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스타일이 많이 다른 커플

글쓴이2015.07.12 22:46조회 수 1851댓글 13

    • 글자 크기

평소에 사이도 좋고 싸울일도 없이 잘 지내는 2년 정도 된 커플입니다


어제도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한 잔 하고

새벽에 상기된 목소리로 전화가 왔기에 저도 기분 좋게 전화를 받았는데요


ㅇㅇ이는 나랑 연애스타일이 많이 다른 것 같애~

그래도 상관없어~ 그래도 ㅇㅇ이는 내 여자친구니까~


라고 하네요ㅠㅠ

평소에 저랑 너무 잘 맞고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뭔가 실수를 한 건 아닌지 곰곰이 곱씹어 봤는데

딱히 실수를 한 게 떠오르질 않아서 괴로워요ㅠㅠ


저는 여태 저희의 연애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까진 느끼지 못했는데

워낙에 혼자 생각이 많고 저한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남자친구라

제가 혹 마음을 상하게 한 게 있는건 아닌지 너무 걱정되네요

여태 제게는 말 못하고 혼자서 제 스타일에 맞추어 왔을 남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구요ㅠㅠ


저도 제 나름대로 차이를 맞추어 가느라 늘 노력한다 생각했는데

남자친구에게 직접적으로 우리가 서로 많이 다른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나니

앞으로도 남자친구가 저와 생각이 다른 점에 집중해 점점 마음이 떠나갈까 걱정되요


글을 쓰면서도 제가 참 찌질하네요..ㅠㅠ

그래도 이 관계를 꼭 지키고 싶은 여자사람의 푸념이라 생각해주시고 한마디씩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특히 남자분들은 여자친구와 연애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 느끼시면, 그 연애에 대해 회의감이 들거나 하는지도 궁금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스스로 변하시면 됩니다.
  • @뛰어난 대팻집나무
    글쓴이글쓴이
    2015.7.12 22:49
    어떤 점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남자친구에게 물어도 남자친구는 제가 거기에 너무 많이 신경을 쏟을까봐 대답을 해주지 않는데 이럴땐 어떡해야 하나요?ㅠㅠ
  • 뭔가 착각하고 계신거같은데 이건 님잘못이 아니라 남친잘못이에요 연애에 답은 없다지만 그래도 서로 어느정도 부딪치면서 맞춰가야하는데 남친분이 지레 겁먹고 피하고 있는것 같네요 글쓴이분은 용감하게 정면으로 나가려고 함에도 말이죠 이 부분에서 연애관이 다른건 이미 보이는거구요 글쓴이분을 생각하느라 말해주지 않는다는건 기만입니다 남친에게 내가 고작 그정도로 흔들리고 불안해할거처럼 보이냐고 말하세요 안맞는부분이 뭔지 듣고 불안해할거면 이런거 물어보지도 않았을거라고 하구요
  • @허약한 비목나무
    글쓴이글쓴이
    2015.7.12 23:11
    저 전화통화에서도 제가 "왜 그렇게 느끼게 됐어~?"라고 잘 구슬려서 물었었는데 "음...기억 안나ㅎㅎ" 하거나 진짜 상관없다면서 답 하기를 피하더라구요ㅠㅠ 그러고보면 저희는 항상 이 문제뿐 아니라 다른 문제들에서도 남자친구는 피하는 쪽이었고, 저는 돌파해 나가려는 쪽이었던 것 같아요~ 어르고 달래고 몇번을 진지하게 설득해도 바뀌지 않아서 이제는 제가 좀 포기한 편이긴 하지만...다른 건 그렇다치더라도 연애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말은 제게 충격이었어서 이렇게 글을 썼는데 정말 글 쓰길 잘한 것 같아요! 마지막에 해주신 말씀, 기분 나쁘지 않게 잘 둘러서 이야기 꺼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ㅎㅎ
  • 전 좀 반대로 해석하는데요. 달라도 상관없다는말은 님에대한 믿음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저도 남자지만 남자들은 보통 돌려서 말하지 안는데 술까지 마셨으면 더 솔직하게 말했겠죠.

    연애스타일 달라서 힘들었다고 느꼈으면 진즉에 헤어졌을것 같아요. 스타일이 하루 이틀만에 변하는것도 아니구요.하지만 달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니까 2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내온것이구요. 그것을 남친분이 말한것 같아요.

