휴2 더러운 뚱딴지 2018.11.16
52165 식탐많은 사람22 냉철한 꽃개오동 2018.11.16
소개팅 상추빌런 보고 쓰는 제 경험담...26 멍한 쑥방망이 2018.11.16
52163 열번찍어 넘어가는 나무는없나요69 점잖은 네펜데스 2018.11.16
52162 여성분들 번호달라고하면 잘주나요?10 조용한 땅비싸리 2018.11.16
52161 모쏠인 이유6 코피나는 미국쑥부쟁이 2018.11.16
52160 질문 하나만 하겠읍니당8 뚱뚱한 아까시나무 2018.11.16
52159 .3 황홀한 사철채송화 2018.11.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