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랑 사랑은 정말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쓴이2014.04.20 17:56조회 수 1767추천 수 2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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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라는 건 상대에게 환상을 갖고 만나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 환상이라는 게 깨지지 않는 이상 상대를 계속해서 간절히 원하게 되고...

닿을 듯 닿지 않는 그 아찔한? 느낌과 자신이 그런 대단한 상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감정 자체를 즐기는 것 같네요

그에비해 사랑은 상대의 보잘 것 없고 찌질한 부분까지 받아들이면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간에 이 사람이 사라지면 나까지 사라져 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 그런 것 같아요


어제 남자친구랑 헤어지면서 제 자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었는데

남자친구는 연애의 감정으로 절 대했고

전 남자친구를 정말로 사랑했던 것 같네요

남자친구의 보잘 것 없는 과거와 내면에 상관 없이 그 사람을 사랑했는데

그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의 내면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가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던 저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이 관계도 같이 깨져버린 것 같아요.


썸을 타고 연애를 하게되기까지, 상대방이 날 간절해하고 원하길 바란다면

정말로 자신을 드러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사랑을 하기 위한 상대와 연애를 하기 위한 상대가 따로 있다는 느낌.

그게 아니더라도 연애에서 사랑으로 진행되기까진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스며질 정도의 정말로 많은 시간과 추억 소중한 감정들이 필요한 것 같네요

어제까지만해도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마음이 더 확실하게 정리되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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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간의 사랑은 모름지기 상대방에 대한 몰이해로 부터오는 것이 크지 않나요? 그렇기 때문에 연인을 자신의 상상으로 모르는 부분을 채우고 있다가 조금씩 알아갈 수록 깨는 면이 있을수도 있고 오히려 더 마음에 드는 면이 있을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님 남친이 처음부터 님을 가볍게 연애를 위한 만남이라 판단하긴 힘들지 않을까요?
  • @무거운 범부채
    글쓴이글쓴이
    2014.4.20 18:05
    음.. 만약 그렇게 저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을 때 절 마음에 들어했더라면
    저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절 더 좋아해주지 않았을까요?
    저같은 경우는 남자가 먼저 식어서 제가 헤어지자고 한 케이스여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네요
  • @글쓴이
    어쨌든 마음 잘 추수리시고 더 좋은 남자 만나길 기원할게요 남자친구가 좋은 사람이었지만 단지 님과 인연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만남에 더 좋은 인연 있을거라 생각하세요
  • 그렇기 때문에 설령 관계가 깨어지더라도 자신의 본모습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 드러내고, 그걸 이해해주는 상대를 만나는게 맞다고 봅니다
  •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무언가 와닿는 부분도 있고요. 좋은 이성 만나길 바래요.
  • 스스로를 드러내는건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서서히. 이사람이 나를 감당할 수 있을까, 아님 그저그런 한 번의 연애로 끝날까. 잘 생각해봐야 하는거 같아요
  • @청렴한 금불초
    동감해요 사실 아주 가까운 가족이라도 인간으로서 우리 내면을 모든 걸 아는 사람은 나 자신 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 상대에게 가장 많이 보여줄 것인가 아닌가는 고민해봐야하는 것 같아요 섣불리 다 드러냈다가는 질려서 도망가기 마련이니까요
  • @애매한 강활
    질린다기 보다는,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그 모습이 고맙냐 부담이냐는 관계의 문제고.
    서로 마음의 준비가 되는게 좋을 거 같아요
  • @청렴한 금불초
    그렇죠 하지만 저는 스스로도 모르는 부분을 그사람이 덜컥 봤다가 질겁한적이 있어서요 누구나 다 결핍이 있고 서로 보듬어가면서 살아가는 거지만 인간으로서의 밑 부분은 별개라 생각해요
  • @애매한 강활
    맞아요... 그런 경험을 겪으셨다니 되게 상처받으셨겠다
  • 그래서 전 일부러 저의 본모습을 첨부터 바로 보여줘요 사귈가능성이 있는 사람한테는요. 괜히 숨기고 하지마세요 본인을 위해서요
  • 자기 본모습을 숨기면서 남자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서만 행동하려는 모습이 오히려 상대방이 답답하게 만들수도있겠죠. 사람을 만나고 연애를 하고 헤어지기싫은 마음에 본모습은 최대한 드러내지않고 온신경을 남친에게 쏟아붓고 가장 이상에 가까운 모습만 보여주려다보니 힘들더라구요. 짧은 연애가 두렵고 헤어지는게 뭐가 두려웠을까요. 맞지않은 사람을 붙잡고 맞춰보겠다고 혼자서 끙끙대는 연애가 더 힘들고 끔찍한일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모습을 보여줬을때 멀어질사람이라면 언젠가는 멀어질사람이었다 생각하고 어떤관계든 아니다싶으면 빨리 끝내는게 서로에게 좋을거라 생각되네요. 자기싫다는 사람 욕하지 않는사람이 어디있을까요. 그래서 정말 맞지않아서 헤어지자고한 사람 욕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보면 차라리 고맙기도해요. 연애는 자기자신을 이해해줄 좀 더 맞는사람..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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