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달을 평균내면 2주일에 1번 정도 만난것 같아요. 여자친구는 타지역(경주) 직장인이라서요.
남녀가 뒤바뀐건지 아니면 제게 관심이 없는건지 4달동안 딱 2번 여자친구가 저보고 먼저 만나자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전 연애들이랑 너무 달라서 사실 좀 당황스러웠어요.
아무리 직장인이라도 그렇지 아침 저녁으로만 되는 카톡,
전화는 귀찮다고 하지 않음.
저만 하는 애정표현..
나름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생각한 화제거리에는 그냥 무시와 자기 할 말로 일변,
거부하는 스킨쉽.
처음 여자친구가 취직을 한 3월부터 5월까지 정말 미친듯이 힘들었어요.
잠도 못자고, 예전이랑 너무 달라진 모습에 자괴감도 느끼고, 다른 남자가 생겼나 망상도 가득 찼어요.
중간중간 내가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더 이상은 못견디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런 말도 했었어요.
그럴때마다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한걸 안다면서 잘하겠다는 말.
일이 너무 힘들고 집안일도 신경써야해서 너에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앞으론 잘하겠다...
이상하게 헤어지기가 무섭고 싫었어요.,
이런 능력있고(교사입니다.) 예쁜여자를 내가 어디서 또 만날까.
그런 생각?
무엇보다 껄떡대는 남자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생각을 하니 더욱 포기 못하겠고요.
전엔 실수인지 고의인지 카톡을 잘못보냈더라고요
'아 XX(글쓴 본인)만나줘야된다 개귀찮 ㅋ 만나주고 바로갈게'
처음에 무슨 말인가 한참 생각하다가 깨닫고
더이상은 안될것 같아서 헤어질 각오로 말했더니 또 다시 자기가 잘하겠다고. 미안하다고. 친구들에게 애인을 좀 얕보면서 얘기하는 경향 나는 없냐고..
앞으로 잘하겠대요.
일전에는 선배를 만나러 간다고 그러길래 당연히 뭐 과 여자선배를 만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자선배랑 단 둘이 본거고. 뭐 이런 케이스들이 많더라고요...따지고 보면 거짓말은 아닌데 알고보면 교묘하게 숨기는 것들..
지금요?
저는 똑같이 괴롭고 이 친구는 여전히 편해보이네요.
왜 못헤어지고 있는걸까요
헤어지면 너무 힘들것 같은 막막함과
예전에 저를 보며 그렇게 사랑스러워 하던 여자친구의 눈빛
그리고 상당량의 집착?
정말 힘든데.
저도 저를 챙겨야 하는데
저는 계속 힘들것같아요.
데이트 사정사정해서 만나고
애정을 구걸하면서
그러면서도 만나면 또 좋아서 헤헤거리면서
속은 타들어가면서
계속 또 못 헤어질것 같아요
원래 이런 친구가 아니었는데...
정말 아니었어요..
이런곳에 글 적으면 부정적인 피드백만 온다던데
단 한 명이라도 이런 상황을 속시원하게 해석해 주시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치우침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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