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성격이라고 표현하는게 바를지 모르겠으나, 딱히 좋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그렇게 적었습니다.
요약하면, 가족이나 지인 혹은 제 3자와와 갈등이 생겼을때,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나 그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액션을 잘 취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가 항상 그런 문제로 저에게 공감을 바라고
상담을 할 때도 제가 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한 문제들도 많았음에도
주로 '말을 해도 매번 똑같아, 이번에도 그럴거야', '상대방과 대화할땐 할말이 잘 생각이 안나, 그러고 나중에 혼자
곱씹으면서 그때 이말을 했어야 했는데.. 이런 식이라 대화가 불편해' 이런 이유들로 대화를 통한 해소를 꺼리는 편입니다.
문제는 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럽니다.
2년이 좀 안되는 시간동안 사귀었는데, 최근에 지극히 사소한 일로 다투면서
당시에 카톡을 열번 내외로 주고 받았는데, 조금이라도
다투는거같은 상황이 연출되면 그냥 읽고 씹어버립니다. 그러곤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지않으면 몇일이고 일주일이고
연락이 안됩니다. (누가 더 잘하고 잘못했냐 식의 잘잘못따지기를 원하는게 아니라 자세한 이유는 적지 않을게요.
제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적어도 제입장에서 적는거니 여친에게서 기분이 나빴던 행동만 들어갈테니까요 카톡에 욕설이나
감정적인 내용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어요.)
예전에도 이런적이 많았는데, 처음 몇번은 그래도 제가 먼저 다가가서 풀어주자는 식으로 대했었고,
이일이 있기전 가장 최근(그래봐야 4개월전)엔 제가 여자친구의 행동때문에 화가나서 싸웠고, 감정적이 된 상황에서
여자친구는 제가 왜 화났는지보다도 내가 감정적으로 대해서 본인 기분이 나쁜거에 초점이 맞춰져서
또 연락을 안하길래 정말 화를 많이 냈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번에 또 그러길래 그냥 너무 힘들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해서 그냥 저도 연락을 안하고있습니다.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제 머릿속엔 내가 배려하면 충분히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입장이랑
앞으로 같이 지내면서 이런식으로 문제해결을 원치 않는사람과 내가 제대로 지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같이 들면서 고민이 너무 많이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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