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남자친구랑 헤어져야 하나 미치겠어요....ㅠㅠ남자분들여자분들 도와주세요

파란하늘2012.07.27 12:21조회 수 3998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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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 있는 분들이 진심어린 조언들을 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지금 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을 때 가장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을 곳이 이곳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23살이구요 남자친구는 20살 군인이에요 휴가 좀 자주 나오는 군인;;6주마다 휴가 나오구요 이제 일병 된지 세달째네요 만난지도 220일정도에요

이런건 다 부가적인거고

 

요즘들어 제 마음이 예전같지 않아요

얘를 만나러 가는 것도 예전엔 엄청 설렜었는데 그렇지도 않고, 사실 만나러 가기 좀 힘들고   ㅠ

편지도 안쓰게 되고, 만나도 예전만큼 설레지 않고

얘의 단점들이 자꾸 보이고 그래요

 

제가 아마 지친거겠죠? 예전만큼 얘를 좋아하지 않는거겠죠?

맨처음엔 인정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제 감정을 받아들이게 됬어요.

그리고 아직 얘가 정떨어지거나 싫거나 하진 않은데 그냥 그냥 좋다는....그냥 그정도의 감정임도 알게되었어요

 

우선, 제가 지치게 된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얘랑 저랑은 사고가 굉장히 달라요

살아온 방식, 친구관계, 만나는 사람의 성향, 밥먹는거, 어떤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 삶의 가치관, 스킨십 문제 모두 다 달라요

그럼에도 그속에서 비슷한 면이 있었으니 서로 끌렸겠죠?

그래도 많이 달랐는데 남친은...자기 방식대로만 저를 이끌었어요

제가 그리 색이 강한 사람은 아니었고 예전에는 정말 많이 좋아했으니 저도 그리 내키지는 않았지만 걔에게 맞춰가려고만 했고...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많이 변해버린 제 자신을 보며 어색하더라구요

이런 제 자신이 싫고.....왜냐면 제가 생각한 바람직한, 되고싶은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으니까요

 

 

친구들은 제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 좋아하기는 하지만 저를 헤아리거나 배려하지는 않는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맞는거같아요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하려 했어요

너는 왜 나에게 이렇게 구는지 내가 그것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

남자친구는 원래 잘 맞는 사람이 어딨냐며 다 맞춰가면 되지 너는 왜 그렇게 생각이 많느냐 했고

저는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고,,,헤어짐을 생각하면 무너질 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냥 넘어가고 ,,,

그런데도 남자친구는 결국 자기 방식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그랬어요

 

 

이러는 도중에 제가 많이 지친거같아요

이게 한두번도 아니었고 여러번 그랬고,

그 와중에도 저랑은 정말 사고가 많이 다른 사람임을 알게 되어 혼란스러웠고

이사람은 제 사고가 답답하고 틀에 갖힌것이므로 제 사고가 자기처럼 바뀌어야 한다고만 생각한다는것도 알게 되었구요

 

 

이러다보니 그 사람이 바뀌게 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고 그냥 걔는 걔구나

내가 남친을 바뀌게 할수는 없구나 를 알게 되었어요

 

남들은 흔한 고무신커플의 결말이라 생각하지만

제가 이렇게 된게

'군인이라서' 이런게 아님을 저나 남친 모두 알거에요....ㅠㅠ

 

 

지난주에 남친을 보러 갔다왔는데, 원래 이렇게 지쳐있다가도 보면 다시 좋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제 감정이 별로 변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저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제 상태로 너와 아무렇지 않게 통화하는것은 아닌거 같다면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이야기를 할때는 눈물이 났지만 약간 제 상태를 숨기지 않아 홀가분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봤는데

아직 얘를 좋아해요 근데 많이 좋지는 않은것같아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게 첫 연애인데 창창한 제 나이에 얘보다 절 더 아껴주고 배려해줄 사람 만나고 싶은마음도 조금 있기도 하면서 얘만큼 누군갈 좋아할 수 있을까 자신도 없기도 하고 복잡하지만요...

