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서 털어놓을데도없고
너무 답답해서 여기서라도 글 써봐요
저는 중학교때까지 야구선수했었습니다
중3때까지 야구선수하다가 어깨부상때문에 운동 관뒀습니다.
사실 운동그만둘정도의 부상은 아니었는데 두드려맞아가면서 운동하는 것도 너무 싫고 운동자체에 흥미도 떨어져 있떤 상태라 그냥 관뒀습니다.
그때 운동관두니깐 학교에서는 수업 들어놓은것도 없고 당연히 성적은 전교 최하위고
실업계밖에 학교 갈데가 없더군요
그래서 실업계로 진학했습니다
부끄럽지만 고등학교 가서 나쁜길로 빠져서 나쁜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술담배는 기본이고 몹쓸짓 많이 했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반성하고 있구요.
공부는 역시 전혀 안했구요..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진학 안하고 스무살에 군대갔다왔습니다.
전역후 이것저것 일하면서 살다가 이렇게 살면 안될것같아서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기본이 없어서 기초부터 하는데 오래걸리더군요.. 2년넘게 수능준비해서 스물다섯살에 드디어 부산대학교 입학했습니다
부모님이 그렇게 좋아하시는거 처음 봤습니다..
저는 지금 과는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아무튼 공대쪽이구요.
2학년입니다.
그런데 공대쪽 공부를 하고 다른쪽 수업도 이것저것 듣다보니. 너무 적성에 안맞는겁니다
제가 계속 이길로 나가야할지도 매일매일 의문이구요
너무 스트레스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우연한기회에 제가 학원강사 알바도 하고, 학교에서 시행하는 멘토링도 하다보니
너무 재미있고 적성에 잘 맞아서 계속 이쪽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공부해서 사범대나 교대로 진학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 나이는 이미 스물여섯입니다......
더구나 만약 수능을 친다면 올해 수능원서접수는 지나서 내년에 수능을 쳐야 할 판입니다.
저희 집이 그리 형편이 좋지 못합니다. 한시빨리 취업해서 집에 보탬이 되어야하는데
다시 학교를 입학하면 서른넘어서 직장을 가지게 될 판인데...
부모님한테도 차마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지금 제 친구들은 다들 원서넣고 대기업 취업한 친구도 있고 그런데 이 나이에 다시 대학을 준비한다는 자체가...
매일매일 고민하는데 답이 안나옵니다.
욕이라도 좋고 조언이라도 좋으니 뭐라도 듣고싶은 답답한 마음에 글써봅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