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저는 다음 주에 진행되는 연합대학 찬반 투표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를가우스2016.09.19 23:54조회 수 6397추천 수 57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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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수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근수입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다음 주에 진행되는 연합대학 찬반 투표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려고 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토론 없는 다수결의 원칙은 비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쉽습니다. 다수결의 원칙은 토론을 통해 반대편의 입장을 가진 사람을 설득하고 최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마지막 방법으로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 필리버스터 사건 역시 테러방지법에 관하여 충분한 토론 없이 새누리당이 다수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여 투표를 하도록 하였고, 그에 대한 반발로 야당은 필리버스터를 하여 국민들의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닙니까?

 

제가 생각하는 지금의 문제점은 연합대학에 토론 없는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넘어, 연합대학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찬성과 반대를 선택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연합대학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연합대학 제도의 실효성에 관한 토론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총투표의 진행을 앞두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할 학생회 역시 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편향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 학생들 역시 자신들과 총학생회의 의견이 같다고 해서 총학생회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상황입니다. 총학생회는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다수결의 원칙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에서 교육부와 총장님에게 연합대학에 대한 정책에 대하여 질의를 하고, 문제점을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다음 중립적인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토론의 과정이 생략된 결과로 학생들이 제시하는 연합대학의 문제점들은 논증이 아니라 단 하나의 심증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연합대학제도를 실시하면 우리 대학의 네임밸류가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을 살펴봅시다. 1986년 개교한 포스텍은 탄탄한 대학재정으로 단 1년 만에 서울대학교와 맞먹는 입학 성적 낸 사례를 보았을 때, 이번 연합대학을 통해 우리 대학 재정을 탄탄하게 하면 우리 대학의 위상이 오히려 높아질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밀양대학교의 통합이 잘못되었으니까 이번 연합대학도 안 된다는 주장 역시 논리적인 비약입니다. 이러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통합과 연합의 명확한 차이를 제시하여야 하며, 밀양대학교 통합이 지금과 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해야합니다. 또 우리 대학은 어쩌면 통합이 실패한 이유를 잘 분석하여 성공적인 연합대학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번 투표는 토론의 배제되었기 때문에, 논증이 아니라 심증만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중요한 것은 총장님이 학교구성원들이 반대를 하면 연합대학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번 투표의 결과는 비가역 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통하여 어쩌면 우리 대학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학생들께서 제가 제시하는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해주시는 것을 바라며, 연합대학에 관한 구체적인 안건이 나오고 나서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친 뒤 찬반 투표가 진행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즉 다음 주에 진행되는 찬반 투표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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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장님이 지금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행동이라도 하지 않으면 은근 슬쩍 통합 직전에 다가갈 것이고, 그때 가서는 재학생이 무슨 행동을 해도 "이미 확정되어 진행된 것이라 어쩔 수 없다.", "정부에서 시킨 것이라 따라야 한다.", "전임 총장이 한 것인데 우리한테 왜 책임을 묻는가? 우리도 피해자다", "왜 그떄 말 안 하고 이제 와서?"가 나오겠죠 ㅎㅎ.. 소 잃고 외양관 고치려면 항상 늦죠

