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생각 없고 아니 그냥 멍청한 사람 열사표 어떻게 듣나요?

화려한 푸크시아2019.03.13 19:50조회 수 874추천 수 2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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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헬교수님을 걸렸는데 저는 나이도 많은데 자기 생각도 없고 멍청합니다. 할 줄 아는건 공부해서 객관식 시험치는 능력뿐이라 수능 잘 쳤고 토익 성적도 좋은데 나머지 능력이 제로예요. 말주변도 없고 그렇다고 생각이 있는데 표현만 못 하는게 아닙니다. 생각 자체가 없어요. 책도 영화도 좋아해서 많이 보고 많이 읽는데 딱히 뭐가 늘거나 하지는 않네요...

요는... 이번에 열사표를 듣는데 너무 스스로 부끄럽고 다음 수업이 무섭습니다.

교수님이 글 몇개를 던져주고 주장과 배경을 찾으라고 한 간단한 과제도 시간 안에 못 하겠어서 거의 빈칸이었는데 내려고 보니 남들은 전부 다 채웠더라고요. (심지어 저는 채우지도못했을뿐더러 글을 아예 잘못읽는 실수까지 했습니다) 하... 겨우 두번 갔을 뿐인데 드랍하고 싶어요... 그치만 졸업이 걸려있어 그러지도 못합니다. 저 같은 사람 있으셨나요? 이건 뭐... 사람의 생각이라는게 단기간에 자라는 게 아니니까 사실 답은 없는데 이 수업시간이 너무 무섭고 피드백을 받을 때 죽고 싶을거 같아요 남들 앞에서 조금도 아니고 제가 제일 못 했을텐데 그걸 보인다는게... 토론도 걱정되고 글쓰기도 걱정되고 매주 나간다는 과제도 걱정이네요.

미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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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의 취약점을 알고계시네요 항상피하기만하면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시겠죠 누구나 못하는부분은 한가지씩있어요 중요한점은
    그것을 알고 극복하려는 사람과 포기하고 피하는사람이 있다는거죠. 누구로 살아나가야 할지는 본인이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수업은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는 자리가 아니라 학습하는 곳입니다. 자신감을 잃지마시고 잘 극복하시길바랍니다.
  • @살벌한 쇠물푸레
    글쓴이글쓴이
    2019.3.13 20:00
    극복하고 싶긴 해요. 이런 걸 두려워하는 제 스스로가 싫거든요. 그런데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을 그.. 것들이 너무 무섭네요. 바보라고 생각되어질거 같고(실제로 맞고ㅠㅠ) 비웃음을 살거같아서요...
  • @글쓴이
    누구나 하기 전에는 두렵고 괴롭습니다. 그렇기에 더 값진것을 얻을수 있는것이죠 .밑에 다른 작성분이 잘 적어주셔서 글쓴이님 마음을 잘 잡았으리라 생각하니다. 저는 글쓴이님께서 조금 더 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님에게 입발린말. w띄우라는 말도 할수있지만 그것은 진정으로 글쓴이님에게 도움되는 말이 아니라고생각합니다. 다소 글쓴님이 생각과는 다른 의견이라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꼭 이겨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성해봅니다 저 옛 모습같아 보여서요.
    저는 항상 두렵거나 걱정이많을때 항상 글귀하나를 되새겼습니다.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않는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계속하는 것이 용기다" 제 좌우명 이기도 하구요
    부디 글쓴이님 용기있는 사람이 되기를~
  • @살벌한 쇠물푸레
    글쓴이글쓴이
    2019.3.13 20:1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w 띄우라는 말을 바란건 아니었어요! 그럴 상황도 아니라..ㅠㅠ ㅎㅎ 용기에 관련된 글귀 정말 좋네요. 마음 다 잡고 힘들 때 되새기면서 이번 학기 견뎌볼게요 감사합니다
  • Fake it
  • @특이한 바위떡풀
    till make it
  • @활달한 노루삼
    'till you become it
  • 음... 교수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는게 어떤가요?

