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건융 입학한 20학번 새내기입니다.

때리고싶은 여뀌2020.05.18 22:58조회 수 899댓글 20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고등학생 때 건축학에 조금 흥미가 생겨서 건설융합학부에 지원해서 부산대에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건융에서 건축학/건축공학이 투탑으로 인기있는 과인 걸 알았고, 저는 수업 듣고 과제하고 배울 수록 제 자신에 대한 한계점만 깨닫고 있어서 우울합니다. 솔직히 건축이 취직이 아주 잘 되는 것도, 그렇다고 제가 토목이나 도시공 가서 잘할 자신도 없구요. 건축은 설계도면 보고 새 집에 가구 어떻게 배치할까? 이런 상상하는 점이 좋아서 왔는데 완전 노베에 과탐 과목에 약한데 물리학 배우면서 많이 치이고, 제 창의성과 미적 감각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원칙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성격에 딱 선생님들 말 잘 듣고 꽤 쾌활한 학생이었습니다. 선생님들한테 신뢰도 많이 받았구요. 남 도와주는 거 좋아하고, 사회적인 얘기 나누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문과를 가야했었는데 결국 이과로 진학하게 돼서 여기까지 왔네요.

결국 제가 노력하기 싫고, 능력 부족한 모습이 싫어서 회피하기만 하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친구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라고 그러면서 전과나 반수도 추천하는데 또 막상 갔다가 마음이 달라질까봐 무섭네요...

    • 글자 크기
혹시 평민에서 계층 상승하신 분 계신가요? (by 피곤한 모감주나무) 후배님들보면.. (by 겸연쩍은 향나무)

댓글 달기

  • 담학기 일선으로 들어보고 결정해보시죠. 아님 KMOOC이나 KOCW 같은 데서 과목 먼저 들어보고 결정하던지...
  • @살벌한 사위질빵
    글쓴이글쓴이
    2020.5.18 23:17
    2학년 때 복전하는 것도 염두해두고 있습니다만 역시 확신이 서지 않네요. 한 가지 질문이 있는데... 가족과 얘기해보니까 전공 안 살리고 취직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새내기다보니 아직 접한 것도 없어서 진짜 전공 안 살리고 개인의 노력으로만 취직하는 경우가 많은지 궁금합니다...
  • @글쓴이
    문과 오시면 어차피 전공 안 살리고 개인의 노력으로 취직하시게 되실 겁니다 ^^;
    제가 이과가 아니라서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요새는 학문이라는 게 워낙 고도화돼서 대학원까지 안 가면 자기 전공으로 제대로 먹고 살기는 어렵다고 알고 있어요. 대학에서 배우는 건 취직해서 써먹을 수 있는 실용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언젠가 어디에선가 쓸 수도 있는 자기만의 잠재력이나 강점과 같은 부분을 계발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당연히 취직하려면 그거 말고 다른 노력이 필요하지요.