  • @몰라그런거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0 01:15
    제 생각에는 총장님이 학내구성원들이 반대를 하면 연합대학추진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심지어 각서까지 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총장님을 잠재적인 거짓말쟁이로 취급하는 것은 총장님의 인격에 대한 모독입니다.
    설령 우려하는대로 총장님이 말을 바꾼다면 그 때 가서 퇴진운동을 하면 됩니다.
  • @카를가우스
    그때가서 하자는 말 자체가 소잃고 외양간 고치자는거 아닙니까?
  • @ㅋㅋㅋㅋ에이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2 00:04
    저는 지금 총장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 것입니다. 총장을 왜 자꾸 심증만으로 몰아세우고, 흔들려고 하는 것입니까?
    각서까지 쓰겠다는 총장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총장사퇴운동을 하십시오.신뢰받지 못하는 총장을 자리에 앉혀놓으면 학내구성원들 사이에 불신만 키우는 일 아니겠습니까?
  • @카를가우스
    총장님께서 학교를 위해, 모교를 위해 하시고 계신 일들이 여러가지인것을 압니다.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강연에서 직접 들었고요.
    그렇다고 해서 총장님을 맹신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 @ㅋㅋㅋㅋ에이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2 00:59
    저는 형식적으로나마 비정규교수를 제외한 모든 학교구성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총장의 철학을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장님을 맹신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는 대화와 피드백을 해야겠죠. 그런데 다음주 투표는 그런 대화와 피드백 과정없이 총장님에게 다시는 연합대학 얘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총장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카를가우스
    학교 구성원들의 선거로 선출된 총장님의 철학은 존중하는데 오로직 학생들만의 선거로 선출된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은 왜 존중받지 못하는겁니까.
    그리고 총학 페북 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그들이 총장님과의 면담을 하고 있었고, 최근에 있었던 효원특강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회와 총장님 사이에서 오갔던 기나긴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대화와 피드백 없이 투표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까?
  • @ㅋㅋㅋㅋ에이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2 01:34
    우선 대화와 피드백이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총장님은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기 까지 시간을 달라는 입장이고, 그런 총장님께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그 동안에 총장님과 더 대화를 하고, 학생회가 제시하고 있는 의혹들 역시 해소할 시간을 가질 수 있고요.
    아쉬운 점은 다음주 투표를 하는 것은 총장님과 지금까지 충분한 대화를 했으니 더 이상 연합대학에 관한 얘기는 하지 말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 @카를가우스
    총장님께서는 학생들에게는 모델을 제시하기까지 시간을 달라, 자신은 비전을 제시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기사를 통해서 보면 총장님께서 다른 총장님들과의 공식석상에서 구체적인 운영방법이나 참고하고자하는 모델이 미국의 대학이라는 등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앞에서랑 다른 공식석상에서 하는 말이랑 다른데 이를 어찌 그저 총학에서 제시한 의혹이라고만 하겠습니까
    총장님께서 처음 연합대학에 대해 언급하신 곳은 바로 총장님의 취임식이었습니다. 그 뒤로 여름방학, 그리고 9월 한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얼마나 더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겁니까?
  • @ㅋㅋㅋㅋ에이
    자기 불리한 말에는 쏙 대답안하고 빠지네요.
  • @카를가우스
    카를가우스님. 총장님이 그런 말씀하시고 뒤에서 전국 국립대 심포지엄에서 연합대학 모델 구상안 논의하고 선봉대장인격으로 연합 찬성하신 거 알고 말씀하시는거에요 아니면 모르고 말씀하시는거에요~?
  • 지난 2006년 이뤄진 '전남대-여수대' 간 통합 효과를 놓고 여수 지역 사회와 전남대학교 간 뚜렷한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여수 참여연대는 최근 "준비되지 않은 여수대와 전남대의 갑작스런 통합에 지역민들은 걱정과 우려속 출범을 지켜 봐야만 했다"며 "뒤돌아 보면 그 때의 명성은 오간데 없고 남은 것이라고는 학생수 감소, 대학주변 상권붕괴, 통합당시 양해각서 불이행등의 껍데기만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908_0010275287&cID=10809&pID=10800

  • @몰라그런거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0 01:20
    우선 저는 부산대-밀양대 통합역시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연합대학 구축은 부산대-밀양대, 전남대-여수대 통합과 다른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례에서 통합이 실패했다고 해서 연합대학 구축 역시 안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비약입니다. 제 글은 그렇기 때문에 토론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카를가우스
    무엇이 다른데요? 밀양대 통합때와 같은 시너지효과를 들이밀면서 허울 좋은 말만 하면 누가 믿나요. 좀 더 설득을 해보세요.
  • 밀양대 통합할 때와 같은 장점들 들이밀고 있는데 누가 믿겠나요
  • 『대학 통합 시너지 분석 연구 용역』
    본 보고서를 「대학 통합 시너지 효과 분석 연구용역」에 관한 최종보고서로 ...... 여수대학교와 전남대학교의 통합의 목적과 기대효과 달성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으며....

    http://www.prism.go.kr/homepage/researchCommon/downloadResearchAttachFile.do;jsessionid=AC7C21BE400220F9B1A205D4FF72812D.node02?work_key=001&file_type=CPR&seq_no=001&pdf_conv_yn=N&research_id=4810000-201600005
  • 2016.9.20 07:26
    댓글들이 왜이런가요?