그리고 앞으로 관계를 다시 유지하려면 제가 얘를 정말 더 많이 좋아하게 되어야 할거같아요

안그럼 계속 이 관계가 삐걱댈거같아요

남친은 바뀔 수 없는 사람임을 알았고, 바뀌더라도 그때일뿐, 결국 다시 돌아옴을 아니깐,

그런 남친을 받아줄수있을만큼 제가 좋아야 하니깐요.

 

 

 

저 앞으로 마음을 정리해야 할텐데...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예전에 우리가 만났던 처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쭉 정리해봐야 하나요?

아니면 친구들을 만나봐야 하나요?

아니면 혼자 여행이라도 떠나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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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군대 ㅜㅜ
  • ㅋㅋ 권태기를 극복하지 않고 피하려는 당신 앞으로도 계속 그럴지어다 ㅋ
  • 제대할때까지 참으세요
  • 커플이면 서로서로 맞춰가는거지 남친분의 무조건 자기한테 맞추라는 태도는 좀 별로네요...
    결혼하면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 될 듯;;
  • 안그래도남자는여자보다정신연령이어린데
    남친이세살이나어리시니까
    글쓴이분이힘드실듯
    마음도식으신것같은데
    헤어지시고연상을만나시는건..
  • 105
    2012.7.27 13:12
    23살 청춘이 아깝습니다...제가 생각이지만 여튼 그냥 헤어지시고 다른사람 만나보세요~ 동갑이나 연상으로요.. 안맞는데 억지 노력으로 맞추려해봤자 결국 틀어져요, 이별시점이 땡겨지냐 늦춰지냐의 문제이지 결과가 달라지진 않더라고요. 시행착오의 반복일뿐일겁니다. 그리고 연애할 당시엔 이런사람없을거라고 해도 연애거듭하다보면 남자보는 눈이 좋아져서 갈수록 괜찮은사람 만나실거에요. 그러니 굳이 트러블이 큰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님이 변하려지말고 맞는사람 찾아보세요
  • 아...죄송 넘 길어서...다 못읽고 남친20 여자분 23 남자 군인 까지보고 내려왔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시길....
  • .... 그분을 좋아하는 감정이 그분의 그러한 성격을 이해할 정도가 아니라면 헤어지는게 낫다고 보구요. 지금 남아있는 사랑의 감정이 진짜 사랑인지 그냥 몇백일 사겨서 생겨난 정인지 자세히 생각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님 남친이 그러한 사람인걸 알고 많이 실망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냥 헤어지시고 다른사람 찾아보는것이 나을듯 싶네요. 세상은 넓슴돠
  • 경험상 일말상초가 가장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남자 군생활 좀 편해지려고 할때~즈음 + 여성으로서도 기다려 줄만큼 기다렸다는 생색낼수 있는 기간
    이 손익분기점이 넘어가면 둘중 한명에게는 큰 손해가 오게됩니다.. 물론 그건 여성일 확률이 높음
    한 두세달정도 더 있다가 쿨하게 바이하시는것도 추천
  • 6주마다 휴가에서 곤운이라는 걸 감지...
    솔직히 아직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입장에서 뭐라 말씀드릴 처지는 아니지만 제 생각은 이래요.
    사귀는 건 서로 좋아해서이잖아요? 그걸 기분이 상한다거나 스트레스 쌓여가면서 사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친 분이 타격이 꽤 크시겠지만...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 헤어지세요.. 아마 계속 힘드실겁니다..

    군대 문제가 아니라고만도 할수가 없는게
    밖에서 필요할때나 이야기해야 할 때 문제 없이 볼 수 있었다면
    감정적인 문제도 좋게 풀수도 있었을 수 있고,

    군대에 있는 남자가 휴가를 나왔을 때의 심리가
    그냥 밖에 있을때랑은 또 다르기때문에 그런부분도 있을 거에요..

    마음이 확고해지면 헤어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아직 많이 남아서 기다리려면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할 듯
  • 음 근데 어디서 이런 글을 읽었는데 헤어지는데 이유가 없다고...
    원래 있던 차이 어쩌구 이런걸 다 이길만큼 안 좋아해서 그런거래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데 어쩌겟습니깠...이미 마음이 돌아선거같은데 힘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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