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언젠가 밀캠 학생분이 한탄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Rokmw2012.07.10 18:10조회 수 2813추천 수 2댓글 3

    • 글자 크기

 예전에 밀캠에 다니시는 어떤 분이 자신의 과에 대해 한탄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경우에도 적성 보고 하향지원 한 터라, 가끔씩 공대 메이져과라는 몇몇 과를 보면 기분이 이상해 지곤 했습니다.

  

 요즘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보고있습니다. 와 닿는 글이 있어서 옮깁니다.

 

 

출처 :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 발췌 (p.190 ~ p.194 )

지은이: 김난도

초판 1쇄 발행 2010/12/24

532쇄 발행 : 2011/12/1

 

 

... 사람들은 전공에 서열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서열이란 대체로 대학 입시 때 사설학원에서 만드는 배치표 상의 ''커트라인' 에 의해 매겨진다. 하지만 학문의 사회적 기여도와 중요성은 이런 식의 학과 순위와는 아무런, 정말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회적으로 어떤 전공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전적으로 해당 학문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사회에서 많이 필요로 하는데 공급되는 전공자가 부족하면  '뜨는' 학문이고, 사회의 수요보다 더 많은 전공자가 배출되면  '지는' 학문이다. 이 간단한 수요 - 공급의 원리를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디.

(중략)

  적성의 문제가 아니라, '학벌세탁'의 방편으로 학과를 바꾸려는 친구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커트라인이 높은 인기 학과를 나왔다는 졸업증서가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참으로 비효율적인 결정이다.

(중략)

  이런 일부 친구들의 머릿속에서 대학의 전공이란 매우 서열화돼 있어서, 좀 더 '높은' 학과의 졸업장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스펙 확보를 위한 전략일 수 도 있고, 주위의 시선 때문일 수도 있고, 막연한 열등감 때문일 수도 있다. 전형적인 '고 3 마인드'다.

 하지만 앞서 강조했듯,현대 학문의 중요성은 이런 서열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에 맞춰 자기 전공을 유연하고 적응력 있게 관리하는 것이 그저  '커트라인 높았던' 학과의 졸업장보다 실제적으로 취업에도 유용하다. 그런데 '고 3마인드' 로는 이 점을 이해할 수 없다.

(중략)

 전공의 서열 따위는 냉큼 집어던져라. 지식에는 서열이 없다. 시대의 수요가 있을 뿐이다.

 

 

 

음... 이렇게 부분을 끊어오다 보니 글의 흐름 자체가 훼손된 듯 하네요. 자세한 사항은 책으로 직접 보시길 ㅋ

 

 

    • 글자 크기
다시 새내기가 된다면 (by 싼트) [브금] 재활용 분리수거, 먼저 나서서 합시다. (by 深影)

댓글 달기

  • 큰 공감은 안가네요..(비추저아니에욬)

    자기전공을 유연하고 적응력있게 관리한다는게
    뭔지 책에 나와있나요?
  • 길거리에 있는 돌에도 쓸모가 있는 법입니다

    자신의 전공에 애착을 가지자구요
  • Rokmw글쓴이
    2012.7.11 20:04
    ㅋ 저는 보면서 '와 느낌있다...' 이랬는데, 안그런 사람이 많은듯 하네요. 역시 사람들 생각은 다 다른듯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17931 진지한글 누군가 '부산대는 적절한 자신감과 적절한 열등감이 있는 학교다' 라고 한 걸 본 적이 있다.4 Rokmw 2012.07.10
17930 가벼운글 다시 새내기가 된다면8 싼트 2012.07.10
진지한글 언젠가 밀캠 학생분이 한탄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3 Rokmw 2012.07.10
17928 웃긴글 [브금] 재활용 분리수거, 먼저 나서서 합시다.7 深影 2012.07.10
17927 질문 도서관 무료 사물함 배정이요~~2 낭란안 2012.07.10
17926 가벼운글 학교근처 컴퓨터 학원좀 추천해주세요~! 딱풀 2012.07.10
17925 질문 부산대 근처 체육관2 꼬추가저려 2012.07.10
17924 웃긴글 페북 허세.jpg10 레알호랭이 2012.07.10
17923 웃긴글 새벽에 몰래 올리구 지워야지..내남자친구에게 ♥.jpg14 레알호랭이 2012.07.10
17922 가벼운글 페이스북의 흔한 일상8 헤헤헤 2012.07.10
17921 가벼운글 김인세 전 총장 배임혐의 소환1 청소기 2012.07.10
17920 가벼운글 2학기 수강편람 언제까지 다 올라오는건지 아시는분?5 MagnaCarta 2012.07.10
17919 질문 도서관 도서대출2 장전동장씨 2012.07.10
17918 질문 휴대폰 번호이동 및 유심 교환에 대해 잘 아시는분??3 소풍가자2 2012.07.10
17917 가벼운글 노래좀 들어주면 안대까?!?!?9 발기찬하루 2012.07.10
17916 질문 국가근로장학금이랑 교내근로장학금 ? 언제신청해요 ?1 비밀 2012.07.10
17915 가벼운글 성적장핫금이요 누적성적으로주나요??3 두근둣근 2012.07.10
17914 가벼운글 헐 방금 여자비명소리 들리던데4 싼트 2012.07.10
17913 가벼운글 노래잘하고싶어요...8 새나라기 2012.07.10
17912 질문 수학과) 수렴 발산 구하는 문제 좀 풀어주세요 ㅠ6 ㅁㄴㅇㄹ 2012.07.0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