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일 vs 대기업 입사

멍한 구름체꽃2014.07.15 12:23조회 수 2016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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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잡지사에 합격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사는게 좋을지 갑자기 고민되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기사쓰는 일이라는게 안정적인 봉급이 나오는게 아니고 매우 불안정한 직업이라 도중에 그만둘 경우

생계에 부담이 생기죠...그에 비해 동기들이 비교적 쉽게 들어가는 대기업의 경우를 보면

들어가서 일은 고될지 몰라도 우선 경제적인 부담은 전혀 없는것 같고 스트레스 받는것만 제외하면 겉으로 보기엔 잘사는 것

같으니...

우선  전 기사 쓰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취재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나름 보람도 느끼는데 문제는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죠ㅋ 부모님은 아무래도 제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길 원하시니 그러는건 이해하겠는데 저도 잡지사에 취직해서 언제 부모님 호강시켜드릴까 하는 고민이 생기네요..저야 머 그냥저냥 살면되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적성 그런거 없다..니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지 그것이 직업이 되면 그냥 '일'일 뿐이다..머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특히 대기업 입사한 친구들.

솔직히 말해서 돈버는 것도 욕심 좀 납니다. 대기업에서 조금만 버티면 나중엔 일도 좀 편해질테고? 아무래도 안정적인 생활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취미로 즐기는 것도 가능할테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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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 뭐 하라고 정해주면 그대로 따라갈 생각 있음?
  • 완전 취미vs취직의 문제면 후자를 하겠지만 어차피 취직이라는 범주 안에서 흥미vs대기업이니까 전자를 하겠어요. 벌이가 좀 적을 수는 있지만 잡지 자체가 미디어다보니 미디어끼리 발도 넓히면서 기회되고 능력있으면 허지웅 곽정은처럼 다른 미디어를 통해서도 유명해질 수 있고 부수입도 생기잖아요
  • @무거운 모과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7.15 12:37

    네 그리고 해외돌아다닐 일이 많다는 것도 저한텐 정말 매력적이구요. 사실 이 부류의 잡지에서 유명해진다는게 어렵기도 하거니와 바라지도 않아요ㅋㅋ잡지사로 가게된다면 그냥 안정적으로  살아남았으면 하네요

  • @글쓴이
    잡지면 아무래도 패션과 관련된 남성/여성지가 많은데 그게 아닌가봐요. 예를들면 건축이라거나 미술? 같은 좀 대중적이지 않은 쪽인가보네요. 여튼 그런 나름 프리한 월급쟁이 생활도 매력적인것 같아요
  • @무거운 모과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7.15 12:48
    음 축구잡지사입니다. 다른 방송쪽으로 빠지긴 사실상 힘들거 같지만 여기서 한우물만 파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ㅋ
  • 고시해요
  • 즐기다보면 승진도 하고 이직도 하고 그렇게될듯.
    전 4학년이고 님이 부럽ㅋ
  • @난폭한 백일홍
    글쓴이글쓴이
    2014.7.15 12:39
    근데 잡지사 선배들 말들어보니 그냥 저냥 좋아하는 맘으로 들어왔다간 피본다고 ㄷㄷ
    저도 먼저 취업한 동기들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데요
    근데 님도 어어어 하다가 취업하게되요 저도 그런 케이스거든요
  • 좋아하는 일이 업으니까 거기에 취직햇겟져 합리화 ㅋㅋ 기자가진짜하고싶은거면 이러고잇지도안겟죠 그리고대기업입사해서돈마니벌고 안정 이런건 개뿔 대기업 가서 연봉 오천은받아야 한달에 삼백쯤남고 십년좀넘으면 짤려서 치킨집?? 대기업다니다 이삼년안에나와서 9급하는사람좀잇음ㅎ대기업 업무 개힘듬 월화수목금금금 딴건몰라도 노동은 대기업만한곳이업음
  • @더러운 분단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7.15 12:52
    음 정말로 들어가고 싶어 지원하게 됐고 예상치 못하게 합격하게 된 곳입니다. 주위에서 반대가 너무 극심해서 이런 글을 올리게 됐지만요..주위에 이 분야에 관심있어 하는 지인들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더욱 공감을 못해주는 것 같네요.
    암튼 대기업도 ㄷㄷㄷ부모님은 대기업만 들어가면 제인생 꽃필거라 착각하시고 계심..
  • 오 부럽네요 하고 싶은 일 하세요 대기업도 승진 못하면 일찍 나오던데
  • 눈팅만 하다가 방금 이 글보고 로그인하고 들어왔습니다.
    저는 9살, 6살 차이나는 누나가 둘 있고 그 중 큰 누나가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으로 만 9년째 근무중입니다.
    여자라서 그런지 벌써 회사 나올 생각하고 있고 수당 다 챙겨줘도 바쁠땐 야근에, 주말도 내내 나가고 휴가도 제때 못쓴다고 하면서 차라리 수당은 안줘도 되니까 일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누나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지만 저한테는 니가 원하는 걸 하는게 답이라고 늘 말해줘서 글쓴이님 고민에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까 싶어 댓글을 씁니다.
  • @보통의 꽃기린
    글쓴이글쓴이
    2014.7.15 13:10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 '그에 비해 동기들이 비교적 쉽게 들어가는 대기업의 경우를 보면'....ㄷㄷㄷ~
  •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그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직업이나 직장은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직업이든 직장이든 결국 남이 만들어놓은 길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그것과 비슷할 순 있어도 뭔가 다르거든요...
    어떤 직업을 가지느냐에 너무 무게를 두지말고 하고싶은 걸 하는게 훨씬 더 재미난 인생을 살 거라 생각해요~
  • 일해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그때 그만두면되지 않아요? 왜 벌써고민해요~
  • 젊으니깐 도전쪽으로.해보고싶은일 다해보고 살아야죠 한번뿐인 인생이잖아요
  • 주위사람들이전에 본인부터가 확고하지못하네요. 말투에서부터 잡지사 대기업을 저울질하고 있어요. 이미 고민하는거 자체부터 대기업쪽으로 혹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잡지사붙으시고나서, 이건 내가 확실히 좋아하는 일`일거`니까 주위사람들이 대기업가라해도 안가는거 뿐이야라고 합리화하는걸로 들리네요. 잡지사가 정밀로 좋아하는 일인가요?
  • 기사쓰는곳 이라고해도 직장이라면 직장인의 스트레스가 있겠죠 반대로 대기업이라고해서 마냥 하기싫은 일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은 글쓴이가 부럽습니다. 드리고싶은 말은, 만약 대기업 취직한다면 분명 한번쯤은 후회하실겁니다. 젊을때 좋아하는일 해보시고 추후에 상황을 봐가면서 후회없이 이직하는길도 많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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