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이 마음에 안든다.

글쓴이2020.12.07 22:51조회 수 639추천 수 1댓글 5

    • 글자 크기

고3 당시 입시 원서 쓸 때는 나름의 이유와 확신이 있었고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대학에 들어와서 전공 수업을 듣다보니 회의감이 든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겠다는 욕심도 사라졌고

이대로 졸업해서 취업한다고 한들 나는 그 일자리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내가 아직 생각이 어려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건지, 그래서 허울 좋은 소리만 하는건지 모르겠다.

 

전과나 복수전공의 기회가 열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해보려는 의욕없이 그냥 전공에 대한 불만만 늘어놓는다.

 

옮겨가고 싶은 학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원하는 직업,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꿈을 찾는다는 핑계로 대학을 잠시 쉬고 싶다는게 참 철없는 생각이지만

아무 목표도 없이 학교를 다니기가 참 버겁다.

거짓없이 말하면 그냥 놀고 싶다.

 

암만 그래도 대학 졸업장은 따놓아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그래도 이건 마치, 갖고 싶지 않은 물건을 사기 위해 힘든 노동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하고 싶은 일이 이렇게 지겹도록 없다는게 너무 답답하다.

가슴 뛰는 일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와....개공감....딱 저마인드로 꾸역꾸역참아가면서 졸업장만 바라보고 3년다니는중..ㅠㅠㅠ 이제 한학기 남았네요
  • 저도 비슷한 고민으로 부전공했습니다
  • 아냐. 나 30대고 나도 방황했는데 저건 한국 교육의 문제가 커.
    내가 영국에 잠시 있었거든? 1년정도. 거기 애들은 이미 중고등학생때 그런걸 경험하고 대학생때는 뭔가 확고한 자기 취향이 있는게 참 신기하더라. 반대로 우리나라는 오로지 공부만 강요해서 다양한 경험이나 인간관계의 기회는 박탈당하지. 일종의 비행을 하면서 놀러다니고 바람직한 경험들을 하면 좋지만 그걸론 어쨌든 부족해서 20살 넘어서 영국 애들 청소년기에 하는 생각을 시작하고 20대에 현실에 쫒기면서 자기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해야하니깐 너무 벅찬게 당연한거지. 막 노는것도 좋은 경험에 해당하는데 할 기회를 단 일주일을 안주니까 나도 참 답답하더라
    지금은 코로나라는 조금 특수한 상황이긴하지만... 한 1년정도 아예 그냥 내키느거만 해보고 사는것도 괜찮아. 난 그렇게 해보니까 뭔가 좀 알겠더라. 뭐 나도 결국엔 돈벌이 직업 따로가지고 내가 하고싶은건 취미로 하는 전형적인 평범한 사람이 되었지만 암튼 난 만족하고 있다. 내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흔한 거제수나무
    멋있👍
  • 놀아~쉬엉~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30436 경영학과 학생 사이트 있나요?4 해박한 갈풀 2020.06.07
130435 경영학과 학생, 경제통계학 부전공 인정되나요?4 힘쎈 쥐오줌풀 2018.02.13
130434 경영학과 학생만 봐주세요 질긴 해바라기 2014.02.20
130433 경영학과 학생분들 질문점 드릴게요~4 활동적인 진달래 2016.07.19
130432 경영학과 학생이 경제학과 경제학원론1,23 천재 풀솜대 2017.02.03
130431 경영학과 학생이 경제학과를 부전공으로 할시...부전공 인정 과목4 교활한 마삭줄 2016.03.02
130430 경영학과 학생이 경제학원론1 일선으로 수강가능한가요?..7 참혹한 꽃댕강나무 2016.01.21
130429 경영학과 학생이 통계학과 전공기초 과목 들을수있나요!!?4 신선한 독일가문비 2014.11.13
130428 경영학과 학생인데 경제 부전공시 경제학원론 인정 해주나요?8 다부진 빗살현호색 2018.02.12
130427 경영학과 학생인데 정컴 복전하고 싶습니다...6 귀여운 송악 2015.09.28
130426 경영학과 학생인데요. 공대생분들, 수치해석학의 선수과목이 뭔가요?31 똥마려운 솔붓꽃 2016.09.20
130425 경영학과 학생입니다 질문받습니다23 개구쟁이 물박달나무 2013.04.20
130424 경영학과 학생입니다. GSP에 대해서 여쭤볼라고....14 깨끗한 수양버들 2013.11.17
130423 경영학과 학생회2 발냄새나는 떡신갈나무 2017.11.27
130422 경영학과 학생회 분들 어두운 무화과나무 2017.07.09
130421 경영학과 학생회 정말 불쌍하네요..30 답답한 개암나무 2017.09.28
130420 경영학과 학생회 화이팅2 큰 박하 2017.07.09
130419 경영학과 학업우수장학금 받으신분 계신가요?15 청아한 노랑코스모스 2013.12.19
130418 경영학과 학우 여러분 수강신청 물어볼께 있어요. 푸짐한 고마리 2015.02.03
130417 경영학과 학우분들 궁금한게 있습니다!4 생생한 야광나무 2018.02.1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