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봉을 스펙 때문에 하는 사람들 손들어 봅시다.

게으른 디기탈리스2013.11.29 22:56조회 수 1796추천 수 2댓글 10

    • 글자 크기

저는 모 자봉팀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데요.

 

일단 저는 자봉을 스펙 쌓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제 생활이 좀 더 윤택해 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 마음 잘 간직하며 자봉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자봉팀 안에서도 보면 참 안쓰럽기도 하고 화도 나더군요.

 

허구헌 날 지각이나 하고, 하루는 저도 지각을 하게 됬는데 가는 길에 만나서 얼른 뛰어가자고 하니 늦게 가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이랑 시간은 똑같이 받는다며 여유를 부리는 거였습니다. 정말 기가 찼습니다.

 

스펙 쌓는 건 자기 노력으로 알아서 해야 할 일이지 다른 사람들한테 얹혀가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옳은 일인가요?

 

우리 학교에도 자봉 하는 사람도 많고 자봉 동아리도 제법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스펙 쌓기 같은 수단적 의도 말고 순수하게 자기가 원해서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네요.

    • 글자 크기
상대 건물에 잇는 설문조사 알바 ! (by 행복한 뻐꾹채) 한국심리학회 논문양식 어디 있는지 아시는분.. (by 안일한 양지꽃)

댓글 달기

  • 사람마음은 확실히 모르는게 맞음. 앞에서는 대부분 공익을 위해서 한다지만, 현실은 스펙용
  • 저역시 자봉팀장을 맡고있는데 정말 성실히 임해주는 사람도 있는데 무슨 일있고 뭔약속이 그날마다있는지 지각에 불참이 많네요 처음 면접볼때 하나같이 열심히하겠다 무슨일이든 성실히 한다고 한 사람들인데... 가관이죠
  • 저는 스펙때문에 처음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봉했는데 오래동안 하다보고 여러사람 만나다보니 스펙때문만이 아니라 그냥 그자체를 즐기는 마음을 조금은 알것같더라구요 스펙때문에 자봉하는 사람은 본인도 스트레스에요~
  • 근데 요즘 자봉이 스펙되나? 기업에서도 안본다던데
  • 자원봉사에 대한 현실적 병폐와 실태에 대한 말씀은 공감합니다. 그러나 자원봉사한다는 사람이 마음이 참 편협하네요. 자원봉사를 하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데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본인과 다른 목적으로 가진 구성원이가 하여 비판하는 건 리더란 자리 어울리지 않네요. 자원봉사의 목적이 자기만족이라하셔놓고 남들 신경쓰며 비판하는 것은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잘못된 인원은 팀안의 내부 규율로 다스리고 패널티를 부과하여 팀의 결속력을 다스리고 자질이 부족한 인원도 잘 이끄는 포용력이야 말로 리더의 자격이라 생각합니다.
    자원봉사팀 리더가 주어진 책무에 비해 보상은 턱없겠지만 정말 글쓴이님이 자기만족과 사명감이 계시다면 이런 글은 쓰는 것보다 구성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와 동기를 북돋아 주는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게시판의 익명성에 기대어 한 모임의 장이 구성원 비판하는 것에 눈쌀이 찌푸려져 글 씁니다. 더군다나 자원봉사팀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네요
  • @의젓한 윤판나물
    글쓴이글쓴이
    2013.11.30 00:08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라지만 팀을 이루어 하는 집단행동에는 엄연히 그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자기만족이겠지만 자원봉사를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는 대상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따져보면 자원봉사가 대충 하고 시간만 채우거나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한 활동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순수하지 못한 의도는 안타깝긴 하지만 활동태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그렇다 치더라도 거기에서 태만하고 이기적인 활동태도가 뒤따른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을 쓴 본질적인 이유는 구성원을 까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병폐가 다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완연한 것인가 물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 @글쓴이

     그 말씀에 공감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집단 속에 명문화된 규율로써 구성원들을 관리하고 집단을 운영하는 원칙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위 글을 읽어보니 이러한 원칙 없이 구성원들을 비판하는 것 같아 드린 말씀입니다. 원칙과 징벌이 없다면 집단의 운영이 안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한 이유에서 구성원만 비판한다면 그건 잘못된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더나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구성원들과 신뢰를 잊는다면 이미 그 집단은 생명력을 잃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런 글을 쓰신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다른 구성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쓴 글 이었습니다. 제가 조금 과한 말씀 드린 것 같군요. 

