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제외된 사람

글쓴이2020.06.21 21:00조회 수 408추천 수 1댓글 4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그런 말을 들었어요. 

‘넌 사회와 어울릴 수 없어. 되게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이야.’

 

전 모든 사람이 절 사랑하는 줄 알았어요. 아니 적어도 사랑하는 척 해줄 줄 알았어요. 사랑받는, 적어도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줄 줄 알았어요. 제가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면. 

 

20대 초반에 저런 소리를 들었을 땐 상처를 온전히 다 저에게 돌렸어요. ‘내가 이상하구나. 사람들은 모두 나를 이상하게 보는구나.’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었어요. 죽어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실천에 옮기기도 했어요. 쉽게 죽지 않는 몸이 서러웠어요. 

 

어느새 시간이 흘러 조금은 어른이 됐어요. 또, 저런 말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얻은 직장인데 제 편이던 최고책임자가 해고됐습니다. 그 분이 떠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저도 해고되게 됐어요. 제가 정말 이상한 사람인 거겠죠. 분명 그 분이 계실 땐 다른 상사분들이 떠나고 싶다던 직장인데. 조직 속에서 적응할 수 있게, 저에게 맞는 팀을 배치해주던 분이 사라지자마자 바로 배척되는 모습이지만 제가 이상한 거겠죠. 

 

다른 사람들과 융화되지 못하고 살아가는 제가 잘못하는 거겠죠. 백 명과 문제되지 않았어도 고작 두 세명 정도와 문제가 생겼다는 걸로 전혀 쓸모없다는 듯이, 혼자서 할 일을 찾아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시는 상사가 저는 이해가 가질 않지만 결국 저는 이 조직에서 배척되겠죠. 

 

일반적이다, 아니다를 누가 판단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윗 사람 말을 순응하고, 다름을 알아도 말하면 안되는 게 일반적인 걸까요. 다르다는 걸 존중해주는 게 일반적인 걸까요. 

 

다르다를 틀렸다라 하는 순간 ‘사회에서 제외된 사람’이 됐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대체누가님에게 그런말을하는거죠..
    독특한사람 특이한사람들은 어딜가나다있는데
    꼭 그걸보고 넌희한하다. 좀이상하다. 말을대놓고하는사람중에 괜찮은사람 없더라구요... 그말에 님의 존재감을 내맡기지마세요..
    진짜.. 들여다보면 그런말한 사람 내면도 그리건강하진않아요.진짜로.
  • 아싸노
  • 사회라는 테두리를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나고 나면 다 지난 일들이고, 지나간 사람인 데 그런 사람들이 내 인생에 크나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그런 사람들은 내 인생에 넣지말고 구겨서 버립시다. 화이팅 하세요.
  • 자기 생각 대로 사는게 젤 좋은거 아닌가 난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 하는데 날 비난 하고 깍아 내리는 사람 윗분 말대로 정신.마음 건강한 사람 아닌듯 개인 개인이 생김새가 다르듯이 성격도 틀릴수 밖에 없는데 자기 시각 이랑 틀리다고 비난 하는건 아니라봄 남 존재 가치를 부정 하는 인간은 제대로된 인간인지 의문이듬 칼 들고 찌르지 않아서 그렇지 간접 살인이고 자살 교사죄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3240 과연 사법고시는 부활할까?7 멍청한 때죽나무 2020.06.22
163239 다들 시험 화이팅하세요ㅎㅎㅎ2 끌려다니는 앵두나무 2020.06.22
163238 ncs모듈형 고재2 서운한 노린재나무 2020.06.22
163237 코로나 끝나긴 하나요?4 바쁜 주름잎 2020.06.22
163236 행님덜 공대 3학년인데8 멍청한 이고들빼기 2020.06.22
163235 닭가슴살 하루에 세개씩 매끼니마다 챙겨먹는데13 무좀걸린 꿀풀 2020.06.22
163234 턱걸이 잘하시는 분들 느낌 질문10 겸손한 소나무 2020.06.22
163233 하아...그냥10 끌려다니는 앵두나무 2020.06.22
163232 .17 신선한 범부채 2020.06.22
163231 [레알피누] 인천국제공항 직원톡방61 거대한 털머위 2020.06.22
163230 행정법이 너무 어렵습니다7 참혹한 미역줄나무 2020.06.22
163229 9급 vs 공기업8 처절한 금불초 2020.06.22
163228 저 북문사는데 무조건 정문으로 들어가야 하나요?17 화난 괭이밥 2020.06.22
163227 [레알피누] 공기업 ncs 정보능력 어떻게 대비하시나요??7 게으른 별꽃 2020.06.22
163226 맥도날드 3층에 스터디카페 이름 아시는 분!?2 건방진 비수수 2020.06.22
163225 과제 한글파일1 어리석은 해당화 2020.06.22
163224 [레알피누] 학교 남자화장실 창문11 겸손한 소나무 2020.06.22
163223 지금 부산대학교 대학생활원 홈페이지 사용 잘 되나요1 답답한 개감초 2020.06.22
163222 혹시 삼성 드림클래스 선생님으로 참여하셨던 분 계신가요?17 근엄한 주름잎 2020.06.21
163221 .3 해박한 팔손이 2020.06.2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