    예를 들면 먼저 내가 어떤 커리어를 목표로 할 거냐, 내가 취직하고 싶은 데서 원하는 스펙이 무엇이냐를 직접 알아보고 만들어야지 어차피 수동적으로 커리큘럼 따라가면 일자리 보장되는 전공은 그리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살벌한 사위질빵
    글쓴이글쓴이
    2020.5.19 12:31
    그렇군요... 건융이 학부인지라 아무래도 학점 신경이 정말 많이 쓰이는데 제가 게으르고 똑똑한 편도 아니라서 자꾸 미루네요...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쓴이
    전공안살리고 취직하는건 옛날 일자리가 아주아주 많던 시절 얘기입니다ㅎㅎ..
    전공안살리면 할 일이 영업밖에 더 있나요? 그쪽은 심지어 문과생들 무덤이에요..
  • 후배님안녕하세요
    저도같은 건융인데 이제 졸업이 코앞이네요
    저도 처음에 여기왜왔나싶었습니다
    취업도 안되는과 같고.. 탈건이답이다 싶었죠
    여자친구랑 놀러만 다니구요
    그러다가 학과선택도안해서 아무데나갔어요
    그런데 군대갔다와서 많이 변했어요
    하ㄱ부때ㅠ200명(맞나) 중에 60등쯤이었는데
    아마도 학과수석으로 졸업할거같네요
    일학년때부터 학점 열심히 챙기고 그런 친구들보면 부럽기도하고 상대적으로 박탈감도 들겠지만 스무살때 게으르고 미루고 그런거 다들 그렇습니다 너무 자책하진 마시구여 지금 글쓴걸 보니 여러가지 고민들을 갖고계신것만으로도 멋지십니다
    일단 본인이 빠르게 개선되지 못할거같다싶으면 군대를 일단 갑시다 ㅋ 저도 군대갔다와서 사람됐으니까요
    아니면 내가 내가 할 수 있는게 뭔지 확인해봅시다
    전과도 있을수있고 반수도 할수있겠네요 편입도 생각해볼 수 있겠구요 아니면 전공을 살릴수있는 취업이나 직업을 알아보면서 더 학업에 충실하게 될 계기를 얻을수도 있겠네요
    지금 본인은 제가 말해도 전혀 이해못하겠지만 스무살은 뭘 해도 전혀 안늦을 나이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방학까지 이용해서 내가 일년후 이년 후 뭘 해야할지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세요
    너무 꼰대같은 이야기만 두서없이 늘어놓은거같아 부끄럽지만 저도 그나이때 딱 그런생각해서 지나가다 똥글 남겨봅니다. 후배님
  • @돈많은 며느리배꼽
    글쓴이글쓴이
    2020.5.19 01:26
    안녕하세요 선배님 늦은 시간에도 공들여서 긴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다시 생각해보면 건축 분야를 살려서 창업(목공소 같은)이나 실내인테리어, 건축설계, 혹은 도시공학까지 원하고 있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다만 제가 노력하는 것과 공부 머리가 부족하여 전공공부에 대한 한계와 주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서 글을 작성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오롯이 해결해야할 부분이라 어찌할 수는 없지만... 보통 1학년 때는 공부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사태인지라 다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 않을까 또 걱정만 하고 있구요... 여러모로 건축학과를 가지 못할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군대를 갔다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자인 관계라 이건 불가능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제가 지금 전공기초 과목들의 점수를 기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선배님의 학부 시절 등수가 좀 부럽습니다... 횡설수설 작성했지만 아무튼 선배님을 본받아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 파이팅! ㅡ건축 졸업생ㅡ
  • @청결한 바위취
    글쓴이글쓴이
    2020.5.19 12:27
    안녕하세요 선배님! 혹시 취직 어디로 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공기업인지 사기업인지만 알고 싶어서요...! 그리고 전공도 살리셨나요...?
  • @글쓴이
    전공살려서 사기업 왔습니다. 매우 만족하고있습니다. 열심히 재밌게 하세요~
  • @청결한 바위취
    글쓴이글쓴이
    2020.5.19 20:53
    넵 감사합니다ㅎㅎ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도 될까요..? 건축공학이신지 학이신지는 모르지만 건축학에선 사기업 취직으로 대기업 잘 못 가지 않나요..?!
  • 토목공학 공기업 씹어먹던데 부럽
  • @어두운 쉽싸리
    글쓴이글쓴이
    2020.5.19 12:27
    그렇다고 하더라구요ㅎㅎ...
  • @글쓴이
    ㅋㅋ 거짓말 안하고
    토목공학과 가시면 공기업은 골라 가십니다~
  • @어두운 쉽싸리
    글쓴이글쓴이
    2020.5.19 12:41
    혹시 토목으로 공기업을 가게 되면 직무가 어떻게 되나요? 현장관리 같은 걸 하는 건가요?
  • 엔지니어링은 적성 안맞고 설계는 재능이 안따라주는듯. 문과성향 있다면 공무원이나 로스쿨 쪽 생각해보시길.
    로스쿨 : 각종 건설계약 문제나 하자보수, 부실공사 관련해서 변호사 수요 엄청남.
    공무원 : 각종 주택정책, 기술적인 입법.
    설계 관심있으면 설계관련 계약이나 디자인공모에서 자신이 결정하는 위치. 즉 재능있는 건축설계자들 수백명이 밤새가며 작성한 설계안을 자기가 검토하고 결정할 재량권을 가짐.
  • @행복한 게발선인장
    글쓴이글쓴이
    2020.5.19 12:39
    제가 아직 공무원에 대해 무지해서 그런데 공무원은 다른 스펙이 전혀 필요가 없나요? 한국사 1급은 따라고 그러더라구요, 대외활동 얘기는 못 들어봐서요... 그리고 건설 쪽 공무원하고 싶으면 그쪽 관련부서로 지원하면 될 텐데, 주택정책 같은 걸 관리하는 건 9급 공무원도 가능한가요? 그리고 졸업하고 해도 늦지 않을까요..?
  • @글쓴이
    공무원이든 공공기관이든 토익 700, 한국사 2급, 건축기사는 '최소지원자격'이기 때문에 따두는게 좋습니다. 그 이외의 스펙은 전혀 필요없고 오직 필기시험 점수순으로 선발합니다.