    너무 신경 안쓰셨으면해요. 물론 취중진담은 필터링이 필요하고 별로 안좋은거지만요. 이쁜 사랑하시길 바래요~
  • @해맑은 둥근바위솔
    글쓴이글쓴이
    2015.7.12 23:16
    아, 그렇게 생각하면 꽤 좋은 의미가 되네요!ㅎㅎ
    남자친구가 한 말이 저에대한 믿음의 표시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ㅎㅎ 저도 2년이나 함께했는데 갑자기 우리가 다르다는 말을 듣게 돼서 멘붕이 왔던 것 같아요~ 무의식중에 저 혼자서, 원래 달랐던 부분들도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 지금쯤이면 무뎌졌겠거니..했던 것도 있었나봐요ㅠㅠ 남자친구 취중진담에, 다른 남자분들은 어떤 의미로 저런 말을 하시는지 듣고 싶어서 글을 썼는데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예쁘게 만날 수 있게 저도 많이 노력할게요!ㅎㅎ
  • 저같은 경우는 조용조용한 흔히 말하는 범생스타일이고, 여친은 과에서 활동도 많이하는 잘 노는스타일이라 연애초반에 다른남자랑 술마시고 하는 이성관계 문제같은걸로 진짜 많이 싸웠는데 여친이 많이 양보해주고 저도 적절히 타협해서 지금은 서로 바로바로 이야기 해주면서 풀어나가고 있어요
  • @아픈 수양버들
    글쓴이글쓴이
    2015.7.12 23:22
    연애하면서 연인간에 진솔하고 깊은 대화는 필수인 것 같아요!ㅎㅎ 저희도 그렇게 맞추어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은데...오랜 시간 함께한 것에 비해, 저희 커플은 그 부분이 조율이 잘 안 되어서 속상할 때가 좀 있어요ㅠㅠㅎㅎ 그래도 좋은 의미로 한 말이겠거니~ 남자친구 기분 상하지 않게 잘 애둘러 물어보도록 해야겠어요! 답변 감사합니다!ㅎㅎ
  • 아 너무 이쁘네요 ㅠㅠ 그냥.. 남친이 횡재했어요 그렇게맞춰가려고하는맘이있다면.. 계속대화도 더해보고 더 노력할께 하면서 나가면 될거같아요 지금도 좋으니까 그런거아니에요?ㅎㅎ 남친이 술먹고 그랬던건 아주 지엽적인 어떤부분일거같은데 ㅋㅋ 지금 막 보채지말고 꾸준하게 한번씩던져보세요 ㅎ 그래야 내가 널 그부분에대해 신경 안쓰고 더 많이좋아할거같다구!!
  • @배고픈 큰앵초
    글쓴이글쓴이
    2015.7.12 23:44
    ㅎㅎㅎㅎㅎㅎ앵초님 마지막에 더 많이 좋아할 거 같다구!!! 이 부분이 너무 귀여우세요ㅎㅎㅎ 뭔가 음성지원이 돼서 혼자 웃음이 터졌네요ㅎㅎㅎ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막 보채면서 물으면, 남자친구 입장에선 진짜 별 의미 없이 던진 말이었다가도 보채어 묻는 저 때문에 도리어 지칠 것 같기도..ㅠㅠㅋㅋㅋ 앵초님 덕분에 좀 더 귀엽게(?) 맞춰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ㅎ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글쓴이
    ㅜㅜ 저는 긴장감없이줘서.. 롱런하세요~ 포에버
  • 성적취향의 문제일수도
  • 나중에 술안마셧을때 얘기나눠보세요!정말 대화가 연인사이에서 중요한거같애요!말안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알겠어요~솔직하고 진지하게 얘기나눠볼 기회를 가져보는게 좋을거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0142 .23 천재 달래 2018.07.26
40141 [레알피누] 남사친7 우아한 솔나리 2019.01.21
40140 짝사랑하는 분 이름을 물어봤습니다18 황송한 사과나무 2019.02.23
40139 [레알피누] 남자가6 어설픈 자두나무 2019.09.17
40138 ..14 느린 꿩의밥 2020.05.04
40137 이번 마이러버 여성분들18 바보 갓 2012.11.19
40136 마이러버 매칭 된분 손? 남녀노소 전부.15 신선한 붓꽃 2012.11.25
40135 사람 마음이란게 정답이 있거나 일반화하기 어렵겠지만8 답답한 연잎꿩의다리 2013.04.21
40134 .4 납작한 매듭풀 2013.11.30
40133 궁금한게 있는데8 느린 단풍취 2013.12.15
40132 이별 후 주절거림 31 촉촉한 사마귀풀 2014.05.18
40131 선톡했눈뎁7 까다로운 가지복수초 2015.02.09
40130 [레알피누] 어떻게하면 기분이 좋아질까요..9 초라한 애기부들 2015.04.11
40129 남자분들20 미운 돌피 2015.05.08
40128 연인끼리 만나면 무슨 얘기해요?8 안일한 잣나무 2015.06.08
40127 [레알피누] 헤어지고나서11 못생긴 둥근잎나팔꽃 2015.07.12
40126 여자분들 질문요6 뛰어난 돌콩 2015.08.03
40125 내가 좋아하는사람이6 고상한 원추리 2015.12.31
40124 이런 삼각관계라면....10 적나라한 꼬리풀 2016.02.08
40123 연락은 계속 하는데2 무좀걸린 참죽나무 2016.03.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