    이 글쓴이께서는 연합과 통합의 차이점에 대해 짚고 계신겁니다. 물론 우린 아직 양자간의 유의미한 차이점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의 사례와 부작용을 바탕으로 연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연합대학은
    아직 구체적 안이 마련되지 않은, 매우 거시적인 아이디어 내지는 기획 단계에 불과하므로 통합과 연합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그것이 존재하기는 하는지 아니면 연합의 탈을 쓴 통합인지 등의 사안들이 현실화, 구체화 되지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기때문에 역설적으로 우리의 반대 내지는 거부감은 오로지 심증에 의거한 것에 지나지않는다는 겁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글쓴이의 문제제기가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 중립이요? 중립은 무슨말입니까?
    저는 동의하질 못하겠습니다.
    2011년에 부산대 부경대 통합될때도, 부산대 법인화 논란이 있었을대도
    2015년에는 재정회계법, 총장직선제 논란까지.

    교육부는 일관된 대학교육정책을 진행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지금 현재 당장 우리 총장님이 진행하시는 연합대학체제
    이것도 교육부의 예산지원을 따내기 위해 교육부가 진행하는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알고있습니다.
    근데 저는 이게 왜 교육부의 문제라고 생각하냐면
    교육부의 정책에 떡하니 적혀있습니다.

    지금의 연합대학체제 정책은 1단계 지금 총장이 진행하는 시설단계의 연합
    그리고 마지막 3단계 가서는 연합대학들을 하나로 뭉쳐서 연합대학 법인화를 진행하는 단계
    그런데 이것을 두고 교육부는 국립대 자발적 법인화정책이라고 명시해 놨더군요.

    사업을 진행하면 국립대들이 참가해서 지원을 받는형태로 유도하는 정책이요.
  • @가가자지구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0 19:19
    우선 학생회가 학생들의 찬반투표 전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알아듣겠습니다.

    9월 12일자 부대신문 1면을 보았을 때 연합대학 반대 비율은 76%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24% 학생들은 우리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아닙니까? 왜 총학생회는 24%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외면한채 76% 학생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것입니까?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해서 일련의 토론 과정을 배제하고 24%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민주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교육부의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되거나 의문점이 있으면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제기하고 질의과정을 거쳐야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이러한 행동은 교육부에 대한 불신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이며, 이것은 결코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아닙니다.
  • @가가자지구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0 19:46
    덧붙여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합대학을 시행하겠다는 안건이 없는 허울뿐인 연합대학 제도를 가지고 왜 학생 총투표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무엇을 찬성하고, 무엇을 반대하고 있습니까?
  • @카를가우스
    당신은 그럼 찬성하세요. 허울뿐이 없고 결과가 불투명한 연합대학 제도를 밀고 있는 것이 총장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겁니다. 구성원의 동의를 얻고 싶으면 그쪽에서 구상안 잘 만들어서 설득을 해보세요. 허울뿐인 말만 좋은 구상안 보고 우리보고 동의를 바라는겁니까? 당신이나 찬성하세요.
  • 그리고 한마디만 더하겠습니다.
    김인세 총장님도 지금 총장님하고 소름돋을 정도로 똑같은 이야기 하셨습니다.
    논의된것 없다고,
    2011년 부산대 부경대통합떄 어떻게 됬습니까?
  • @가가자지구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0 19:34
    김인세 총장은 김인세 총장이고, 전호환 총장은 전호환 총장입니다. 전임 총장이 잘못했다고 해서 현재 총장 역시 그럴 것이라는 논리는 단지 심증일 뿐입니다. 그 심증만으로 각서까지 쓰겠다는 총장님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것 아닙니까? 만약 총장님이 우리 학생들에게 사기를 치고 학내구성원들의 의견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그 때가서 학사일정 거부와 총장 퇴진운동과 연합대학 백지화를 주장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가가자지구
    2016.9.20 20:10
    저는 11학번으로서 말씀하시는 바에 대해 공감하지만서도, 한편으로는 하다못해 총학이 이번 투표의 정당성을 얻기위해 뭔가 좀더 창의적이고 반박불가능한 이유를 생각하여야한다고봅니다.

