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해도 될까요?

귀여운 산비장이2015.03.16 23:13조회 수 1989댓글 38

    • 글자 크기

저랑 평소에 엄청 친하게 지내는 6년지기 친구 하나 있습니다.

 

같이 데이트도 종종 하던 친군데 둘다 다른 곳가서 살게 되면서 제법 거리가 떨어지게 됐습니다.

 

중간중간에 둘 다 다른 사람 사귄 적도 있긴 한데, 최근 들어 무척이나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매일 전화도 하고, 어째저째 서로서로 만나려고 애써서 만난 적은 꽤 됩니다.

 

요즘 들어서는 걸어다닐 때도 서로 손 잡고 다니거나 팔짱 끼고 다니고,

 

제 집 놀러와서는 무릎배게 하고서 티비도 같이 보고 그랬습니다.

 

서로 더 친해져서 그런지, 이젠 서로에게 서로가 가장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며,

 

그 친구는 이제 저한테 어리광부리는 것도 조금 심해지고, 애교같은 것도 제법 부리네요.

 

이 친구가 그러던 와중에 주말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온다고 해서, 저번에도 정말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그냥 처음엔 이대로만 지내야지 하다가 어느샌가 이 녀석한테 반해버려서,

 

원래는 안그러다가 이젠 전화도 기다리고, 카톡도 기다리며 가슴 조마조마하고 있습니다.

 

뭐 그런 관계까진 하지 않았는데, 친구들 말로는 여자애가 지쳐 떠나가겠다고,

 

이제 그냥 고백만 하면 되는 거라고 하는데,

 

전 확신이 안가요..

 

그냥 이 친구가 저를, 남자가 아닌 가장 친한 친구로만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저를 기다리고 있는건지, 분간이 안가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

 

고백해버렸다가 이 친구가 이제 떠나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퍼요...

 

정말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이제 어색해질거란 생각을 하면 너무 무섭고,

 

그 사실에 직면할 자신이 없어요..

 

그렇지만, 이제 좋아하는 마음이 덧잡을 수 없어지려고 해서,

 

이제 둘 사이의 관계를 확립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전까지의 연애는 전 솔직하게 진심도 없었고,

 

그냥 '남들이 사귀네?' 싶어서 정말 잠깐 사귄 사람들이 다였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까지 빠지다니...

 

결혼은 중매나 해야지 하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가능은 할려나 싶었는데,

 

요샌 언제 돈 모아서 서울 또 가지.. 언제 또 만나서 데이트하지... 다음달 빨리되면 좋겠다.

 

이런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네요..

 

원래는 도서관 - 집만 죽치고 사는 학생인데 이 녀석 때문에 요샌 공부도 잘 안되요...

 

이런 상황에서, 저 고백해도 될까요?

 

PS. 전 남자에요.

    • 글자 크기
반짝이가.. (by 날씬한 개곽향) 사람 마음이라는게 (by 귀여운 분단나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19803 .1 자상한 노루오줌 2015.03.17
19802 여자분들 마이러버키 설정어떻게 하셨나요??15 난폭한 유자나무 2015.03.17
19801 .5 처절한 진달래 2015.03.17
19800 [레알피누] 마이러버 수정2 화난 동백나무 2015.03.17
19799 .11 센스있는 도깨비고비 2015.03.17
19798 연애를 하면할수록9 서운한 바위솔 2015.03.16
19797 .23 처절한 자목련 2015.03.16
19796 반짝이가..3 날씬한 개곽향 2015.03.16
고백해도 될까요?38 귀여운 산비장이 2015.03.16
19794 사람 마음이라는게7 귀여운 분단나무 2015.03.16
19793 남녀가6 난폭한 단풍취 2015.03.16
19792 남친이 연락이 급 줄었어요..ㅠㅠ7 불쌍한 단풍나무 2015.03.16
19791 .19 의젓한 참개별꽃 2015.03.16
19790 [레알피누] 헤어진 여자친구 생일5 억쎈 사철채송화 2015.03.16
19789 [레알피누] 마럽4 친근한 하늘타리 2015.03.16
19788 남학우님들 여친한테 설렌 썰 풀어주세요25 자상한 개구리밥 2015.03.16
19787 하루뒤에 답장하는 남자15 유쾌한 고추나무 2015.03.16
19786 여자분들 남자 키 솔직히 어느정도 보시나요38 고고한 바위취 2015.03.16
19785 [레알피누] 마이러버3 기쁜 참나물 2015.03.16
19784 [레알피누] 이 오빠도 저를 좋아했던걸까요11 털많은 가시오갈피 2015.03.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