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제외된 사람

세련된 콜레우스2020.06.21 21:00조회 수 404추천 수 1댓글 4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그런 말을 들었어요. 

‘넌 사회와 어울릴 수 없어. 되게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이야.’

 

전 모든 사람이 절 사랑하는 줄 알았어요. 아니 적어도 사랑하는 척 해줄 줄 알았어요. 사랑받는, 적어도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줄 줄 알았어요. 제가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면. 

 

20대 초반에 저런 소리를 들었을 땐 상처를 온전히 다 저에게 돌렸어요. ‘내가 이상하구나. 사람들은 모두 나를 이상하게 보는구나.’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었어요. 죽어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실천에 옮기기도 했어요. 쉽게 죽지 않는 몸이 서러웠어요. 

 

어느새 시간이 흘러 조금은 어른이 됐어요. 또, 저런 말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얻은 직장인데 제 편이던 최고책임자가 해고됐습니다. 그 분이 떠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저도 해고되게 됐어요. 제가 정말 이상한 사람인 거겠죠. 분명 그 분이 계실 땐 다른 상사분들이 떠나고 싶다던 직장인데. 조직 속에서 적응할 수 있게, 저에게 맞는 팀을 배치해주던 분이 사라지자마자 바로 배척되는 모습이지만 제가 이상한 거겠죠. 

 

다른 사람들과 융화되지 못하고 살아가는 제가 잘못하는 거겠죠. 백 명과 문제되지 않았어도 고작 두 세명 정도와 문제가 생겼다는 걸로 전혀 쓸모없다는 듯이, 혼자서 할 일을 찾아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시는 상사가 저는 이해가 가질 않지만 결국 저는 이 조직에서 배척되겠죠. 

 

일반적이다, 아니다를 누가 판단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윗 사람 말을 순응하고, 다름을 알아도 말하면 안되는 게 일반적인 걸까요. 다르다는 걸 존중해주는 게 일반적인 걸까요. 

 

다르다를 틀렸다라 하는 순간 ‘사회에서 제외된 사람’이 됐습니다. 

 
    • 글자 크기
해커스토익 부산대생 인강 무료인가요? (by 날씬한 리아트리스) 요즘 건도 따뜻하나요? (by 다친 수양버들)

댓글 달기

  • 대체누가님에게 그런말을하는거죠..
    독특한사람 특이한사람들은 어딜가나다있는데
    꼭 그걸보고 넌희한하다. 좀이상하다. 말을대놓고하는사람중에 괜찮은사람 없더라구요... 그말에 님의 존재감을 내맡기지마세요..
    진짜.. 들여다보면 그런말한 사람 내면도 그리건강하진않아요.진짜로.
  • 아싸노
  • 사회라는 테두리를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나고 나면 다 지난 일들이고, 지나간 사람인 데 그런 사람들이 내 인생에 크나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그런 사람들은 내 인생에 넣지말고 구겨서 버립시다. 화이팅 하세요.
  • 자기 생각 대로 사는게 젤 좋은거 아닌가 난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 하는데 날 비난 하고 깍아 내리는 사람 윗분 말대로 정신.마음 건강한 사람 아닌듯 개인 개인이 생김새가 다르듯이 성격도 틀릴수 밖에 없는데 자기 시각 이랑 틀리다고 비난 하는건 아니라봄 남 존재 가치를 부정 하는 인간은 제대로된 인간인지 의문이듬 칼 들고 찌르지 않아서 그렇지 간접 살인이고 자살 교사죄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86205 .4 난감한 토끼풀 2019.07.10
86204 방독면 쓰는 거4 다부진 까치박달 2020.03.09
86203 지금 문창회관쪽에서 악기소리랑 노래부르는거 들리는데4 의연한 금새우난 2016.06.16
86202 졸업학점 안될 때 휴학 질문 입니다!!4 흔한 백선 2013.12.19
86201 기계과 4학년 선배님이나 졸업하신분...4 납작한 황벽나무 2014.08.11
86200 ufc 결과4 무좀걸린 풍선덩굴 2018.10.07
86199 [레알피누] 장학금4 부자 왜당귀 2014.12.02
86198 휴학신청4 멋진 참회나무 2019.11.12
86197 경암체육관4 초조한 패랭이꽃 2017.09.04
86196 졸업유예 혹시 2차 신청기간있나요??4 바쁜 브라질아부틸론 2019.02.05
86195 뭘 하든 수준 높은 집단에 가는게 맞는거 같다.4 멍한 살구나무 2022.01.18
86194 사직동 사시는분 과잠은 되도록이면 입고 다니지 마시길..4 촉촉한 숙은노루오줌 2020.03.25
86193 [레알피누] 족보....4 촉박한 며느리배꼽 2017.04.10
86192 기계과 응용유체역학 기말까지해서 진도가 몇장까지나가나요..?4 피곤한 실유카 2014.03.23
86191 교양선택 같은 영역들으면 성적뭐들어가나요?4 착실한 양배추 2015.08.06
86190 전과하면 전과한과 교양은안들어도되죠?4 적절한 자라풀 2017.02.07
86189 한 학기만 휴학해 보신분??4 한가한 홍단풍 2013.12.20
86188 해커스토익 부산대생 인강 무료인가요?4 날씬한 리아트리스 2017.08.03
사회에서 제외된 사람4 세련된 콜레우스 2020.06.21
86186 요즘 건도 따뜻하나요?4 다친 수양버들 2016.01.1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