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쏟아부은 관계에는 미련이 안 남는다면서요.

글쓴이2019.10.04 16:48조회 수 521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저는 아닌거 같아요. 저는 모든걸 쏟아붓든 정을 조금만 주든 어느 관계에 있어서도 후련하지가 못해요.

저를 정말 스트레스 주던 친구가 있었어요. 참다참다 그 친구를 쳐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단칼에 자른 적이 있어요. 모두들 너무 잘했다며 되게 칼 같다고 제게 얘기를 했는데 사실 저는 하나도 후련하지가 않고 걔한테 다시 연락해볼까 싶은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한동안... 당한 게 몇갠데... 

또 연락 끊긴 친구는... 걔한테도 역시 당한게 많고 마지막에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도 저는 미련하게 연락하고 싶더라구요... 

사귀다가 헤어져도 마찬가지에요.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지쳐갔고 너무 외로웠어요. 그런데도 못 헤어지겠더라구요. 그 사람이 말하기 전까지는.

그래서 헤어졌는데... 저만 계속 미련이 남네요...

저는 한번도... 관계를 제가 끊든 상대가 끊든 후련함을 느낀 적이 없는 거 같아요. 항상 뒤를 돌아보고 떠나간 사람들을 기다리고.. 붙잡고.. 진짜 등신같은데 그래요.

선천적으로 이러는 사람들이 있나요? 저 제가 너무 미련해서 미치겠어요. 저도 후련하게 웃고 싶어요. 후련하게 그간 힘들었던 관계를 정리하며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지내고 싶은데.. 자꾸 저만 뒤돌아보고 눈물 짓고 기다리고 너무 스스로가.. 너무 바보같아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사람 성격이 그리 쉽게 바뀌나요? 저는 정이 많은거라 생각해요. 좋은 친구, 좋은 인연 만나신다면 극대화될 장점이 아닐까해요.
    사람에 대해 선입견 가지는 것도 간보는 것도 좋은 건 아니지만 자신에게 그저 악영향만 미칠 사람인게 확실하다면 처음부터 조금 선을 긋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 모든걸 쏟아 붇는다는 것을.. 진짜 모든것을 쏟아내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이건 뭐랄까.. 일종의 미련정리라는 표현을 쓰는데.. 남아있는 미련까지 다스리는 정도의 수준이 되야 모든것을 쏟아 냈다는 표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랬답니다.
    결국 그런 요소들이 반복되고, 관계의 정리가 마음을 다치게 하는건지..
    내 미련이 내 마음을 다치게 하는건지를 알게 되었죠..
    너무 바보 같다고 하지말아요, 오히려 그런 에너지가 글쓴분의 매력일지도 모르잖아요.
    너무 아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세상에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진리란건 없는 것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2844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되면1 처절한 금낭화 2020.03.22
12843 효원특강 과제;;3 냉정한 서어나무 2020.03.17
12842 토토근황1 바쁜 산수유나무 2020.02.24
12841 [레알피누] 마럽 첨인데 실패ㅜㅜ6 거대한 가죽나무 2020.01.27
12840 정문 해동이발소 가보신분?1 흐뭇한 동자꽃 2019.12.19
12839 [레알피누] 컴공으로 전과2 착실한 옥잠화 2019.12.15
12838 [레알피누] .31 의연한 옥잠화 2019.12.06
12837 쌀뭐드세요?12 정겨운 참개별꽃 2019.11.28
12836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14 초라한 금불초 2019.11.27
12835 갓기계1 일등 고란초 2019.10.31
12834 노트북 추천해주세요. 가격 무관.8 머리좋은 큰물칭개나물 2019.10.02
12833 .2 바쁜 초피나무 2019.09.22
12832 한학기를 재수강만으로7 부지런한 멍석딸기 2019.09.04
12831 백.12 유능한 갯메꽃 2019.09.01
12830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1 해괴한 개불알풀 2019.08.23
12829 서울가는 시골쥐 질문드립니다6 진실한 대극 2019.08.22
12828 발목에 벌레 물렸는데 그냥 약 바르면 되나요1 쌀쌀한 낙우송 2019.08.11
12827 근데 다른 글 다 블라먹는데5 사랑스러운 은방울꽃 2019.08.06
12826 우리학교 공학관4 귀여운 씀바귀 2019.07.27
12825 계절학기 수업둘중에 하나 고민이에요13 푸짐한 옥잠화 2019.06.2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