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스터디 몇 번 모집도 해보고 팀원도 많이 해봤는데요.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려 봅니다...
일단 스터디 모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성비 안따지고 받는게 제일 속 편합니다.
그리고 주최자들은 보통 목적 자체가 공부이기 때문에 성비에 구애받지 않고, 성비를 신경쓴다해도 팀원들의 요구이거나 모임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팀원들이에요. 팀원들은 성비가 안맞으면 이탈하거나 성실히 하지 않는 사람이 급 늘어나거나 조직 자체가 불안해집니다.
보통 성비 구분 안하고 받으면 절대 다수가 남자가 되게되는데...
그나마도 남자들이 약속도 상대적으로 잘지키고 성실하고, 여자들은 약속 잘 안지키고 이탈하는 경향이 커서...
진짜 성비 구분 안하고 받으면 6명 중에 남자 4~5명, 여자1~2명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그 여자 1명 때문에 남자는 더 안받고 여자 더 받아야하고 그런 경우가 생깁니다.
그 여자1명도 같은 팀원인데 그 사람 입장은 전혀 고려 안하기도 힘들고, 여자들은 혼자면 거의 100이면 99 그만두거나 여자 더 모집하자는 말 합니다.(남자들도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자기 혼자 남자라고)
그리고 여자가 2명이라고 해도 여자들이 특히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1명 나가고 또 따라나가고 이런 식이에요;;;
이렇게 말씀하시면 차라리 동성끼리 스터디 하는게 낫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 있으실겁니다.
저 역시 성비 때문에 징징거리는 소리 듣기 싫어서 오직 남자만 있는 출퇴첵 스터디나 토익스터디나 만들어본 적 있는데..
일단 모집 자체가 너무나 힘듭니다. 연락이 안와요;;;
그리고 남자들끼리 있다보니 이건 또 너무 친해져서 당연히 지켜야할 사안에 대해 지키지 않아도 제재하기 힘들고 이런 측면이 있더군요. 스터디 시간도 개판되고;;;
그리고 남자만 있다는걸 알고 들어왔으면서도 있다보면 또 여자받자거나 다른 말이 나옵니다.
이게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집요하게 주장하고 그런 경우도 많았고요;;;
동성 스터디 만들려면 아예 처음부터 동성만 있고 앞으로도 절대로 이성 받을 생각 없다는 점은 미리 적어두시고 동의하는 사람만 받으시는게 좋습니다.(인원은 거의 안모이지만 그래도 확실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으니...)
여튼 성비 맞추려는 주최자들 입장도 헤아릴 필요가 있어요.
원해서 그러는 사람보다 짜증나도 어쩔 수 없이 그러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성비 맞추는걸 무슨 주최자가 연애를 도모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오해하는 일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여튼 저는 그런 꼬라지 보기 싫어서 이제 주최는 안하고 가입만 하는데...
한 번 직접 뭔가 만들어보시면 제 말이 뭔지 대충 아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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