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성격인 여자친구 문제

촉박한 꽃창포2018.12.24 15:53조회 수 10174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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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성격이라고 표현하는게 바를지 모르겠으나, 딱히 좋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그렇게 적었습니다.

 

요약하면, 가족이나 지인 혹은 제 3자와와 갈등이 생겼을때,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나 그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액션을 잘 취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가 항상 그런 문제로 저에게 공감을 바라고

 

상담을 할 때도 제가 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한 문제들도 많았음에도

 

주로 '말을 해도 매번 똑같아, 이번에도 그럴거야', '상대방과 대화할땐 할말이 잘 생각이 안나, 그러고 나중에 혼자

 

곱씹으면서 그때 이말을 했어야 했는데.. 이런 식이라 대화가 불편해' 이런 이유들로 대화를 통한 해소를 꺼리는 편입니다.

 

 

문제는 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럽니다.

 

2년이 좀 안되는 시간동안 사귀었는데, 최근에 지극히 사소한 일로 다투면서

 

당시에 카톡을 열번 내외로 주고 받았는데, 조금이라도

 

다투는거같은 상황이 연출되면 그냥 읽고 씹어버립니다. 그러곤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지않으면 몇일이고 일주일이고

 

연락이 안됩니다. (누가 더 잘하고 잘못했냐 식의 잘잘못따지기를 원하는게 아니라 자세한 이유는 적지 않을게요.

 

제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적어도 제입장에서 적는거니 여친에게서 기분이 나빴던 행동만 들어갈테니까요 카톡에 욕설이나

 

감정적인 내용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어요.)

 

예전에도 이런적이 많았는데, 처음 몇번은 그래도 제가 먼저 다가가서 풀어주자는 식으로  대했었고,

 

이일이 있기전 가장 최근(그래봐야 4개월전)엔 제가 여자친구의 행동때문에 화가나서 싸웠고, 감정적이 된 상황에서

 

여자친구는 제가 왜 화났는지보다도 내가 감정적으로 대해서 본인 기분이 나쁜거에 초점이 맞춰져서

 

또 연락을 안하길래 정말 화를 많이 냈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번에 또 그러길래 그냥 너무 힘들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해서 그냥 저도 연락을 안하고있습니다.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제 머릿속엔 내가 배려하면 충분히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입장이랑

 

