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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제가 쓰고도 참 난해하네요 ㅋㅋ;;
2년 전부터 좋은 관계 유지하던 후배가 있어요.
동아리에서 만났는데 제가 동아리 금방 관둔 후에도 계속 주기적으로 저한테 연락하고
저 취준하느라 힘들 때 옆에 있어주고 가끔 맛있는 것도 해서 저 갖다주고... 심적으로 정말 의지가 많이 됐습니다.
저는 자리를 확실히 잡기 전까지는 누구하고도 연애하고 싶지 않았고, 그 친구도 그거 잘 알고 있었기에 서로 좋아한다 어쩐다하는 얘기 한 번도 입 밖에 꺼낸 적 없습니다. 다만 가끔 술 마실 때마다 그 친구가 자기는 오빠 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이었다는 이야길 하곤 했는데 항상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좋은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고 몇 달 동안 정신 없이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방학이라 본가로 내려갔구요.
그러다 우연히 회사간 조인트 미팅하면서 모 은행 다니는 아가씨를 만났는데, 대학 갓 졸업하고 입사한 것 치고는 돈 관리도 야무지게하고 웃는 것도 예쁘고 또 무엇보다도 저한테 은근히 호감 내비쳐주셔서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이제 알게 된 지 3달쯤 지났는데 이런 여자 놓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곧 고백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되니 저 후배가 마음에 걸립니다. 그 후배는 개강하면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데, 방학 동안 카톡하고 전화한 내용들로 미루어볼 때 부산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제가 고백해주길 은근히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그 친구는 물론 예쁘고 저한테 굉장히 잘해줬지만 아직 대학생이고, 또 과 특성상 굉장히 합격률이 저조한 어떤 시험을 몇 년간 준비하게 될텐데 제가 그 뒷바라지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 솔직히 연애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걸림돌이 큽니다... 또 이 친구와는 계속 좋은 친구로 좀 남고 싶은 마음도 크구요.
이 친구 마음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계속 친구관계로 남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경험 있는 선배님들의 고견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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