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드네요 ㅠ

글쓴이2012.01.07 03:44조회 수 3419댓글 2

    • 글자 크기

이번달부터 동네학원 초등학생 수학수업을 맡게되었는데요

수업자체는 솔직히 고등학생과외랑 달리 딱히 준비할것도 없고 재미있어요 애기들도 귀엽구요.

이전까지는 거의 과외만해서 학원수업은 잘 몰라서 수업시작시간보다 1시간일찍오고 마치고나서 마무리하고 가야된다고하셔도 그냥 편하게 생각햇거든요.

 

그런데 뭐 일찍오는것과 처음에 학원측에서 말한것과 달리 마무리라는게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라 1시간이 넘게 걸리는 마무리라는걸 알게되었지만 수업도 편하고 일도 그냥 단순한 잡무라 그러려니 했어요. 원장님도 좋으시고 보수도 괜찮구요.

 

그런데 각 과목별로 담당하시는분이 있는데, 그 담당분과 다른 선생님들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첫날에 실수하지 않으려고 일에대해서 질문을 몇개 했는데 너무 귀찮아하시고 당연한걸 왜 묻냐는 식이시고..

 

그러고는 정말 실수라고도 할 수 없는 폴더명을 지정할때 띄워쓰기 했다고..원앙1,원앙2라고 하라고 했는데

원앙_1 원앙_2라고 했다고..

사람이 뻔히있는데 다른선생님께 본인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 제일싫다며 면박을 주시더군요.

차라리 대놓고 말하면 낫지 제 등바로 뒤에서 선생님들끼리 말하면서 그러시더라구요.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는데 참느라고 얼굴이 다 빨개졌네요.

그리고는 그 다음번 날에는 제가 들어가자마자 다른 선생님이 저의 머리스타일에 대해서 수근거리시는것도 아니고 아주큰소리로 대놓고 구석기시대에 유행했겠지 등등 (전 아주 평범한 여대생의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리고는 담당분은 몇번이나 다른선생님들과 얘기하시면서 "안그래도 요새 사람때매 스트레스받아죽겠는데 이런일이 생기네, 또는 아 정말 우리가 젤 싫어하는 사람이 두번묻는사람인거 몰라요? 등등"

 

그리고 저랑 일하다가 가끔 초등학생 아이들이 와서 까불면 막 소리지르면서 또 까불면 죽여버린다 등등..

여자담당분이 그렇게 소리지르시니까 더 불안해서 일을 하기 힘드네요.

 

이것말고도 엄청많지만 여튼 좀 당황스럽네요.

솔직히 저는 이제까지 과외만해서 이런일이 처음이구요, 학원수업도 일단은 수업을 잘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잡무는 제가 맡은 파트를 다 완성하면 된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이제까지 수업준비나 제가 맡은일에 최선을 다했구요 맡은 일에 관해서는 흠잡힐데도 없다고 자신해요.

 

그런데 이건 뭐 수업이나 아이들때매 스트레스를 받아야되는데, 수업이나 아이들은 오히려 전혀 스트레스가 없고

원장님도 너무 좋으시고 잘 해주시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말도 안되는 이유들과 말도 안되는 사람들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니 너무 힘드네요 ㅠㅠ

정말 사람이 뻔히 있는데 다른선생님과 제 얘기를 할때는

 '난 우리부모님자식이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우리학교 학생인데 '내가 왜 이런취급을 당하나 싶구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그게 참...
    모든 학원이 그런 건 아니지만, 보통 인원이 많은 학원의 경우에는 학우분 같은 경우를
    겪게 되는 일이 잦더라구요...
    일단 확실한 것은
    돈도 돈이고, 편한 일도 좋지만 자기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본인이 불편해 죽겠는데 돈 때문에, 일이 편해서 참고 한다는 것은 본말이 바뀐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나름 시급 좋고 일 편한 학원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한타임 3만원이면 지금도 쎄죠)
    그런데 저는 원장 선생님이랑 성격이 너무 안맞았습니다.
    애들한테는 정말 악마처럼 무섭게 대하고 수업시간에는 절대로 애들 떠들지 못하게 하길레
    원래 사람이 조금 차갑고 일에 집중하는 성격인가보다..해서 저는 최대한 그 분들한테 폐 안끼칠
    려고 조심스럽게 행동했더니..
    나중에는 하는 말이 제가 너무 차갑고 어렵게만 느껴지더라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나한테 다가가질 못하겠다고, 앞으로 사회생활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면서 ^^:;
    조금 당황스럽죠? 그런데 저는 이 떄 참 중요한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부딫히는 일에서는 '소통'이 되는가 안되는가가 제일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말이죠
    학우분도 지금 갈등을 겪고 있는 선생님들하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이 될 것 같으면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아시겠지만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자기편이다 싶으면
    더 잘해주기도 하니까요..
    다만 이 부분에서 절대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싶으시면 과감하게 그만두세요
    괜히 돈 더 벌어볼려다가 마음 다치고 상처입으실 수도 있거든요..
    두서 없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 뭐 저런 사람들이 다 있나요 ㅠㅠㅠㅠㅠㅠㅠ
    힘내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819 요즘따라 두통이랑 어지럼증이 심한데 이런 분들 있나요4 멍한 으름 2023.04.28
167818 살뺀다. 팔근육 키운다.2 해맑은 갓끈동부 2023.04.27
167817 요즘 게이밍 노트북 괜찮은 거 뭐가 있나요?3 훈훈한 수양버들 2023.04.24
167816 남자는 자기보다 외모가 뛰어난 이성을 좋아할 때2 화사한 산국 2023.04.22
167815 [레알피누] 누나3 상냥한 사과나무 2023.04.21
167814 시험치고 나오는 날이 항상 기분이 좋았어요1 느린 편백 2023.04.21
167813 요새는 휴대폰 수명이 길어진 것 같지 않나요?3 무거운 노루참나물 2023.04.15
167812 혼자 사시는 분들 끼니 어떻게 떼우시나요7 가벼운 괭이밥 2023.04.12
167811 또 하나의 기쁜 소식1 참혹한 오미자나무 2023.04.06
167810 류이치 사카모토가 죽었네요...1 겸손한 사마귀풀 2023.04.03
167809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 보고 왔는데 좋네요1 치밀한 기린초 2023.04.01
167808 졸업한 다음에 교수님하고 연락해보신 분 있나요5 발랄한 가락지나물 2023.03.30
167807 운전연수 해주실 분 계신가요?8 활달한 구상나무 2023.03.26
167806 남자 키 170은 소개팅 불가능인가요?5 짜릿한 편백 2023.03.21
167805 교수님들이 학점 줄때 재수강이면 좀 낮춰서 주는 경향은 있는 거죠?4 정겨운 으름 2023.03.19
167804 드디어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되네요3 기쁜 제비동자꽃 2023.03.15
167803 요즘 대기업에서 사람 많이 뽑나요?4 정겨운 베고니아 2023.03.14
167802 이제 우리는 야구 국대는 포기해야 하나봐요1 활달한 곰딸기 2023.03.11
167801 오늘 WBC 일본전 어떻게 될까요4 사랑스러운 오이 2023.03.10
167800 [레알피누] 졸업생인데 도서관 연회원 등록하고 모바일 이용증 사용할 때4 겸연쩍은 무릇 2023.03.0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