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헤어짐을 고민하고, 괴롭고, 그러네요.

촉박한 부처꽃2015.08.19 22:50조회 수 1038댓글 17

    • 글자 크기

지난 3달을 평균내면 2주일에 1번 정도 만난것 같아요. 여자친구는 타지역(경주) 직장인이라서요.

남녀가 뒤바뀐건지 아니면 제게 관심이 없는건지 4달동안 딱 2번 여자친구가 저보고 먼저 만나자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전 연애들이랑 너무 달라서 사실 좀 당황스러웠어요.

아무리 직장인이라도 그렇지 아침 저녁으로만 되는 카톡,

전화는 귀찮다고 하지 않음.

 

저만 하는 애정표현..

나름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생각한 화제거리에는 그냥 무시와 자기 할 말로 일변,

거부하는 스킨쉽.

 

처음 여자친구가 취직을 한 3월부터 5월까지 정말 미친듯이 힘들었어요.

잠도 못자고, 예전이랑 너무 달라진 모습에 자괴감도 느끼고, 다른 남자가 생겼나 망상도 가득 찼어요.

중간중간 내가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더 이상은 못견디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런 말도 했었어요.

 

그럴때마다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한걸 안다면서 잘하겠다는 말.

 

일이 너무 힘들고 집안일도 신경써야해서 너에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앞으론 잘하겠다...

 

 

이상하게 헤어지기가 무섭고 싫었어요.,

 

이런 능력있고(교사입니다.) 예쁜여자를 내가 어디서 또 만날까.

 

그런 생각?

 

무엇보다 껄떡대는 남자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생각을 하니 더욱 포기 못하겠고요.

 

전엔 실수인지 고의인지 카톡을 잘못보냈더라고요

'아 XX(글쓴 본인)만나줘야된다 개귀찮 ㅋ 만나주고 바로갈게'

 

처음에 무슨 말인가 한참 생각하다가 깨닫고

 

더이상은 안될것 같아서 헤어질 각오로 말했더니 또 다시 자기가 잘하겠다고. 미안하다고. 친구들에게 애인을 좀 얕보면서 얘기하는 경향 나는 없냐고..

 

앞으로 잘하겠대요.

 

일전에는 선배를 만나러 간다고 그러길래 당연히 뭐 과 여자선배를 만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자선배랑 단 둘이 본거고. 뭐 이런 케이스들이 많더라고요...따지고 보면 거짓말은 아닌데 알고보면 교묘하게 숨기는 것들..

 

지금요?

 

저는 똑같이 괴롭고 이 친구는 여전히 편해보이네요.

 

왜 못헤어지고 있는걸까요

 

헤어지면 너무 힘들것 같은 막막함과

예전에 저를 보며 그렇게 사랑스러워 하던 여자친구의 눈빛

그리고 상당량의 집착?

 

 

정말 힘든데.

 

저도 저를 챙겨야 하는데

 

저는 계속 힘들것같아요.

 

데이트 사정사정해서 만나고

애정을 구걸하면서

 

그러면서도 만나면 또 좋아서 헤헤거리면서

 

 

속은 타들어가면서

 

계속 또 못 헤어질것 같아요

 

원래 이런 친구가 아니었는데...

정말 아니었어요..

 

 

이런곳에 글 적으면 부정적인 피드백만 온다던데

 

단 한 명이라도 이런 상황을 속시원하게 해석해 주시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치우침 없이.

    • 글자 크기
여자분들 남자가 번호물어보면 어때요? (by 깨끗한 지칭개) 마이러버하는법.. (by 다부진 광대나물)

