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봉을 스펙 때문에 하는 사람들 손들어 봅시다.

게으른 디기탈리스2013.11.29 22:56조회 수 1795추천 수 2댓글 10

    • 글자 크기

저는 모 자봉팀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데요.

 

일단 저는 자봉을 스펙 쌓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제 생활이 좀 더 윤택해 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 마음 잘 간직하며 자봉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자봉팀 안에서도 보면 참 안쓰럽기도 하고 화도 나더군요.

 

허구헌 날 지각이나 하고, 하루는 저도 지각을 하게 됬는데 가는 길에 만나서 얼른 뛰어가자고 하니 늦게 가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이랑 시간은 똑같이 받는다며 여유를 부리는 거였습니다. 정말 기가 찼습니다.

 

스펙 쌓는 건 자기 노력으로 알아서 해야 할 일이지 다른 사람들한테 얹혀가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옳은 일인가요?

 

우리 학교에도 자봉 하는 사람도 많고 자봉 동아리도 제법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스펙 쌓기 같은 수단적 의도 말고 순수하게 자기가 원해서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네요.

    • 글자 크기
자발적 아싸분들 있나요? (by 부지런한 물양귀비) 자부심 (by 침울한 큰앵초)

댓글 달기

  • 사람마음은 확실히 모르는게 맞음. 앞에서는 대부분 공익을 위해서 한다지만, 현실은 스펙용
  • 저역시 자봉팀장을 맡고있는데 정말 성실히 임해주는 사람도 있는데 무슨 일있고 뭔약속이 그날마다있는지 지각에 불참이 많네요 처음 면접볼때 하나같이 열심히하겠다 무슨일이든 성실히 한다고 한 사람들인데... 가관이죠
  • 저는 스펙때문에 처음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봉했는데 오래동안 하다보고 여러사람 만나다보니 스펙때문만이 아니라 그냥 그자체를 즐기는 마음을 조금은 알것같더라구요 스펙때문에 자봉하는 사람은 본인도 스트레스에요~
  • 근데 요즘 자봉이 스펙되나? 기업에서도 안본다던데
  • 자원봉사에 대한 현실적 병폐와 실태에 대한 말씀은 공감합니다. 그러나 자원봉사한다는 사람이 마음이 참 편협하네요. 자원봉사를 하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데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본인과 다른 목적으로 가진 구성원이가 하여 비판하는 건 리더란 자리 어울리지 않네요. 자원봉사의 목적이 자기만족이라하셔놓고 남들 신경쓰며 비판하는 것은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잘못된 인원은 팀안의 내부 규율로 다스리고 패널티를 부과하여 팀의 결속력을 다스리고 자질이 부족한 인원도 잘 이끄는 포용력이야 말로 리더의 자격이라 생각합니다.
    자원봉사팀 리더가 주어진 책무에 비해 보상은 턱없겠지만 정말 글쓴이님이 자기만족과 사명감이 계시다면 이런 글은 쓰는 것보다 구성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와 동기를 북돋아 주는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게시판의 익명성에 기대어 한 모임의 장이 구성원 비판하는 것에 눈쌀이 찌푸려져 글 씁니다. 더군다나 자원봉사팀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네요
  • @의젓한 윤판나물
    글쓴이글쓴이
    2013.11.30 00:08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라지만 팀을 이루어 하는 집단행동에는 엄연히 그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자기만족이겠지만 자원봉사를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는 대상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따져보면 자원봉사가 대충 하고 시간만 채우거나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한 활동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순수하지 못한 의도는 안타깝긴 하지만 활동태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그렇다 치더라도 거기에서 태만하고 이기적인 활동태도가 뒤따른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을 쓴 본질적인 이유는 구성원을 까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병폐가 다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완연한 것인가 물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 @글쓴이

     그 말씀에 공감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집단 속에 명문화된 규율로써 구성원들을 관리하고 집단을 운영하는 원칙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위 글을 읽어보니 이러한 원칙 없이 구성원들을 비판하는 것 같아 드린 말씀입니다. 원칙과 징벌이 없다면 집단의 운영이 안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한 이유에서 구성원만 비판한다면 그건 잘못된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더나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구성원들과 신뢰를 잊는다면 이미 그 집단은 생명력을 잃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런 글을 쓰신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다른 구성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쓴 글 이었습니다. 제가 조금 과한 말씀 드린 것 같군요. 