  • 자봉인데 자기가 원해서 하는게 아니라 '남들이 이 기록을 원할거 같아서' 하는 꼴.

    진정으로 자봉을 하는 마음가짐의 소유자 ≠ 넓고 평안하고 강인하며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
    자봉이라는 행위 자체에 만족을 하는거고 보람을 느끼는 거랑 그 행위를 같이 하는 이들의 다양한 목적까지 이해하는 거는 다른거 아닌가요?
    자기 만족이 목적이라 자봉을 열심히하는 것과 자봉을 온전히 원래의 목적대로,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것이 곧 같이 자봉하러 온 사람들이 "어차피 '자원'이니 내 맘대로지."라고 하여 보이는 말이나 행동거지가 맘에 안드는 사람을 포용해야한다는 뜻은 아니죠.
    그리고 진짜 스펙만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참여 의지와 동기'를 갖게 하려고 노력해도 목적을 취하면 빠져나갈 사람들에겐 의미가 없죠.
  • 그래도 스펙용으로라도 좋은 일 하는 사람이 아무 일 안하는 사람보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위해 다른 사람의 봉사 기회를 뺏지만 않는다면
  • 스펙용은 어쩌 수 없는듯요. 스펙용이라도 열심히 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봐요.(물론 글쓴이가 지적하신 분들은 문제 있다고 보는데 스펙때문에 봉사하는 사람을 머라할 순 없다고 생각함니다.)자기 스스로 봉사정신가지면서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사람 얼마나 될까요? 정도의 차이 아닐까요? 하면서 스펙도 쌓고 그런 과정에서 봉사에 대해 보람도 느끼고 느끼는 바도 많다면 나중에 좋은데 취직하고도 조금씩 자기 가진 걸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연예인들은 일반인보다 천사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봉사를 많이하겠습니까? 어느 정도의 이미지 관리차원인 사람이 훨씬 많을 겁니다. 그렇다 해서 그분들 머라할 수 없는 거잖아요. 그렇게라도 사회에 기여한다면 그 자체가 좋은 거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7537 숨바꼭질4 날렵한 가락지나물 2013.11.30
17536 흡연하시는 분들께 물어요21 코피나는 화살나무 2013.11.30
17535 부대주변에 스피커요!! 기발한 숙은노루오줌 2013.11.30
17534 연도가어디죠?3 청렴한 느릅나무 2013.11.30
17533 중도가 없으니 사람들이 공부를 안하는거ㅅ 같아요16 힘좋은 수송나물 2013.11.30
17532 총학 연락처 알 수 있을까요?1 냉정한 칡 2013.11.30
17531 간접흡연 ㅡ 건물 입구 근처에선 안했으면좋겠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18 우아한 노루귀 2013.11.30
17530 건도복사실 토요일도하나요? 천재 향나무 2013.11.30
17529 변상우 교수님 리더십 개발과 훈련 과제2 상냥한 나도바람꽃 2013.11.30
17528 울산계모학대사건, 너무 화가 나네요.4 난감한 백당나무 2013.11.30
17527 저기, 외국에 어학연수가면 커리큘럼이 어떤가요? 한국에서 그런방식으로 공부할수있는데가 있을까요?2 날렵한 가락지나물 2013.11.30
17526 오늘보니, 최진실, 최진실 동생만 자살한게아니라.. 전남편, 전매니저 싹다 자살..2 날렵한 가락지나물 2013.11.30
17525 아날로그 사랑 ?7 멍청한 겹황매화 2013.11.30
17524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26 착실한 애기부들 2013.11.30
17523 전과하면 분위기 어떠한가요?8 개구쟁이 섬초롱꽃 2013.11.30
17522 전필 재수강은 왠만하면 최고학점(B+)주나요?11 뚱뚱한 오미자나무 2013.11.29
17521 춤, 노래 연습 가능한 곳??14 일등 쥐똥나무 2013.11.29
17520 상대 건물에 잇는 설문조사 알바 ! 행복한 뻐꾹채 2013.11.29
자봉을 스펙 때문에 하는 사람들 손들어 봅시다.10 게으른 디기탈리스 2013.11.29
17518 한국심리학회 논문양식 어디 있는지 아시는분..5 안일한 양지꽃 2013.11.2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