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갖으니 세상을 너무 좁게 산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요즘입니다. 20대 단추들을 풀어보니 초반은 이 학교를 편입하려고 애쓰고 중반은 이 학교에 들어와 열심히 사느냐 바빴고 후반은 학교를 뒤로 한 채 사회 초년생으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요즘이네요.
입사 10개월 차 아직 신입이죠. 그런데 제가 6개월차에 신입이 들어오더니 나이는 어리지만 유머도 있고 눈치도 빠르고 일도 잘하고 제가 직속 사수지만 더 배우는 게 많은 요즘 현실이 뼈가 아픕니다.
제가 못난게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저 입사만 하면 끝인줄 알았던 것이 그저 학교라는 보호막을 벗어난 것이구나를 느끼게 하는덴 고작 6개월이면 충분하더라구요. 텁텁합니다. 냉정한 기준속에서 오늘도 비교당하고 스스로 속도 쓰리군요. 그저 열심히만했는데 일 머리 센스까지 갖춰야 될 것을, 너무 제가 좁은 시야에서 열심히만 산 것은 아닌가 한 주를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네요.
잡아먹힌다를 처음으로 문득 느끼네요. 너무 안일한건지 부족한건지 아님 둘 다인지 단순 노오력으로 안되는 그 타고남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끝은 모르지만 과정이 힘들면 끝은 순간이 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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