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에 온 인생의 모호함

글쓴이2020.06.07 22:33조회 수 3535추천 수 15댓글 19

    • 글자 크기

나름 열심히 산듯, 안 산듯 모호함에 지쳐가네요. 작년 졸업하고 좋은 기회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형성된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문화, 살인적인 업무강도에 난 잘 해온게 맞나 싶습니다. 그리고 군대식으로 혼날때마다 자괴감도 드네요ㅎㅎ...

 

그냥 마냥 책들고 도서관 다니며, 친구들도 보면서 부산에서 잘 지냈던 때가 문득문득 떠올라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컸지만 하루하루 친구들과 보내는 즐거웠는데 이제는 일에 치여 사회인으로서 그 책임감이 무겁고 시간조차 안나네요

 

그래도 내일은 낫겠지가, 입사 7개월이 지나니 이젠 그저 직장이 있는게 어디냐는 자기합리화가 구슬퍼지네요ㅎㅎ.. 더 열심히 했다면 달라질까? 새로운 도전은 해볼까? 난 과연 열심히 살았는가? 살아가는지?

 

모호함 속에서 오는 슬픔에 우울하네요. 후배,선배님들은 어떠신가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힘내세요
  • 26살 직장인입니다
    저도 조직 문화와 업무에 회의감을 느끼고 이직 준비중입니다
    1년이라도 젊을 때 다시 도전하려고요
    주경야독하느라 죽을 맛이지만 미래를 위해 달리는 중입니다
  • @개구쟁이 비수리
    조직을 벗어나서 무엇을 준비예정인가요?

    조직생활 싫어하는데 어떤 걸 준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개구쟁이 비수리
    전문직이죠 ㅋㅋ 뭐가있겟음
  • 잘 될 거에요~
  • 스물아홉 3년차 직장인입니다
    지나가다 읽게 되었는데 너무 공감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기업문화, 업무분위기가 성격과 너무 안 맞아서 버티고 버티다가 곧 퇴사할 예정이예요
    윗분처럼 한 살이라도 젊을때 도전하려고 합니다
    상사들도 아마 저희같은 똑같은 고민 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무뎌지고 무뎌지니 결국 지금까지 왔겠죠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는 적어도 그런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아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좋은 조건의 직장 제 발로 걷어차고 나가네요
    그래도 아직 후회는 없어요 앞으로도 없어야겠구요
    내일 출근이실텐데 모두들 화이팅 하죠!
  • @살벌한 살구나무
    조직생활안하고 돈벌려면 무엇을 준비하시나요?!!
  • 저는 조직문화 다 괜찮지만 타지근무에 페이상승률 등 여러 여건 때문에 이직 고려중인데
    애매해서 아직 시작은 못 하고
    그 와중 걱정되는 건 점점 제가 이 직장에 무뎌져가면서 평생 애매한데 옮기지도 못하는
    그런 느낌이 들까봐 걱정은 되네요
  • 매일 그만둘까 고민하는 27살 직장인입니다. 이제 1년됬는데 하루하루가 버팀 버팀이네요. 다들 같은 마음이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버티면서 다른 미래를 찾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ㅎ
  • 27 졸업생 백수입니다
    인구 절벽으로 인한 취업난 해소가 5년 이내에 다가온다는 소식을 듣고 존버중입니다.
  • 26살 1년차입니다.. 퇴근하면 도전하지 못했던 여러 공부들 하면서 그냥 소소하게 만족 중입니다ㅠㅠ
  • 29살 엠생백수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 @도도한 참오동
    형 화이팅
  • @도도한 참오동
    저도29백수 ㅜㅜ
  • 내랑 똑같은 생각하는사람이 많구나... 열심히 산다고 산거같은데 대체 삶을 잘 살아온것같지 않은ㅜㅠ
  • 그럼 퇴사하세요 남들들어가게.
  • 28살 4년차 직장인 입니다..딱 이시기가 그런 마음이 드는 시기인 듯 해요. 이직생각하고 좀 쉬고싶고..그러면서도 불안하고.
    저는 내년 퇴사 계획 세우면서 지금까지 너무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내년엔 조금 쉬면서 리프레시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본디 우울함이 도처에 깔려있는 멘탈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타지생활을 하다보니 지치고 고향이 그립더라구요.
    헌데 얼마 전 어느 컨텐츠를 보니 "아무도 퇴사여행 이후의 삶은 알려주지 않는다" 라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또 그걸보니 내가 약한 소리를 하는가 싶고..
    하지만 이미 단 꿈에 젖은 몸뚱이를 더 끌고가고 싶진 않아서 강행해보려구요. 20대면 아직 새파랗게 젊으니까요!!!
    그냥 읽어보니 제 처지같기도하고 제 이야기도 털어놓고 싶어 조금 적었습니당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
  • 31살 직장인3년차인데 쌉공감합니다.
  • 27 직장인 2년차 쌉쌉 공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3012 부경대 공대 탑과vs부산대 비상경계 학과들9 나약한 사과나무 2020.06.09
163011 재난지원금 밥 사먹는데 썼는데2 세련된 돌양지꽃 2020.06.09
163010 모듈형 피듈형 피셋형 휴노형?1 미운 금새우난 2020.06.09
163009 부산에 스프링 구매할만한 곳?1 늠름한 산자고 2020.06.09
163008 하반기 채용도 코로나 여파로 암담하네요7 다부진 댕댕이덩굴 2020.06.09
163007 심사평가원 vs 건보6 미운 금새우난 2020.06.09
163006 해당 공고 합격하면 부산대내에서 장기근무 가능할까요?33 의젓한 무 2020.06.09
163005 이번 일반기계기사 필기에서 탈락했어요..28 무거운 수박 2020.06.09
163004 문과 비상경계 코딩 국비교육받고 정보처리기사 따서7 흔한 짚신나물 2020.06.09
163003 농구 잘 아시는 분들 !11 때리고싶은 매화노루발 2020.06.09
163002 9급공무원을 붙으면3 나약한 사과나무 2020.06.09
163001 [레알피누] 있잖아요..12 무례한 꽃댕강나무 2020.06.08
163000 알맹이18 겸연쩍은 자라풀 2020.06.08
162999 타인은 남입니다라고 정의내리는건3 귀여운 물매화 2020.06.08
162998 하 미치겠네요17 점잖은 나도풍란 2020.06.08
162997 벗방하는 bj들19 육중한 도깨비바늘 2020.06.08
162996 올해 예결원 채용 언제쯤 날까요ㅜㅜ 날씬한 자작나무 2020.06.08
162995 7월에 군대가면 1학기는 군휴학이 안되나요?2 살벌한 배초향 2020.06.08
162994 내일 재난 지원금 신청 할수 있나요?4 어리석은 붉나무 2020.06.08
162993 일하는게 그렇게 힘든가요?7 싸늘한 왜당귀 2020.06.0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