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부터 동네학원 초등학생 수학수업을 맡게되었는데요
수업자체는 솔직히 고등학생과외랑 달리 딱히 준비할것도 없고 재미있어요 애기들도 귀엽구요.
이전까지는 거의 과외만해서 학원수업은 잘 몰라서 수업시작시간보다 1시간일찍오고 마치고나서 마무리하고 가야된다고하셔도 그냥 편하게 생각햇거든요.
그런데 뭐 일찍오는것과 처음에 학원측에서 말한것과 달리 마무리라는게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라 1시간이 넘게 걸리는 마무리라는걸 알게되었지만 수업도 편하고 일도 그냥 단순한 잡무라 그러려니 했어요. 원장님도 좋으시고 보수도 괜찮구요.
그런데 각 과목별로 담당하시는분이 있는데, 그 담당분과 다른 선생님들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첫날에 실수하지 않으려고 일에대해서 질문을 몇개 했는데 너무 귀찮아하시고 당연한걸 왜 묻냐는 식이시고..
그러고는 정말 실수라고도 할 수 없는 폴더명을 지정할때 띄워쓰기 했다고..원앙1,원앙2라고 하라고 했는데
원앙_1 원앙_2라고 했다고..
사람이 뻔히있는데 다른선생님께 본인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 제일싫다며 면박을 주시더군요.
차라리 대놓고 말하면 낫지 제 등바로 뒤에서 선생님들끼리 말하면서 그러시더라구요.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는데 참느라고 얼굴이 다 빨개졌네요.
그리고는 그 다음번 날에는 제가 들어가자마자 다른 선생님이 저의 머리스타일에 대해서 수근거리시는것도 아니고 아주큰소리로 대놓고 구석기시대에 유행했겠지 등등 (전 아주 평범한 여대생의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리고는 담당분은 몇번이나 다른선생님들과 얘기하시면서 "안그래도 요새 사람때매 스트레스받아죽겠는데 이런일이 생기네, 또는 아 정말 우리가 젤 싫어하는 사람이 두번묻는사람인거 몰라요? 등등"
그리고 저랑 일하다가 가끔 초등학생 아이들이 와서 까불면 막 소리지르면서 또 까불면 죽여버린다 등등..
여자담당분이 그렇게 소리지르시니까 더 불안해서 일을 하기 힘드네요.
이것말고도 엄청많지만 여튼 좀 당황스럽네요.
솔직히 저는 이제까지 과외만해서 이런일이 처음이구요, 학원수업도 일단은 수업을 잘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잡무는 제가 맡은 파트를 다 완성하면 된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이제까지 수업준비나 제가 맡은일에 최선을 다했구요 맡은 일에 관해서는 흠잡힐데도 없다고 자신해요.
그런데 이건 뭐 수업이나 아이들때매 스트레스를 받아야되는데, 수업이나 아이들은 오히려 전혀 스트레스가 없고
원장님도 너무 좋으시고 잘 해주시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말도 안되는 이유들과 말도 안되는 사람들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니 너무 힘드네요 ㅠㅠ
정말 사람이 뻔히 있는데 다른선생님과 제 얘기를 할때는
'난 우리부모님자식이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우리학교 학생인데 '내가 왜 이런취급을 당하나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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