앞으로 같이 지내면서 이런식으로 문제해결을 원치 않는사람과 내가 제대로 지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같이 들면서 고민이 너무 많이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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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up.. ㅎㅎㅎ (by 어설픈 양지꽃) 짝사랑 (by 현명한 베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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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딴건 모르겠고 상대방이 왜 화났는지가 아니라 그 화낸거 때문에 본인 감정상하는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거 완전... 제 여친 ..
  • @힘쎈 해바라기
    글쓴이글쓴이
    2018.12.24 15:57
    저도 이 프로세스가 잘 이해가 안되네요
  • @힘쎈 해바라기
    일반화해서 죄송하지만
    여자 90%는 이럴듯?!
    안그런사람을 못봄
  • 제가 그런성격이라 아는데 고치기 참힘들어요 그나마 남자친구랑 싸울때는 바로말하는걸로 고치긴했는데 아직 잘안되네요 이유가있을텐데 대화를 나눠보시죠 ㅠㅠ 저같은 경우는 바로말하면 상대방이 들었을때 기분나쁠만하게 말을 막 뱉는 경향이있어서 나중에 말하곤하거든요
  • @화려한 꽝꽝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12.24 16:02
    초반엔 진짜 정말 대화를 유도하고 많이 시도를 했어요.. 전화나 만나서 대화하면 할말이 바로바로 생각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할말이 많은데요. 그럼 결국 여자친구는 기분이 불편한채로 있어서 그럼 카톡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지경이 되었네요. 카톡으로 대화하다 기분이 안좋으면 카톡 씹고 잠수 > 제가 먼저 연락하면, 먼저 연락했다고 제가 아쉬운거라고 생각했는지 또 본인 기분나쁜거 얘기하다 제가 얘기하면 잠수 무한 반복입니다. 그냥 제가 먼저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하기전까진 안끝나요
  • @글쓴이
    아웅 그렇죠ㅠㅜㅜ 이게 참 어려운거같아요..힘내세요 여자친구분이 자기랑 같은 성격인 사람을 ㅇ만나봐야 알거예요 얼마나 힘든 성격인지 저같은 경우는 그렇게 만나보고나서 깨닫고 고쳤거든요 참 이게 어려운 문제네요
  • @화려한 꽝꽝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12.24 17:26
    지금은 너무 허탈한감정밖에없네요 ㅋㅋㅋ 고마워요
  • 참고 넘어갈 수 있으면 만나고 아니면 헤어지셈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님
  • 회피형이 아니라
    남자친구를 상대로 여자들이 많이 그럼
  • @화려한 노루오줌
    맞아요 친구들 대하는거랑 남자친구 대하는거랑 다르네요 고치고싶어도 그게 마음대로안되네요...
  • @화려한 노루오줌
    글쓴이글쓴이
    2018.12.24 17:26
    이런점이 이해의 범주에 속해야 하는거겠죠 ㅠㅠ
  • 회피형 남자도 있음요...ㅠㅠ 제남친이 딱 똑같네요 저는 바로 바로 풀어야하는데 본인이 잘못해놓고 제가 화나서 얘기좀 하려하면 하루종일 카톡 답장을 안함ㅋㅋㅋㅋㅋ 돌아버릴노릇
  • 그거 여자친구가 님을 안좋아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저는 남자라 좀 다를수도 있는데 상대방이 저를 좋아하는 연애할때는 싸우면 항상 제가 연락 씹고 잠수타는편이었거든요.. 물론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몹쓸짓이었긴 했지만 무튼 좋아하는 감정이 없으면 상대방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도 상관없겠지하며 수동적이게 되는것같습니다
  • @생생한 봉선화
    글쓴이글쓴이
    2018.12.24 17:27
    저도 그런생각을 안해본게 아닌데 나한테 별 마음이없어서 그렇다는 가정을 두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로워질것같아서 은근히 속으로 아니라고 생각한거같아요
  • 씹암걸리네요 전 헤어졌어요 그래서
  • 그게 안맞는거여
    그리고 주도권은 여자친구한테 있는데 뭔가 착각을 하고계신듯...
  • @근엄한 튤립
    글쓴이글쓴이
    2018.12.24 19:36
    저는 누군가 주도권을 쥐고있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어떤 뜻으로 말하시는건지 좀 알려주세요
  • @글쓴이
    님한테 주도권 잇으면 여자친구가 저딴식의 태도를 취하겠어요?
  • @근엄한 튤립
    글쓴이글쓴이
    2018.12.24 19:57
    제가 너무 좋아해서 시작된 관계도 아니었고, 연애 초기부터 저래서 주도권을 떠나서 사람 성격이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어요. 사귀면서 주도권같은거에 대해서 진짜 단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오히려 그런게 저한테 주도권이 없었다고 생각하는게 맞을수도 있겠네요. 생각 많이 해봐야겠네요
  • 회피형 남자친구 만났었는데.. 헤어질 때도 똑같더라구요
    단지 감정적이고 갈등상황을 싫어하는 사람인 것 같아서 안쓰럽기도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굉장히 이기적이고 배려가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별마저 그렇게 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ㅎㅎ 거의 반잠수 이별ㅎㅎ 그 부분이 계속 신경이 쓰이시고 문제을 유발한다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셔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 회피형이 아니라 뭔가 다른 명명이 필요해 보임. 잠수형.
  • 딱히 님을 잃어도 상관없으니 그리행동하는듯
  • 회피형.. 단어선택 엄청잘하신거 같아요ㄷㄷ 딱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네요..ㅠ 진짜 암걸리는데 그거 뭐 어쩌자는 건지 알 수도 없고 의도도 모르겠고 계속 무한반복 아아아아앙아ㅏㅏㅏ
  • 제가 그런 편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려서 그랬던것같아요ㅠ 나이가 아니라 정신의 성숙도?라 해야할까요... 자기감정이 조절이 안되서 그냥 잠수타고 하루 이틀 있으면 멘탈이 돌아왔었어요ㅋㅋ 상대방이 진짜 피말라하고 힘들어하는게 보여서 고쳐지긴했는데 본인이 깨닫지 않는 이상 못고쳐요ㅠㅠ
  • 와딱 제 전남친....! 늘 감정적인 상황을 싫어해서 싫어도 싫다고 말 못하고, 뒤에가서 뭐좀 그랫다고 그러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러고! 헤어지는 상황에서도 말못하고 선택도 저한테 넘겼죠. 진짜 처음에는 이해해주고싶다가도 나중에 엄청 답답하고, 애정이 없나 싶었어요. 정말 많이 힘드시겟어요ㅜ 힘내세요
  • 연애초반 제 남친같아요...ㅋ...ㅋㅋㅠㅠㅠㅠㅠ
    한 번은 저도 그냥 같이 안해버렸어요.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만 그런식으로 하니까 연락 안할거냐고 연락 오더라구요
    물론 바로바로 생각 정리하기 힘들 수도 있고 그런 성격을 고치기도 쉽지 않다는건 누구나 알지만
    계속해서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생각해요ㅜㅜ
    생각 잘해보셔야 할 듯 하네요. 배려만 하다보면 본인만 병들어요ㅜ
  • @착한 애기참반디
    글쓴이글쓴이
    2018.12.30 22:59
    답변감사드립니다. 결과만 말씀드리면 헤어졌습니다!
  • @착한 애기참반디
    글쓴이글쓴이
    2018.12.30 23:00
    저는 초반은 아니고 600일 내내 그랬네요. 헤어진후 생각드는거지만 제가 더 배려를 못한것 같다고 느끼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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