    지금 총학이 내세우는 논리만으로는 글쓴이의 문제제기에 반박하기 힘들어요...

    소위 말하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생각건대,
    제가 총학이라면 차라리 예방적 금지의 차원에서 미리 시행하는 투표라는 식으로 선회하렵니다.

    지금 총장이 투표에대한 재정지원을 하지않겠다는 선언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 추측건대 '필요성 및 명분 부족'일 가능성이 큰데, 이렇게 된 이상, 과거와 유사한 '통합'에 대해서는 우리 학교학생들이 반대한다는 것을 미리 천명함으로써 총장 및 학교 관계자들이 앞으로 '연합' 을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이번 투표의 결과에 기속될 것을 약속해달라.

    는 식으로 비껴나갈수 있다는 거지요.

    무조건 '이번 연합안이 통합이다.' 라고 규정하는 일종의 '논리적 허수아비'를 내세운 뒤, 그 허수아비를 죽자고 후려칠것이 아니라,

    '연합일단 해봐라, 근데 통합관련된건 죽어도 안된다' 는 의지를 보여주고 교육부의 3단계 같은건 꿈도꾸지말라는 차원에서 이번 투표를 하는 것 뿐이다. 로 투표의 의의를 바꿔 접근한다는 거죠.

    이렇게되면 총장입장에서는 또
    무작정 재정지원을 안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여러모로 힘들어질겁니다.

    왜냐하면 총장은 학생들이 반대하는건 하지않겠다고 했으니
    서로서로 얼굴 붉힐 일 없게 미리 학생들이 반대하는 사안을 의결하여 전달하고자 진행하는 투표를 막는다면, 자기가한 말을 책임지지않는 셈이 되니까요.

    여튼 위의 방법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어떤식으로든 투표의 재정지원을 다시 받아내고, 글쓴이와같은 문제제기가 나오지 않게 논리구성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있질않으니까 현재의 상황만 가지고서는 이런 비판이 타당하다고 전 본 것이구요.
  • @一喝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0 21:09
    우선 총장님이 투표에 재정적인 지원을 안하겠다는 이유는 생각하시는대로 '필요성 및 명분부족'이 맞습니다. 9월13일 총학생회 대자보에 보시면 총장님께서 구체적인 안건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투표를 하는 것은 이르기 때문에 나중에 투표를 하자는 이유로 재정적인 지원을 거부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 @카를가우스
    그게 총장이 얘기하는 만능무기아닙니까?
    그 효원특강떄 오셔서 하는 강연 들었습니다.
    듣는 내내 답답하고 불편하더군요.

    아니 교육부에서 지금 국립대를 연합해서 마지막 단계엔 완전히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 및 법인화를
    진행한다는 정책이 뻔히 나와있고 이 정책을 우리 학교 총장님이 예산을 따내기 위해 진행한다고 해놓고

    그런데 정작 나온 안이 없다, 연합대학안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연합대학의 필요성은 주구장창 피력하시고.
  • @一喝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0 21:18
    저는 교지에 나와있는 총학생회와 총장님의 회담에서 각서를 써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교육부와 대학본부에 불신을 갖고 있으며 부경대 통합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예방적 금지 차원에서의 투표를 하자고 논의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의원 총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한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지금의 총학은 속도 조절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필요에 따라 연합대학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마저 없애는 비가역적인 결정임에도, 너무 성급하게 투표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성급함 역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카를가우스
    2016.9.21 01:01
    카를가우스님 의견은 저 역시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지금의 총학행동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선동에 지나지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지적을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고민하여 보다 논리적이고 명분을 갖춘 행동, 부산대에 걸맞는 행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카를가우스
    성급함이라.. 저는 투표가 그 수단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강한지 벌써 20여일이 지났는데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투표에 임하는거죠.
    그리고 그것보다도 당장 다음 학기부터 교육부의 이 정책이 시행될텐데.
    총장님은 그 정책을 계속 펼치시겠다고 하는데

    성급한가요..? 저만 답답하다고 느끼는건가요?
  • @가가자지구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1 09:58
    제 생각을 정리하자면, 이번 투표가 교육부와 대학본부에 불신을 갖고 있으며 부경대 통합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게 목적이라면 괜찮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하는 투표는 앞으로의 논의를 완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 우리학교 학생들이 얼마나 연합대학에 대하여 알고있습니까? 연합대학을 실시하면 득과 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십니까? 연합대학을 실시하면 단지 1000억 받는 것만 득이고, 나머지는 다 실입니까? 지금 대다수의 사람들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앞으로의 연합대학에 관하여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마저 없애버립니까?