    '건축직'으로 직렬이 개설되어있고 보통 필기성적순, 연수원 성적순으로 희망하는 부처 지원은 가능하지만 희망업무에 배치되는것은 알 수 없는점과 정기적으로 업무 순환배치가 되는점은 단점이긴 합니다. 그러나 대체로 수행하는 업무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책입안자나 정책관리자가 되려면 5급이나 7급 공무원에 응시해 보시는게 좋고 9급 공무윈은 평생 정책실무자의 지위(6급 이하)에서 일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남성분이시라면 군제대후, 여성분이시라면 즉시 시작해서 졸업전 합격하고 졸업후 바로 임용되는 코스를 타십시오. 2학년 마친후 휴학하여 공부하고 합격후 임용유예하고 나머지 학기를 수료하는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행복한 게발선인장
    글쓴이글쓴이
    2020.5.19 13:05
    구체적인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노력해보겠습니다!
  • @행복한 게발선인장
    글쓴이글쓴이
    2020.5.19 13:16
    아 그런데 한 가지 더 질문이 있습니다만 건축기사의 경우 건축인증을 받은 대학교(5년제),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응시하여 얻을 수 있는데 2학년을 마치고 어떻게 합격을 할 수 있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2537 이번 신입생입니다!!23 예쁜 숙은처녀치마 2020.05.19
162536 중소기업 다니시는 분들?28 예쁜 숙은처녀치마 2020.05.19
162535 [레알피누] 휴대폰 부산대 1출이나 4출에 이번에 나온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한가요?1 무거운 살구나무 2020.05.19
162534 스카에 돼지색히한놈1 다부진 고들빼기 2020.05.19
162533 야동시청 처벌 질문 ㅠㅠ15 따듯한 해당화 2020.05.19
162532 2층식당아주머니 섭섭하네요..4 부지런한 가지복수초 2020.05.19
162531 양운고 동문회 슬픈 뱀딸기 2020.05.19
162530 금정구 재난지원금 부곡동 동사무소에서 오전에 수령신청하신분들3 난쟁이 개망초 2020.05.19
162529 방학때1 야릇한 매화말발도리 2020.05.19
162528 졸업유예/재학생 차이 있나요?4 일등 해국 2020.05.19
162527 북문 세인트 스터디카페2 적나라한 석류나무 2020.05.19
162526 그나저나 20대 초반에7 정겨운 가죽나무 2020.05.19
162525 가수들의 치아색은?5 교활한 구름체꽃 2020.05.18
162524 혹시 평민에서 계층 상승하신 분 계신가요?14 피곤한 모감주나무 2020.05.18
이번 건융 입학한 20학번 새내기입니다.20 때리고싶은 여뀌 2020.05.18
162522 후배님들보면..9 겸연쩍은 향나무 2020.05.18
162521 하아...그나저나 왜이리6 유능한 털머위 2020.05.18
162520 난 최고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51 날렵한 금송 2020.05.18
162519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37 절묘한 노랑코스모스 2020.05.18
162518 계절 비대면수업 확정인가요..?1 답답한 술패랭이꽃 2020.05.1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