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헬교수님을 걸렸는데 저는 나이도 많은데 자기 생각도 없고 멍청합니다. 할 줄 아는건 공부해서 객관식 시험치는 능력뿐이라 수능 잘 쳤고 토익 성적도 좋은데 나머지 능력이 제로예요. 말주변도 없고 그렇다고 생각이 있는데 표현만 못 하는게 아닙니다. 생각 자체가 없어요. 책도 영화도 좋아해서 많이 보고 많이 읽는데 딱히 뭐가 늘거나 하지는 않네요...
요는... 이번에 열사표를 듣는데 너무 스스로 부끄럽고 다음 수업이 무섭습니다.
교수님이 글 몇개를 던져주고 주장과 배경을 찾으라고 한 간단한 과제도 시간 안에 못 하겠어서 거의 빈칸이었는데 내려고 보니 남들은 전부 다 채웠더라고요. (심지어 저는 채우지도못했을뿐더러 글을 아예 잘못읽는 실수까지 했습니다) 하... 겨우 두번 갔을 뿐인데 드랍하고 싶어요... 그치만 졸업이 걸려있어 그러지도 못합니다. 저 같은 사람 있으셨나요? 이건 뭐... 사람의 생각이라는게 단기간에 자라는 게 아니니까 사실 답은 없는데 이 수업시간이 너무 무섭고 피드백을 받을 때 죽고 싶을거 같아요 남들 앞에서 조금도 아니고 제가 제일 못 했을텐데 그걸 보인다는게... 토론도 걱정되고 글쓰기도 걱정되고 매주 나간다는 과제도 걱정이네요.
미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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