    그러니까 투표를 하더라도 투표의 주제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연합대학에 대하여 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는 둬야죠.

    ※ 그리고 궁금한 것이 다음 학기부터 이 정책이 시행되는 것이 맞습니까? 저는 부대신문이나 교지, 인터넷을 봤는데 그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서 질문드립니다. 다음 학기부터 시행되는데 아직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것은 문제인 것 같네요.
  • @카를가우스
    2016.9.25 01:25
    아직 학과 회장님께 듣지 못하셨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총장님과 각과 학생회장들이 모인 간담회에서 학생회장분들이 학생들이 소신껏 투표하기 위해 총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연합대학이 가지는 강점들을 말씀해달라고, 찬성에 투표하기 위한 근거를 학생들에게 제시해달라고 요청한데에도 총장님의 답변은 한결같이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말씀 뿐이셨습니다.
    또 자기도 어떤 이익이 있을것이다는 생각을 해보지않으셨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었네요. 하지만 학생들이게 이렇게 말씀하시는것과는 달리 국립대 총장 모임 등 다른 공적 자리에서는 연합대학 모델과 기대효과 등 다양한 얘기를 하고 계시죠.
    학생들이 연합대학에 대해 대화를 하고싶어도 총장님께서는 대화 자체를 하실 마음이 없다고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 @가가자지구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1 13:08
    제 생각에는 현재 상황에서는 연합대학 찬반 투표보다,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연합대학을 추진하는 것을 반대하고 경고하는 서명운동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카를가우스
    답답하군요.. 사람마다 생각은 다양하니까
    이번에 총장님이 신청하시는 사업 자체가
    교육부 연합대학 사업인데...
    이걸 일단 신청해서 진행하고
    원하지 않는방햐으로 하게 하자..
    라는 말이... 어떻게 있을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서..
  • 학생들 대다수가 반대합니다 그만두세요
  • @goodafternoon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2 00:12
    학생들 대다수가 연합대학을 반대하는 것이지 토론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저는 찬반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 아니라, 토론이 배제된 채 소수의 의견은 무시되는 다수결의 폭행과, 중립적이지 못한 총학과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맞다고 해서 총학의 행동을 묵인하고, 거드는 행위는 정의롭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카를가우스
    그럼 총장이 다수의 의견을 배제하고 찬성하는 소수의 의견을 가지고 공식적인 전국 국립대 심포지엄 정부 교육부에서 연합대학 통합 꼭 하고 말겠다고 말하는 건 잘하는 짓이고?ㅋㅋ 말도 안되네
  • @셈우사
    카를가우스글쓴이
    2016.9.23 12:50
    언제 총장이 연학대학 통합을 꼭 하겠다고 말했습니까? 사실을 왜곡하지 마십시오. 국공립대 프레지던트 서밋에서도 연합대학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한 것입니다.
  • 일단은 총장님께서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받아들여서 총학은 개인의 생각이 아닌 학생 전체의 의견수렴을 하고 총장님께 학생들의 생각을 대변할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토론 좋습니다. 하지만 총장님께서 언론이나 매체에서 말씀하신 바는 논의조차 할 수 없는 말씀뿐이라 토론자체가 의미가 없더고 보구요. 물론 그냥 부경대가 싫어서 방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고 밀양대통합 말씀하셨는데 같으리라는 확신도 할 수 없지만 상황만 놓고 보면 다를 이유도 전혀 없기때문에 그러한 불안감을 가지고 가면서까지 통합할 장점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거 같구요.