    그러니까 드랍하고싶다고 직설적이게 말씀드리지말고ㅋㅋ

    지금 느끼는답답함 막연함을 말씀드리고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물어보시면 교수님도 학생을 가르치고 이끌기원하시니 좋게답해주시고 이해해주시며 피드백할때도 조금 더 자세하게 해주실꺼에요.

    그리고 절대 그렇게 자기자신을 밀어붙일필요는없어요.

    스스로부끄러움을 아는건 자기자신의 부족한점을 알고있다는거니까요.

    무엇보다 다음 수업이 무섭다는거는 그만큼 도전할가치가 있다는겁니다.

    자기자신을 믿어요.

    또한 교수님도 사람이니 절대 내치지않을껍니다.

    힘내요.

    같이 대가리가 깨지든 학점이 깨지든 신경쓰지말고 그냥 해보자고요.

    두서 없이쓴글이라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또 겁이나고 겁나면 댓글달아줘요. 들어줄께요.
  • @배고픈 파리지옥
    글쓴이글쓴이
    2019.3.13 20:05
    진심이 담긴 긴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주 수업이 벌써부터 너무 괴로워서 글을 썼는데 정말 고마워요. ㅠㅠ
  • @글쓴이
    뭘요.. 당사자가 아니라 어떤심정인지 잘모르지만 누군가는 당신을 응원한다는걸 알아주세요.
    또한 저는 이자리에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그리고타로보고싶으시면 말씀하세요 봐드릴테니까요. ㅎㅎ 푹쉬세요
  • 저도 약간 그런데 기업 자기소개서도 어렵지 않나요 ㅠㅠ
  • @무거운 초피나무
    글쓴이글쓴이
    2019.3.13 20:20
    맞아요. 전 자소서나 면접압박 같은 게 너무 싫어서 공무원 됐어요... ㅋㅋ ㅠㅠ 물론 자소서랑 면접 둘 다 봤어야했지만 부담이 덜해서.. 여태 회피만 하며 살다 졸업이 급해지니 막 심적으로 몰리네요ㅠㅠ
  • @글쓴이
    화이팅이에여. 막 책상위에서 압박받으며 잘써야된다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본인 생각이 많아지는때 있죠? 저같은경우는 자기 직전 침대위)

    그때 그냥 자유연상식으로 말한걸 녹음하거나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막 휘갈겨 써보세요. 떠오르는 생각들. 님이 책을 착실히 읽으셨다 하는데 그럼 충분히 능력을 갖고 있는겁니다. 화이팅이에요
  • 교수님과 상담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나한텐 너무 어려워서 칸을 채울수 없었던건데 불성실해서 빈칸으로 내는걸로 오해받으면 곤란하니깐요ㅠㅠ 본문에 쓰신 내용만 이야기해도 교수님께서 방향제시를 해주시거나 최소한 참작이라도 해주실것 같아요. 저는 객관식 시험을 너무 못쳐서 그 분반에서 중간고사 압도적 꼴등을 한적이 있는데요;; 결석도 안하고 수업도 열심히 듣는데 ㅠ 그런 성적이 나오니 저도 충격먹고 교수님도 놀라고 의아해하셨는데 제가 솔직한 심정을 메일로 보냈어요. 그래서 교수님이 분반 전원한테 오답노트(대학생이 오답노트가 왠말이냐고 할수도 있겠지만ㅠ)해오라고 하시고 자기가 한 만큼 점수 구제도 해주셨어요. 졸업이 걸려있어서 드랍못하면 어차피 해야하는건데 너무 괴로워마시고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길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이것 또한 3달이면 끝나긴 끝난다는거죠. 끝이 없는 일은 아니니까 잘 버티시길!
  • 그냥 비 받아야지~ 하고 대충대충 해요
  • 저도 님같은 타입이라 논술시험있는 국가고시 죽어라 준비하다 ㅈ망했네요. 저도 객관식 척수반사시험인 9급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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