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서 한참 시끌시끌 할때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일베하면 걍 싫어했음. 정치성향이 어떻든 걍 일베면 정상인이라고 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일베한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짤리고 시험자격 박탈 당하는 사람들도 있었음. 고인능욕, 여혐 등의 이유로.
근데 요즘은 그 어느 커뮤니티를 가든 불특정 여성들을 비판하는 글들이 많음. 뭐가 이렇게 사람들을 변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보면 답이 페미니즘밖에 없음.
특히나 여시 쭉빵이 이런 대대적인 혐오에 불을 지폈음. 예를 들어 메갈, 워마드는 초기에 일베랑 똑같은 취급을 받았음. 그래서 만약에 남자들이 일베를 대하듯이 여자들도 메갈, 워마드를 노개념 집단으로 대했으면 이렇게 서로간에 혐오가 불이 붙지는 않았을거임. 일베랑 메갈 워마드 같은 노답들 끼리 싸우고 있었겠지.
근데 여자들은 메갈, 워마드를 페미니즘으로 받아 들였음. 여성학계에서 조차 진취적이니 투쟁적이니 전투의 1선에 있다니 하는 맑시즘적 발언을 해대면서 메갈, 워마드를 옹호했음. 일반적인 여자들도 그랬음. 그리고 여시 쭉빵 같은 대형 여초 커뮤니티에서 메갈 워마드 논리와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화룡점정을 찍음.
여시 쭉빵같은 대부분의 10대 20대 여성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남초 커뮤니티들이 일베를 배척했듯이 메갈 워마드도 배척할줄 알았는데, 아니? 그냥 똑같아진거임. 맥락없는 남성혐오와 지성과 인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글과 댓글들. 그러다보니 남자들도 똑같이 되돌려 주게 된거임.
만약 메갈 워마드를 일반적인 여성들이 배척했으면 현재 성대결은 일베와 메갈의 대결이 되었을거고, 뭐 페미니즘 자체가 일단 답이 없는 사상이긴하지만, 어쨋든 일반 대중에게는 '남녀평등'이라는 이름으로 잘 꾸며져서는 먹혀들었을 거임. 근데 이제는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반응이 거의 미국이나 다를게 없음. 미국에서는 "페미니즘에 빠지는 것 보다는 암에 걸리는 게 낫다"라는 발언이 큰 인기를 끌고 유행하기도 했었는데, 한국은 이제 거의 같은 수준임.
진짜 여자들이 페미니즘이 자신들의 인생에 도움 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좋겠음. 뭐 애초에 진지하게 생각할 능력이 있담녀 지지도 안 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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