  • 자봉인데 자기가 원해서 하는게 아니라 '남들이 이 기록을 원할거 같아서' 하는 꼴.

    진정으로 자봉을 하는 마음가짐의 소유자 ≠ 넓고 평안하고 강인하며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
    자봉이라는 행위 자체에 만족을 하는거고 보람을 느끼는 거랑 그 행위를 같이 하는 이들의 다양한 목적까지 이해하는 거는 다른거 아닌가요?
    자기 만족이 목적이라 자봉을 열심히하는 것과 자봉을 온전히 원래의 목적대로,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것이 곧 같이 자봉하러 온 사람들이 "어차피 '자원'이니 내 맘대로지."라고 하여 보이는 말이나 행동거지가 맘에 안드는 사람을 포용해야한다는 뜻은 아니죠.
    그리고 진짜 스펙만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참여 의지와 동기'를 갖게 하려고 노력해도 목적을 취하면 빠져나갈 사람들에겐 의미가 없죠.
  • 그래도 스펙용으로라도 좋은 일 하는 사람이 아무 일 안하는 사람보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위해 다른 사람의 봉사 기회를 뺏지만 않는다면
  • 스펙용은 어쩌 수 없는듯요. 스펙용이라도 열심히 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봐요.(물론 글쓴이가 지적하신 분들은 문제 있다고 보는데 스펙때문에 봉사하는 사람을 머라할 순 없다고 생각함니다.)자기 스스로 봉사정신가지면서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사람 얼마나 될까요? 정도의 차이 아닐까요? 하면서 스펙도 쌓고 그런 과정에서 봉사에 대해 보람도 느끼고 느끼는 바도 많다면 나중에 좋은데 취직하고도 조금씩 자기 가진 걸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연예인들은 일반인보다 천사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봉사를 많이하겠습니까? 어느 정도의 이미지 관리차원인 사람이 훨씬 많을 겁니다. 그렇다 해서 그분들 머라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렇게라도 사회에 기여한다면 그 자체가 좋은 거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41888 자리정리 풰이크...ㅋ3 의연한 사위질빵 2013.04.22
41887 자리정리...1 진실한 배나무 2014.03.26
41886 자리정리됐는데 책이 없어졌네요6 납작한 세쿼이아 2013.04.20
41885 자리정리를 왜 자리봐가면서하죠?12 냉정한 얼레지 2013.12.05
41884 자리정리한 책 어디에놔요?6 활동적인 산괴불주머니 2016.04.12
41883 자막없ㅇㅣ 외화3 멋쟁이 댕댕이덩굴 2018.04.26
41882 자막없이 외국 드라마나 영화볼수있는곳?7 멍청한 램스이어 2017.09.08
41881 자막제작 프로그램 추천부탁드립니다6 날씬한 개나리 2019.02.05
41880 자매끼리 여행갈만한 곳!18 청아한 능소화 2017.01.06
41879 자면서 이상한 행동2 거대한 쥐오줌풀 2017.11.01
41878 자문사 다니면서 금수저가 참 위력적이다는 생각이드네요7 추운 쇠별꽃 2017.06.13
41877 자물쇠1 야릇한 사위질빵 2015.03.20
41876 자물쇠 도자위에 말하면 따주나요?11 잉여 깽깽이풀 2012.07.31
41875 자물쇠 절단기3 진실한 아그배나무 2018.12.26
41874 자바(java)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ㅎㅎㅎ2 정겨운 벼룩나물 2019.09.01
41873 자발적 아싸 멋있지 않음?25 거대한 토끼풀 2018.03.26
41872 자발적 아싸로 사는 이유16 아픈 대극 2018.04.03
41871 자발적 아싸분들 있나요?3 부지런한 물양귀비 2018.04.10
자봉을 스펙 때문에 하는 사람들 손들어 봅시다.10 게으른 디기탈리스 2013.11.29
41869 자부심1 침울한 큰앵초 2021.02.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