    다른것보다 투표전 토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댓글이나 글들을 보면 충분히 내용은 다들 아시는거 같고 아무 생각없이 반대하는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굳이 비교하자면 총장님보다 부산대 학우들을 더 믿는 편이라. 그런 상황에서 총장님이 새로운 안을 내놓거나 새로운 논거를 제시하시기전엔 학우들의 생각이 바뀔거 같지 않고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전까진 총장님도 그렇게 하실거 같진 않네요.
  • 총장님이 그러실거라면 이 상황까지 오기전에 그렇게 하시지 않았을까요?
  • 진짜 반대쪽 애들 논리 뇌한짝씩 박살난 사람들밖에 없네... 에휴..
    이딴식으로 투표 해서 결과물 들이밀면 참 공정성 있는 결과라고 인정해주겠다 그치요?
    찬/반 양측의 자세한 주장도 안들어봤지, 투표 주최측이란놈들은 투표일정 알리는 현수막에다가
    대놓고 의사표현하지..
  • 증거 넘쳐나는 명백한 범죄자를 잡더라도 적절하지 못한 절차로 체포한다면 문제가 되는데
    참 ㅋㅋ
  • @이미탈퇴한회원입니다.
    총장은 지금 찬/반 양측의 주장도 듣지 아니하고 여름방학 시작부터 지금까지 공식선상에서 언론으로 연합대학 통합 구상안 모델 발표 건의 및 통합 꼭 해내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피력하는 것 자체부터가 이미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었다. 총장측에서 먼저 초래한 것이지 우리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멋대로 밀고 나가고 있는데 거기에 제동을 안걸면 우리가 허수아비 아닌가?
  • @셈우사
    뭔소리세요 이건또;
    총장:구성원이 원하지않으면 안하겠다.
    총학:원하지않는다는걸 보여주려고 투표하겠다.
    자! 압도적인 반대를 봐라!
    총장:공정한 투표가 아니라 결과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래도 할말없는건 아시죠?
  • 총학생회가 하는 일, 조잡하고 편향적이다.
    학기초부터 느껴왔지만 이들이 부산대 학생을 대표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 뭐 또 이러한 시도조차도 안했다가 통합직전가면 빼애애액~거릴거면서 ㅋㅋㅋ 무슨방안이라도 있나
  • 네 찬반 투표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의견도 조금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우선 글쓴 분께서 끊임없이 이야기하시는 토론과 소통이라는 점에 의문이 듭니다. 예. 토론이라는 절차가 없이 총학생회가 투표를 진행했다고 충분히 이야기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총장님의 경우 학생들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취임사에서 연합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던지셨습니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고 말씀하시면서요.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합대학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저는 동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총장님과의 간담회에 들어가 총장님께서 말씀하시는 연합대학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들었습니다. 당시 총장님이 나누어 주신 자료를 보면 여러 가지 시대 흐름이나 레짐 등을 언급하시면서 연합대학이 형성되어야하는 이유를 이야기하셨고, 또한 그 이후에는 A, B, C, D 대학과 가,나군 언급, 그리고 연합대학이 되었을 때의 각 대학의 구성까지 설명해두셨습니다. 자료를 보고 난 이후 이 정도 내용이라면 바로 실행하여도 될 정도의 구체적인 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자료를 그대로 찬성 측의 자료로, 구체적인 안으로 낸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러나 총장님께서는 끝까지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다고 총투표가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만 하셨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그 어떠한 질문을 해도 총투표를 미뤄야한다는 대답으로 귀결되셨습니다. 추후에 생길 일들에 대한 책임회피성 발언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논증이 아닌 심증으로만 투표를 진행해야한다고 하기에는 총장님이 너무 많은 것들을 내어 놓으신 이후라 저는 오히려 투표 시기가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연합하려 하는 취지는 좋게 생각합니다.
    다른 학교를 비하하려는건 아니지만 차라리 경북대와 연 합을 하려 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연합이 목적이고 부산대의 경쟁력을 키울 생각이라면 적어도 지거국끼리 연합하는게 오히려 맞지 않을까요? 현재 모 학과에선 연합대학 하려는 학교중 한곳에서의 학점교류는 인정해주지도 않는 상황이던데요.
    그리고 총장님도 너무 성급하셨습니다. 이런 제안을 할 생각이었다면 충분히 남들을 설득시킬수 있는 모델을 가져와서 제안을 하셔야지 "연합대학 하자! 근데 구체적인 모델은 생각 안해봤어ㅎㅎ" 이런상황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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