댓글 달기

  • 그 카톡내용보고스크롤내림... 게다가 친구들한테깔보는경향없다니 ㅋㅋㅋ 이건완전 갑과을의 관계이고 님 여친도 자기가 갑인걸알고있네요ㅠㅠ.... 행복하지않은 연애 계속 이어나가실거에요?
  • @푸짐한 은백양
    모르겠어요 대체 뭐때문에 이러는건지
  • 약대 12 누가 떠오르네요
  • @더러운 물배추
    ㅎ비슷한 분이 계신가보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여자분 참 부지런하신 듯 상처받으겠지만 그 여자분에게 보험이신 듯 해요 정리하시길 추천합니다. 너무 좋으시다면..잠수도 추천입니다. 극약처방
  • @특이한 두릅나무
    잠수요?
  • @글쓴이
    잘해주니까 아쉬운 거 없는 거 같은데 상황을 뒤짚으려면 잠수요. 대신 절대 먼저 연락하지마시고 잠수타세요. 찾아오거나 부재중이 난리나기 전까진
  • 치우침 없이 적어달라고 하셨지만 여자친구분이 정말 마음 없어보여요.. 다른 사람 나타나면 환승할 거 같아요
  • @정중한 미역줄나무
    이유가 안보이네요
  • @글쓴이
    이유라는 걸 적어야 한다면 제가 여자친구분 입장이었던 적이 있어서라고 할까요
  • 여자친구 상황이 좋아지다보니 아마 다른 남자들한테도 눈이 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글쓴님이랑 다른 남자랑 재보는 중일 수도.. 어차피 님이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하는 걸 여자친구는 아니까 님이 뭘하든 딱히 신경 안 쓸 거예요. 님만 힘들어질 거고 감당할 자신 있으면 사귀세요
    해결책은 딱히 없어요 님이 지금보다 좀더 나은 상황에 있어서 여자친구가 님에게 매달리게 한다거나, 아님 정말 헤어지는 수밖에.. 여자친구 말하는 걸 봐도 그리 좋은 인성은 아닌 거 같은데 헤어질 수 있을 때 빨리 헤어지시길..
  • @귀여운 신갈나무
    헤어질 수 있을때라는게 뭘까요..
  • @글쓴이
    입버릇처럼 나온 말이라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제3자 입장에서 봤을 때 님이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에요 좀더 일찍 깨닫고 나중에 후회 안 하길 바라는 마음에.. 여자친구 좋아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앞으로도 님이 마음 고생할 게 보여요..ㅠ
  • 왜 못헤어지냐니요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한 걸 물어보네요 글쓴이 분이 여자친구를 아직 사랑해서 못헤어지는 겁니다 뭐 제가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은 아니지만 저도 유사한 상황을 반년전에 겪었거든요
    저는 차였습니다 헤어지기 얼마전부터 헤어지고 얼마후까지 정말 수많은 생각을 했죠
    그렇게 나한테 못되게 굴었는데 왜 난 먼저 헤어지자고 못했을까 왜 걔는 나보다 더 쉽게 헤어지자고 할 수 있었을까
    그걸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그겁니다
    아무리 못되게 해도 난 걔를 정말 많이 사랑했었구나
    그리고 걔는 나보다 더 자신의 감정을 쏟아부을 뭔가를 찾았구나
    제 케이스에서는 그 뭔가가 그사람의 전반적인 생활이었습니다 새로운 인간관계, 일, 학업 등등이요
    뭐 이건 상대방 얘기고 사실 글쓴이 분이나 저나 그냥 단순히 상대방이 꽤나 소중했거나 소중할 뿐입니다
    아픈걸 인내할 정도로요 그냥 그것뿐이에요
    물론 그렇게 곪는건 언젠간 터지게 되어있어요 상대방이 터뜨리든 알아서 터지든
    글쓴이분도 마음속에서는 이미 이야기의 끝을 예상하고 있잖아요
    경험자로써 말씀드리자면 그거 터질때 꽤 아프긴해도 아주 속시원하답니다 금방 아물어요
  • @운좋은 둥근잎유홍초
    고맙습니다 힘이 되는 댓글이에요
  • 저랑같네요.....ㅋㅋㅋㅋ저도 매달리고 계속붙잡는데....을이 되었어요...더 많이좋아하는사람이 지는듯...맨날 마음아파서 울고있네요
    상대방이 나중에 후회했으면 좋겠어요..ㅠㅠ 글쓴이님 힘내세요
  • 저도 글쓴이 입장이었던 적이 있는데요
    저 여자분 일은 핑계고 글쓴이한테 마음떠서 그러는거 맞아요
    지금 못헤어지는건 아쉬우니까 그런거고.... 마음뜬거는 맞습니다
    이별은 시간싸움인거죠...
    붙잡으면 글쓴이가 받아줄거 아니까 매번 붙잡는겁니다
    진짜 독하게 계속 끊어내면 안매달리고 바로 돌아설거에요...
    힘내십시오
    지금은 힘들지만 돌이켜보면 더 빨리 끊어낼걸 그랬다고 생각하실거에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25668 여자분들 남자가 번호물어보면 어때요?19 깨끗한 지칭개 2015.08.19
하루에도 몇 번씩 헤어짐을 고민하고, 괴롭고, 그러네요.17 촉박한 부처꽃 2015.08.19
25666 마이러버하는법..5 다부진 광대나물 2015.08.19
25665 도와주세요..4 부자 물배추 2015.08.19
25664 마이러버 있잖아요9 행복한 돌가시나무 2015.08.19
25663 '4 청아한 돌양지꽃 2015.08.19
25662 .2 억쎈 구골나무 2015.08.19
25661 이것은 섹스리스커플인가요 ?15 흔한 붉은서나물 2015.08.19
25660 힘들다3 초라한 더덕 2015.08.19
25659 고민이네요...3 우수한 가는잎엄나무 2015.08.19
25658 자신감 없는 남자의 한탄3 방구쟁이 숙은노루오줌 2015.08.19
25657 마이러버5 침울한 바위솔 2015.08.19
25656 간호학과면 양산캠으로 해야겠죠??8 뛰어난 리아트리스 2015.08.19
25655 마럽ㅜㅠ19 난폭한 병아리난초 2015.08.19
25654 이쁘니 신청해줬음좋겠다마럽11 즐거운 땅빈대 2015.08.19
25653 여친이 머리나쁜 땅비싸리 2015.08.19
25652 여친이 선톡을 안하네요..2 끌려다니는 작두콩 2015.08.19
25651 여친 갑자기 단답이네요16 점잖은 참골무꽃 2015.08.19
25650 타지거주도 선택하고싶은데.... 서울분걸릴까 겁나요.1 근엄한 별꽃 2015.08.19
25649 방금 마이러버 신청하구왔는데요오30 바쁜 댓잎현호색 2015.08.1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