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 같은 사람도 책 보면 이런저런 자잘한 사실의 오류들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존경해마지 않는 역사전문가(?) 유시민 씨도 자잘한 오류와 연대 착오 등이 넘쳐나죠. 사실 역사학이라고 하는 학문은 역사적 인식론에 대한 학문이고, 역사를 통찰하는 거시적인 시각, 담론에 관해 학습하는 학문이지 사소한 팩트 같은 거 달달 외우는 학문이 아닙니다. 대체적인 사실이나 흐름이 더 중요하지 자잘한 팩트 외우는 건 별로 의미가 없어요.
덧붙여서 지금 민정수석을 하고 계신 자타공인 법조계 최고석학(?) 조국 씨도 오상방위를 형법전에서 찾다가 망신 당한 일이 있었네용.
뭐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쏴죽였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님이 말한 부분은 좀 지엽적인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이토 히로부미를 그냥 일본 정계의 거물, 초대 통감 정도로 알지 일본 총리라는 건 딱히 널리 알려진 사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이토 히로부미가 그렇게까지 일본 내에서 일찍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란 건 지금 처음 알았네여. 그나마 그 당시 일본 인물 중에 후쿠자와 유키치 정도만 한국에 알려져 있을라나요? 메이지 전후 유력 인사라고 하면 료마 정도 말곤 떠오르는 사람이 없네용
아 혹시 사학과쪽 공부하셨나요? 님 말 듣고보니깐 모를수도 있겠네요 제가 과가 이과쪽이라서 문과쪽 학문에 무지했었네요 ㅠ 이토가 초대 총리인거는 제가 군대 가기전에 역사관련 교선에서도 들은 내용이라서 전 사학과 분들은 다 기본적으로 아는줄 알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내일 여자친구한테 제대로 이야기해봐야겠네요!
ㅇㅇ 하얼빈 역 가서 안중근 의사 동상보고 온거 알겠는데 그걸 도대체 왜 강조하는거임 안중근 의사가 한 행위와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도 이토가 총리인걸 몰랐을 수도 있고 반대의 겅우도 있는데 왜 그걸로 충격받음
님이 생각 할 땐 그게 기초지식일 수 있지만 그 사람은 모를 수도 있는거임 사학이 전공이라고 해서 자기 분야가 아닐 수도 있는건데 계속 왜 역사 전공인걸 들먹여서 이건 문제다라고 강조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음 님이 지금 하는 짓은 민사 전문교수한테 행정법을 왜 모르냐고 묻는거랑 같은 행위일 수도 있음
님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죠? 왜 내가 우리 집에서 태어났다고 우리 조상 이름까지 알아야 하나 싶죠? 님이 여친한테 한 짓이에요 ㅋㅋㅋㅋㅋ사학과니까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님이 그 짓한거 아님??? 그리고 욕 먹기 싫은데 왜 님은 님 여친이 충격적이라고 함??? 욕 안했는데 ㅋㅋㅋ 쌍놈 아니냐고 물어본건데 님 논리 구조랑 같아요 ㅋㅋㅋ
사실 한국사람들이 이상하리만치 일본사에 무지한 편입니다. 그나마 한국사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 몇몇 정도만 단편적으로 알고 그걸 딱히 체계적으로 이해하지는 않죠. 딱히 그럴 이유도 기회도 많은 것 같지도 않고.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 총리로 재직할 무렵에 한일 관계에도 여러 주요 사건이 있어서 몇 번 언급될만도 한데, 딱히 이토 히로부미의 이름이 거론된 적은 없는 것 같네요. 대개 을사조약 이후 정도만 이토 히로부미가 국내에서 초점을 두고 있어서, 그 사람이 그리 오랫동안 조선 정세에 관여했었는지는 몰랐네여.
그리고 일본사를 굳이 언급할 수 있는 건 맨날 역사를 잊은 민족이 어쩌고 하는 양반들이 정작 뭘 기억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더군요. 사실 일본의 내부 사정이 한국에 대한 침략으로 전이된 감이 있고, 이런 게 또 현재의 국제정세를 논하면서 중요한 교훈이 되는 내용들일텐데 말이죠. 뭐 일제시대를 기억한다면 그냥 일본 놈들 나쁜놈들 이렇게 기억하는 것보다야 침략이 이루어진 전후 사정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다른 나라도 우리가 아는 것만큼 자국사에 대해 편린만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한국사람들이라고 자국사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나마 한국에선 사극이 미디어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니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좀 잘 아는 면이 있는 것 같지만 딱 그 정도겠죠. 다만 그런 것치곤 한국사람들은 한국사에 무지한 사람들조차 자국의 역사 교육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만 많이 하는 것 같긴 합니다. 사실 그런 걸 강조하든 말든 결국 사람이 처리할 수 있는 지식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알게 되겠죠. 더 강화한다고 해서 더 잘 알게 되는 것도 아닐테고
하지만 그걸 떠나서 일단 역사를 배운다면 거시적인 시각에서 역사를 조망해야 할 필요성이 있긴 한데, 한국사람들은 지나치게 한국사에만 초점을 맞추는 면이 많은 것 같네요. 한국사를 논하면서 좀 세계적인 차원에서 논하는 걸 병행해야 하는데, 그런 시각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한국사학계 내에서만 통용되는 내부 논리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있다던가, 한국 이외의 세계사적 역사흐름과 한국사 간에 적절한 비교를 하지 못하고 자국을 지나치게 폄하하던지, 과장하던지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아 그럼 우선 한국의 자국 역사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그 수준은 세계 평균선을 맴도는 수준이다 한국의 역사의식은 진짜 문제는 지나치게 자국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하는게 전체적인 내용인거 같은데
근데 나는 한국에서밖에 역사 교육을 받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타 국가들은 지리적 주변국이나 지정학적 주변국에 대한 교육도 충분히 받음??? 그리고 내가 역사에 무지한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 역사는 대부분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이유에서 일본사에 대해서 학습이 필요한거임??? 근데 국내 사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일본사에 대한 학습이 필수적임??? 질문이 많아서 쏘리 너무 잘아는거 같길래
저도 외국에서 교육을 안 받았으니 잘 모르죠 ㅋㅋ 근데 사실 외국에선 역사 교육에 대해서 한국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는 없고, 우리도 강조하는 것만큼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 정도가 제가 하려던 말이었습니다.
다만 맨날 역사를 잊은 민족이 어쩌고 하는 사람들 말이, 진짜 말이 되려면 좀 그 사람들이 기억하고 싶은 역사만 기억할 게 아니고 우리가 왜 침략 당했는가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아야 되겠죠. 사실 그 모든 역사 변동의 원인이 우리 안에 있었던 게 아니라 우리 밖에 있는 건데 맨날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만 배워봐야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예를 들면 병자호란이 일어난 이유를 말하면서 맨날 중립 외교를 안해서 전쟁 일어났다고 말하면 그게 제대로 된 역사 이해일까요. 그 당시 조선이 국제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만큼의 국력을 가진 나라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뭐 사실 한국 말고 국제 정세에 굳이 민감할 필요가 없는, 예를 들면 미국인들과 같은 사람들이 외국 역사를 힘들게 배울 필요는 없겠죠. 근데 한국에서 역사를 그리 강조하고 싶다면, 주변국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한국의 특성상 외국 역사에도 관심을 기울이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역사 교육 자체가 모든 사람들에게 교양으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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